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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 10월호(현장의 법칙) 발행안내

김편 2017. 10. 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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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정현 기자)

 

에디터가 꼽은 말, 말, 말

 

파주서 발견한 택배의 ‘정수’ 
서정민 CJ대한통운 파주대리점 팀장

 

“택배 클레임을 자주 거는 사람들은 명단을 만들어. 그 집에 배송을 갈 때는 평소보다 더욱 신경을 쓰지. 한 번은 한 꼬마아이가 건물 현관 비밀번호를 몰라서 집에 못 들어가고 있는 거야. 엄마 번호 아느냐니까 안대. 거기로 전화를 걸었는데 평소에 클레임을 많이 거는 분이더라고. ‘아드님이 이러한 사정인데, 비밀번호 눌러 올려 보낼까요’라고 물으니 그렇게 해 달라는 거야. 그래서 그렇게 했지. 그 다음부터는 그 집도 현관 앞에 배송하라고 해. 나를 믿기 시작한 거지. 이제는 여기 입주자랑 다 친해”

 

“은행 시스템 이리 오너라, 디지털 결제로 한 판 붙자 
패트릭 드 쿠르시 페이오니아 아태지역 대표

 

“대금결제 솔루션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판매자(Seller)는 어떤 서비스를 선택해야 될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 때 판매자가 염두에 둘 것은 자신이 종사하고 있는 사업의 종류와 대금결제 솔루션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가령 소형 수출업체, 스타트업이라면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성장’이며, 이런 업체에게 판매 대금송금은 무엇보다 ‘쉬워야’ 한다. 고객을 파악하고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하기도 바쁜 상황에서 언제 들어올지, 혹은 혹여나 들어오지 않을 돈 때문에 고민하면 안 된다. ‘확장 가능성’ 또한 중요한 선택 동인이 된다. 이커머스 판매자가 아마존이라는 마켓플레이스 하나에만 머물 생각이 아니라면, 결제 솔루션의 여타 마켓플레이스로의 확장성을 염두에 둬야 된다”

 

짜뚜짝의 다양성을 온라인으로
안키티 보스 질링고 대표

 

“질링고는 현지화를 통해 만들어 놓은 동남아 각국의 마켓플레이스를 연결하는 ‘크로스보더 마켓’을 구축하고 있다. 태국의 소비자가 질링고 싱가포르의 물건이 마음에 든다면 얼마든지 싱가포르 웹사이트의 물건을 구매할 수 있으며 그에 수반되는 결제, 물류의 문제까지 질링고가 대행한다. 이로 인해 셀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질링고 마켓플레이스 입점 비용 하나로 다른 여러 국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질링고에 입점하는 셀러는 하나의 계정으로 질링고가 진출한 모든 마켓플레이스에 상품 업로드가 가능하여 비용 및 리스크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거 경쟁력 아닌데요? 
김진상 앰플러스파트너스 대표

 

“단순히 남들보다 제품을 싸게 파는 것이 경쟁력은 아니다. 단순한 제품가격 인하는 단기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겠지만, 결국 경쟁사도 가격을 인하하며 경쟁력을 상실한다. 무한한 ‘저단가’ 경쟁만이 남을 뿐이다. 특히나 “우리 고객은 구매단가에 민감한 고객이라, 저렴한 가격이 중요해요!”라고 이야기하는 회사인 경우 더 딱해진다. 그런 회사는 고객의 끊임없는 단가 후려치기 압박 때문에 결국 죽거나, 자기 대신 죽을 희생양 하청업체를 찾아야 한다. 사실 경쟁력을 이야기하려면 가격이 아니라 ‘원가’를 강조해야 한다.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은 판매가의 유연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곧 시장에서 경쟁자에 비해 운신의 폭이 넓다는 것을 방증한다. 결국 ‘저렴이’ 하나만으로 기업이 생존할 수는 없다”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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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 10월호 한 눈에 보기

 

공급사슬물류(Supply Chain Logistics)

충무로 人쇄골목 파헤치기

 

인쇄 기계 하나 없이 인쇄업을 하는 회사가 있다. 혹은 인쇄 기계가 있어도 인쇄업을 할 수 없는 회사도 있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충무로의 인쇄 골목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엘리스가 나무 구멍을 통해서 새로운 세계로 들어갔듯, 본 기자도 CLO 매거진을 통해 충무로의 인쇄 세계에 들어갔다. 그곳에는 나까마와 모찌꼼이 존재하고, 삼발이가 그 누구보다 노련했다. 또한, 충무로 세계는 열심히 무언가를 엮고 있었는데, 그건 종이가 아니라 사람이었다.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냐고? 들어와 보시면 안다. 여러분도 어서 함께 충무로의 인쇄 세계에 들어오시라.

 

노동(Labor)

그 많던 달인은 어디로 갔을까

 

10여 년 전에 등장한 TV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서 등장한 뛰어난 숙련공들을 기억하시는가? 가히, 인간인지 기계인지 분간이 안 되는 그들의 솜씨에 많은 시청자는 감탄을 했다. 남들이 함부로 따라 할 수 없는 숙련도는 작업자의 자부심이자, 다른 이들의 롤모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점점 그런 ‘달인’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더는 기계 같은 숙련공이 불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기계 같은 솜씨’를 보이던 그들을 대체하는 것은 진짜 ‘기계’이다. 기계가 달인을 대체하는 시대, 이제 굳이 달인이 되고자 하는 이들은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지금은 기계 시대가 오기 직전에 있는 마지막 달인의 시대일지도 모른다. 이런 과도기에 대한 풍경을 그려보았다.

