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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만트럭' 6개월 주행실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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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2. 7. 2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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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5엔진 장착한 친환경 12.5톤 트럭 ‘TGM’, 국내 첫 도입
기존 화물차대비 ‘적재율↑’, ‘연료비 30%↓’ 등 효율성 기대  

 

[CLO 김철민 기자] 홈플러스가 자사의 운송‧물류서비스 분야에 만트럭버스사의 12.5톤 중대형 트럭인 ‘TGM'을 국내 첫 도입했다.

 

지난 26일 홈플러스 목천물류센터에서 TGM 전달식을 개최한 양사는 올 연말까지 6개월간 연료절감, 적재율 향상 등 운행 효율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친환경 유로5엔진을 장착한 12.5톤 트럭인 TGM(윙바디타입)은 덤프와 트랙터 및 특수차량을 제외하고는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처음으로 국내에 인도한 중대형급 트럭이다.

 

TGM 트럭은 동급 대비 낮은 배기량(6871CC)에도 340마력의 높은 출력과 토크 (127kg.m/1200-1800rpm)를 실현해 연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TGM 트럭은 ▲전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후륜축 에어 스프링스 장착▲EVB 엔진 브레이크(브레이크 패드 마모 감소) ▲이스링하우젠 시트 등의 편의·안전사양을 대거 채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클라우스 발렌쉬타인 만트럭버스 제품총괄이사는 “한국 최대 유통업체 중 하나인 홈플러스에 TGM 트럭을 인도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TGM 트럭은 유럽에서 높은 연비와 낮은 유지비용으로 호평을 받고 있어 경제가 어렵고 연료비 부담이 많은 시기에 안성맞춤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윤현기 홈플러스 SCM본부장(전무)도 “홈플러스는 지난 2006년부터 고유가, 저탄소 시대를 대비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며 “연료효율성을 높인 만트럭 TGM 도입도 친환경사회를 만들기 위한 홈플러스의 노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올 연말까지 시험운행을 거쳐 만트럭버스사의 TGM 트럭을 80대 이상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형 유통업에 적합한 화물차, 과학적으로 설계돼야"
<미니인터뷰> 윤현기 홈플러스 SCM본부장 전무

 

Q. 홈플러스가 만트럭 TGM 중대형 트럭을 도입해 테스트하게 된 배경은?
A. 지난 2006년부터 화물차량의 운영 효율과 배송 거점의 다변화 등을 통해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약 35%가량 카본을 절감했다. 그러나 카본 절감은 운영효율 만을 통해서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방안이 필요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5톤 트럭부터 8톤, 11톤, 14톤, 45피트 컨테이너 트레일러, 19m 드로우바(Drawbar)까지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회사는 이중 팔레트(Pallet) 운송량 대비 연비효율이 가장 낮은 11~14톤 차량을 개선 대상 차종으로 선정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외 전 차량모델을 조사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제작된 11~14톤 차량은 홈플러스 상품의 평균 팔레트당 무게인 0.5톤의 중량을 운송하기에 차체의 구조와 무게, 엔진, 구동 방식 등의 사양이 높았고, 그 아래 단계인 5톤 차량은 휠베이스의 부족, 적재 중량의 제약, 엔진의 마력과 샤시의 강성 등이 모자랐다.  그래서 홈플러스는 11~14톤 차량과 5톤 차량 스펙의 중간 정도를 소화할 수 있는 차량이 필요했다. 홈플러스의 요구사항은 아래 표와 같다.

위 표에 볼 수 있듯이 한국형 유통기업(홈플러스)에 적합한 화물차량에 대한 과학적인 설계가 필요했던 것이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한 차량을 국내외 제조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러나 국내 메이커에는 부합되는 차량이 없었다. 그러다 만트럭버스코리아를 만나게 됐다. 만트럭은 우리가 요구한 조건과 비슷한 차량이 있었고, 일부 수정을 통한 능동적인 서비스 협약을 이뤄냈다.

실제로 홈플러스와 만트럭은 여러 모델 중 TGM을 선택하고 그 스펙으로 4*2을 선택하고 샤시 길이를 일부 확장했다. 또 독일 MAN사의 협조로 3축을 독일에서 추가 장착해 6*2모델로 개조했다. 우리가 제안하는 완벽한 스펙대로 조정 생산해 준 것도 만트럭의 관심과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다.

 

Q. TGM 트럭 도입으로 향후 기대 효과는?
A. 우선 국내산 11~14톤 차량의 오버 스펙에 따른 저효율(저연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존 11~14톤 트럭 연비(홈플러스 상품 평균 중량 운송 기준)는 리터당 3.6~3.8Km 정도이다. 그러나 만트럭 TGM 도입을 통해 연비를 기존보다 35%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홈플러스가 6개월간 TGM 트럭을 도입해 한국 지형에 테스트하는 것이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월 150만원의 유류비가 절감되는 효과다.
또 동일 상품 운송시 30%의 카본 발생을 줄여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향후 테스트 일정과 계획에 대해 설명해달라.
A. TGM 실험주행은 이달부터 6개월간 3가지 관점(차량의 연비 ▲차량의 강성 ▲도로 주행능력)에서 평가할 방침이다. 차량의 추가 도입은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현재 홈플러스에서 운행 중인 11톤~14톤 약 80여대 차량을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만트럭 입장에서도 고유가, 저탄소가 시대에 연비와 적재 효율성이 높은 중대형 TGM 트럭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설명: ▲홈플러스가 만트럭버스코리아로부터 국내 최초로 인도한 12.5톤 중대형급 트럭 TGM. TGM 트럭은 6.9L(리터) 엔진과 12단 자동변속기의 조화로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12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TGM 트럭은 매연저감을 위한 요소수 투입이 필요없는 EGR(배기가스 순환장치) 타입과 2단계 터보차징 시스템을 적용해 연비가 우수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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