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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국경 없앤 몰테일의 3가지 성공전략

INSIGHT

by 김편 2012. 4. 2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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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감성+명확"
쇼핑 국경 없앤 몰테일의 3가지 성공전략
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 대표

글. 김철민 기자 / 사진. 코리아센터닷컴 홍보팀

 

20~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해외 물품 직접 구매'가 유행이다. 이른바 '직구(직접 구매)'로 통하는 해외 온라인 쇼핑은 해외 물품 구매 대행료 없이 알뜰 구매가 가능해 젊은 세대에 쇼핑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해외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은 국제 운송료와 신용카드 해외결제 수수료, 관세 등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해도 국내 정식 유통경로를 통해 사는 것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직구 이용자들(직구족)'은 비싼 해외 명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저렴하고 기능 좋은, 개성 있는 물건을 선호한다. 현지 세금과 운송료를 합쳐도 15만원이 넘지 않는 선에서 구매가 이뤄져 세관의 면세 기준에 해당된다. 국내 수입가와 현지 가격차이가 커 '직구'를 시작하면 계속 이용하게 된다는 것이 구매자들의 중론이다.

 

'직구족' 수는 지난해 대비 2배나 증가했다. 수치는 관세청 자료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지난해 국제운송(특송 및 우편물)을 통한 수입건수는 584만1000건으로 전년비 42.7% 증가했다. 이중 해외 쇼핑몰 등에서 구입해 반입된 전자상거래 수입 건수는 390만9000건으로 전년 205만건에 비해 2배 가량 늘었다. 

 

금액상으로는 3억7812만달러로 전년비 73.6% 증가했다. 의류 수입금액이 6828만달러로 전년비 227% 급증했고 화장품 수입액도 2591만달러로 113% 증가한 수치다. 

 

쇼핑몰 국경이 점차 사라지면서 '직구' 시장은 국내 소비자들의 안방 무대에 더 다가서고 있다. 이 가운데 설립된 지 2년여밖에 되지 않은 업체가 '직구'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바로 몰테일(대표 김기록)이다.

 

몰테일은 쇼핑몰 구축서비스인 메이크샵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닷컴이 만든 해외구매·배송대행 사이트다. 코리아센터닷컴 해외(미국)법인인 메이크샵앤컴퍼니에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몰테일의 시작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일반 고객들의 요청에 의해 기획됐다. 단순 해외배송대행에서 현재는 해외물류센터를 활용한 차별화된 직접구매 방식은 물론 해외로부터 국내 배송까지 책임지고 있다.

 

몰테일 서비스의 인기는 숫자로 나타난다. 3년 전인 2009년 시작된 몰테일 매출은 지난해만 10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매출 목표는 2500만 달러(배송비 기준)다. 국내 매출과 합하면 총 500~6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해외구매대행 쇼핑몰 시장을 주도했던 위즈위드와 엔조이뉴욕이 주춤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2001년 문을 연 위즈위드의 지난해 누적 순방문자 수는 1377만명으로, 전년 대비 17.7% 줄었다. 2007년 23억8562만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7억6740만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몰테일 돌풍은 기존 해외구매대행과는 차별화된 '해외직접구매(직구)' 서비스 덕분이다.  기존 구매대행 서비스는 구매대행 업체가 자사 사이트에 특정 제품을 올려놓으면 한국에 있는 소비자들이 이를 구매하는 시스템이었다.

 

구매대행 업체는 물건을 대신 구매해 한국으로 배송해준다. 해외사이트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해도 한국으로 배송이 안 되기 때문에 이런 복잡한 절차가 필요했다.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이 많지 않았고, 대행 수수료가 많아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와 달리 몰테일은 국내에 처음으로 '직구' 개념을 도입했다. 고객들이 몰테일 사이트에 가입하면 몰테일 해외물류센터에 개인 사서함 주소를 배정했다. 한국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현지에 있는 사서함 주소로 배송이 된다.

 

물류센터 직원은 이를 받아 한국으로 배송만 해주면 된다. 해외사이트에 있는 모든 물건을 마음껏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간 마진도 없애 한국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가격이 최대 50% 저렴하다. 물건에 하자가 있으면 반품 처리도 해주고 파손 물품은 보험 처리까지 해준다.

 

현재 몰테일 서비스 가입자 수는 30만명을 훌쩍 뛰어 넘는다. 이런 여세를 몰아 몰테일은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독일 등 유럽시장 개척을 준비 중이다.

 

미국은 몰테일 사업원년인 2009년에 진출했으며, 중국도 2009년 상하이 단독법인 '메이크몰 소프트웨어과기(상해)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현재 몰테일은 중국 전자상거래 ASP·솔루션 서비스 '카이디엔왕'을 운영 중이다.

 

몰테일 김기록 대표는 해외시장 개척과 모바일쇼핑을 신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그는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 독일에 방점을 찍고 올해 안으로 몰테일과 현지형 메이크샵을 진출시킬 계획이다.

 

김 대표는 "독일은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일찍 닫는 대신에 인터넷 쇼핑몰이 활성화돼 있다"며 "아직 연구 단계에 있으며 독일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쇼핑몰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독일인들이 생각보다 미국 상품을 많이 구매하고 있는 상황도 독일 진출 결정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귀띔했다.

 

요즘 잘 나가는 몰테일의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단순히 회원 1인당 연 평균 6회의 '직구'를 날리는 소비패턴의 변화라면, 과연 직구족들이 이처럼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글로벌 직구족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한 명확한 사업목적과 이를 지원하는 배송대행이라는 단순한 사업구조를 선보여 해외 쇼핑에 두려움을 느끼는 소비자의 감성을 어루만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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