 

인공지능(AI)

우리 물류센터 조장은 사이보그?!

 

모두가 인공지능(AI)에 대해 말하는 시대, 물류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무인 물류창고를 비롯한 물류 자동화의 핵심이 바로 인공지능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사람만이 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일들을 기계가 대체하기 시작한다. 그중 하나로 사이보그 관리자가 있다. 물류센터 내 KPI를 관리하고, 현장 데이터를 통해 업무를 더욱 개선하는, 그러니가 인력도급업체나 물류팀 직원들이 했던 역할을 인공지능이 한다는 뜻이다. 또한, 수백 가지 물건을 파악하고 필요한 물건을 피킹하는 작업 역시 기계가 대체하는 날이 올 것이다. 이 모든 게 인공지능의 발달에 따라 앞으로 다가올 일들이다. 인공지능이 물류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 것인가. 인공지능과 물류의 콜라보에 대해 논해본다.

 

이커머스(e-commerce)

"은행 시스템, 이리 오너라", 디지털 결제로 한 판 붙자

 

크로스보더 이커머스(Cross Border E-commerce)로 국경을 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상품이고, 다른 하나는 돈이다. 페이오니아는 그중 후자인 돈의 경계를 넘게 도와주는 글로벌 결제망 서비스이다. 이렇게 구축해놓은 결제망을 통해, 다양한 국가의 돈들이 경계를 넘어서 판매자에게로 올 수 있었다. 페이오니아는 2005년에 설립 이후 현재까지 200여 개 국가의 결제 시스템을 연결하고 있다. 또한, 2014년에 국내 진출 이후, 해외 마켓 플레이스에 입점한 국내 판매업자들이 활용하는 대표적 업체가 되었다. 페이오니아의 성장 비결과 비전에 대해 궁금하지 않는가? 그래서 직접 물었다. 아태지역 대표 패트릭 드 쿠르시(Patrick de Courcey)가 페이오니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말한다.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데이터로 '에너지물류' 다스리기

 

여러분이 알고 있는 운송수단을 전부 말해보라. 트럭, 철도, 항공기, 선박…. 여기까지는 누구나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더 추가되는 운송수단이 있다. 바로, 파이프라인이다. 파이프라인 속에는 물, 원유, 가스, 전기 등 에너지가 항상 ‘운송’되고 있다. 이러한 자원에 대한 수요관리 및 효율적인 공급을 고민하는 게 스마트그리드이자, ‘에너지 물류’이다. 그렇다면, 에너지 물류는 일반 물류와 어떻게 다르며, 무엇을 신경 써야 할까? 여기에 데이터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파이프라인 속에서 이루어지는 에너지 물류 세계에 대해 알아보자.

 

유통(Distribution)

한국 화장품으로 아마존 정글 헤치기

 

중국에서 잘 팔리는 상품이라고, 미국에서도 잘 팔릴 리가 만무하다. 각 지역에 따라 시장의 특성과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화장품이 그렇다. 중국에서 보는 한국 화장품의 위상과 미국에서 보는 한국 화장품의 위상은 전혀 다르다. 국내와 중국에서 성공했던 모 대형화장품 브랜드는 호기롭게 미국에 진출했지만, 실패의 쓴맛만을 맛보았을 뿐이다. 하여, 최적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화장품 기업을 도와주는 회사가 등장했다. 아마존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비욘드어스는 국내 화장품 회사의 미국 진출을 돕는다. 이들은 어떻게 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미국 시장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는 걸까? 그 비결을 들여다보았다.

 

*10월호에 실린 기사 <파주서 발견한 택배의 ‘정수’>의 내용 가운데 잘못된 것이 있어 바로잡습니다.

 

-(24페이지)SM과 지점의 관계를 보자. 지점장은 언제든 SM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SM은 지점이 불합리한 일을 지속적으로 강요할 때 거기에 상응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다. 가령 SM들이 터미널의 레일을 하루 동안 세워버릴 수 있다. 그러면 본사에서 지점장에게 책임을 묻는다. 물론 그에 따르는 책임을 SM도 함께 지게 된다. 그러니 상황이 파국으로 가지 않으려면 상호간 이해와 협력이 필요한 것이다. → SM과 대리점의 관계를 보자. 대리점장은 언제든 SM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SM은 대리점이 불합리한 일을 지속적으로 강요할 때 거기에 상응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다. 그러면 본사에서 대리점장에게 책임을 묻는다. 물론 그에 따르는 책임을 SM도 함께 지게 된다. 그러니 상황이 파국으로 가지 않으려면 상호간 이해와 협력이 필요한 것이다.

 

-(27페이지 각주)터미널 시설의 열악함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파주 터미널의 남자 화장실에 대변기는 단 두 개뿐 → 터미널 시설의 열악함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파주 터미널의 남자 화장실은 두 개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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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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