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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 7월호(나만 몰랐던 화물운송 이야기) 발행안내

김편 2017. 7. 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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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정현 기자)

 

에디터가 꼽은 말, 말, 말

 

할증요금제, 물류기업 수익성 개선 도울까

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계된 온디맨드 비즈니스가 등장함에 따라 이전보다 더 빠르고, 더 좋은 물류서비스를 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많은 유통기업이 물류서비스를 기업의 핵심 역량으로 꼽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물류기업은 늘어나는 투자 수요만큼의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소비자와 유통기업이 물류 서비스 요금인상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UPS가 도입한 피크 시즌 할증 요금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할증 요금제 도입으로 수요 변동성을 낮추고, 수익성이 낮은 수요는 시장에서 이탈하여, 적정 수익성 확보 및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가 가능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을 향한 동반자, 물류현장의 셰르파들 

양거봉 미팩토리 물류팀장

 

“시스템은 절대로 완벽하게 인력을 대체할 수는 없다. 오히려 숙련된 현장 작업자들이 시스템을 사용할 때 그 시스템이 지니는 효용과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요컨대 시스템이란 하나의 업무에 하나의 답을 내리는 만능열쇠가 아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제거하며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시스템에도 맹점이 있다. 작업자가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그렇게 축적한 경험을 누군가와 공유하며 스스로 발전과 성장을 도모하는 것은 그 자체로 시스템의 맹점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물류와 IT 만나 일자리 창출에 날개를 달다

조은애 두손컴퍼니 기획영업팀 매니저

 

“흔히 로봇과 자동화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물류에는 사람의 손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량생산되는 공산품에도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특히 우리가 다루는 소상공인의 제품, 스타트업의 제품은 기본적으로 다품종·소량생산인 데다가 대개 비정형적이어서 사람의 손이 더욱 많이 간다. 두손컴퍼니가 추구하는 IT 혁신을 통한 자동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의 손이 많이 가는 물류 시장의 파이 자체를 키우는 것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선점하여 시장의 파이를 키운다면, 이것이 곧 또 다른 고용창출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

 

“주소 없어도 배달 OK”

이드리스 알 라이파이 패쳐 대표 

 

“우리 집이 어디 있냐고? 큰 모스크(예배당) 바로 옆에 있어. 두바이에서 떠도는 ‘두바이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 시리즈’ 유머 가운데 하나이다. 그런데 실제로 두바이에서는 자신의 거주지를 설명하는 사람과 설명을 듣고 그곳으로 찾아가야 하는 사람 모두 애를 먹는다. 고객 주소를 기반으로 상품을 배송해야 되는 택배기사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된 주소 체계가 없기 때문에 택배를 받기 위해서 소비자는 택배기사와 반드시 통화해야만 한다. 우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배 수령자의 스마트폰 GPS를 기반으로 위치를 파악하여 상품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고객의 GPS 정보는 클라우드에 통합돼 위치뿐만 아니라 정확한 도착시간을 확인할 수도 있다”

 

CLO, 7월호, 나만몰랐던화물운송이야기

CLO, 7월호, 나만몰랐던화물운송이야기

 

CLO 7월호 한 눈에 보기

 

정책(Policy)

시대를 담은, 시대를 담지 못한 화운법

 

새 정부가 화물운송시장 개선을 위해 ‘지입차주 재산권 보호 및 표준위수탁 계약 도입’ 공약을 내걸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입제가 입법을 통해 마련된 제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입제는 시장에 이미 존재하던 것을 판결과 판례의 해석을 통해 합법의 영역으로 집어넣은 경우다. 그래서 지입제를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지입제가 합법의 영역으로 들어와 고착화된 상황에서 지입제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각종 정책을 도입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 조금은 의심스럽다. 꼬인 매듭을 어디서부터 풀어야할까? 더 늦기 전에 지입제도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따져봐야 한다. 화물시장 바깥에서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고 있다. 더 이상 늑장부릴 때가 아니다.

 

제조(Manufacturing)

수제물류 열풍의 안자락, ‘물류에 취하다’

 

수제맥주가 ‘다양성’을 무기 삼아 그야말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수제맥주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된 계기는 2014년 4월의 ‘주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이전까지 자신의 브루어리와 영업장에서만 팔 수 있던 수제맥주를 외부로 유통할 수 있는 길이 뚫린 것이다. 수제맥주가 바깥으로 유통되면서 ‘물류’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수제맥주는 그 특성상 이동하는 과정에서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수제맥주 업체는 높은 품질의 제품을 안전하게 옮길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정부가 ‘주세법령 개선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수제맥주 유통전쟁의 후반전을 알렸다. 전운이 감도는 수제맥주시장에서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가될까?

 

공급사슬관리(SCM)

치느님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얼마 전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치킨 가격을 2만 원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닭고기 원가가 1,500원 남짓(치킨 가격의 15%)에 불과하다는 보도는 그런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사람들이 화낸 것은 당연했다. 치킨은 오랫동안 ‘서민 간식’으로 여겨져 왔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어마어마한 은혜로움을 선사하며 ‘치느님’이라 불리는 치킨이 아니던가. 퇴근 후 ‘치맥’을 인생의 낙으로 꼽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그런 사람들에게 치킨(의 가격)은 불가침영역이다. 그래서 알아봤다. 치킨 가격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나머지 85%는 무엇인지에 대해. 도대체 치킨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경로를 따라 유통되는 것일까? ‘치느님’이 우리 식탁에 오르는 과정을 파헤쳐보자.

 

풀필먼트(Fulfillment)

정글 같은 물류센터에서 ‘사람’을 외치다

 

자신들의 물류센터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던 한 유통업체가 있었다. 그곳 물류센터에 취재요청을 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거절이었다. “사실 아직 우리가 보여줄 게 많이 없어서….”라는 말과 함께였다. 이상하다. 데이터와 자동화가 물류센터의 경쟁력으로 여겨지고, 언론을 통해 로봇이 잔뜩 들어선 물류센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동시에 물류센터는 감추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물류센터의 속사정을 파악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잠입했다. 실제 피부로 느낀 두 물류센터의 생생한 모습을 전한다. 도대체 물류센터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배달(Delivery)

샐러드계 에어비앤비를 꿈꾸다

 

여름, 다이어트의 계절이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식이조절’이다. 그리고 식이조절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바로 ‘샐러드’다. 다이어트와 식이조절에 이어 난데없이 샐러드 이야기까지 꺼낸 이유는, 다이어트를 권장하기 위함이 아니라, 프레시코드라는 스타트업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주변을 둘러봐도 양과 가격이 모두 적당한 샐러드는 찾기 어렵다. 프레시코드는 한 끼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샐러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배달한다. 고객이 샐러드를 주문하면 다음날 점심시간에 직장으로 샐러드가 도착하는 시스템이다. 흥미로운 점은 프레시코드가 오프라인 매장과 이륜차 배송기사를 보유하지 않고 이러한 배송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가능할까? 그 비밀은 프코스팟에 숨어있다.

 

콜드체인(Cold Chain)

제멋대로 콜드체인, 울타리가 필요해

 

흔히 한 나라의 소득수준과 콜드체인 발전 정도는 비례한다고 말한다. 즉, 잘 사는 사람들일수록 질 좋은 식품을 찾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신선·저온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콜드체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그에 비해 시장의 반응은 다소 느리다. 특히 표준화된 콜드체인 프로세스를 갖추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다. 콜드체인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고 콜드체인 물류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만 이 시장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점점 까다로워지는 고객의 요구를 만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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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훈 기자

따봉충이 되고자 합니다. 단 하나의 따봉(좋아요)이라도 더 받기 위해 공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