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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이현우 대표 사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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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3. 1. 1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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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전문가 임원 4명 동반 퇴사 


[CLO 김철민 기자] CJ그룹(회장 이재현) 양대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과 CJ GLS가 ‘CJ대한통운(통합 회사명)’으로 오는 4월1일부로 합병하면서, 새 사령탑에 신현재 부사장(CJ대한통운 PMI TF총괄, 사진 좌)과 손관수 부사장(CJ GLS 대표, 사진 우)이 각각 해외, 국내 사업부문장(대표)으로 선임됐다.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4일 CJ대한통운과 CJ GLS는 양사 합병에 따른 조직개편 및 인사발령을 단행한 것으로 전했다. 


이날 이현우 전 CJ대한통운 사장은 사의를 표명하고, 대한통운 출신 임원 4명도 동반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CJ대한통운은 이현우 전 각자대표의 사임에 따라 이관훈 단일대표 체제로 유지되며, 새 총괄 대표이사 선임은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발표될 계획이다. 


합병 수순을 밟고 있는 CJ대한통운은 사업부문을 국내와 해외로 나눠 2인 사업부문 대표 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우선 해외(글로벌사업)부문은 지난 1년간 CJ대한통운 PMI(Post-Merger Integration, 기업 인수 합병 후 통합관리) TF를 총괄한 신현재 부사장이 맡게 됐다. 또 국내부문은 손관수 CJ GLS 대표 부사장이 이끌게 된다.


신현재 CJ대한통운 글로벌사업부문장은 CJ그룹 CJ오쇼핑 부사장 출신으로, 2년 전 대한통운 인수전부터 실사 참여 등 관련 업무에 깊이 관여해왔다. 대한통운 인수 후에도 CJ GLS와 합병을 추진하고, 양사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TF실을 꾸려왔다.


손관수 국내사업부문장은 CJ GLS 3PL사업본부장과 택배사업본부장을 역임한 인물로 CJ그룹이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에는 대한통운에서 파견 근무를 하다 복귀해 지난해 1월부터 CJ GLS 대표로 활동해왔다.


이번 CJ대한통운 합병에 따른 조직개편 및 인사발령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항만 등 인프라 물류사업)와 해외(지식기반형 물류사업)부문에 대한 연계성 강화와 각 분야별 책임경영 강화로 분석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택배 등 과거 양사간 중복된 사업은 통합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항만 터미널 등 물류연계 사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합병에 따른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슬림한 조직 만들기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만물류전문가인 이현우 CJ대한통운 대표가 취임 1년 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을 놓고,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CJ대한통운이 부산, 인천 등 항만 터미널 운영사업을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또 이 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자리에서 몰러난 것에 대해 그 동안 이 대표를 지지하던 대한통운 노동조합의 입장도 귀추가 주목되는 부문이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 대표가 CJ GLS와의 합병발표 직후 새로운 인물이 회사를 이끌 수 있도록 용퇴를 결정했다"며 "현재 경영고문으로 위촉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CJ그룹 한 관계자는 “합병된 CJ대한통운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항만은 물론 3PL, 택배 등 물류영역별 연계사업이 함께 시너지를 내야할 것”이라며 "최근 대한해운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것도 향후 물류사업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CJ그룹의 항만물류사업 철수에 대한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CJ대한통운과 CJ GLS의 합병비율은 1:0.33으로 자산은 5조5000억원 규모 정도다. 합병과정은 CJ GLS의 최대주주인 CJ㈜가 보유한 CJ GLS의 주식을 물적분할해 케이엑스홀딩스(KX Holdings)를 설립한 후, CJ대한통운이 이 케이엑스홀딩스에 자기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통합 이후 CJ대한통운의 주주는 CJ제일제당(20.1%), 케이엑스홀딩스(20.1%), 대우건설(5.3%), 아시아나항공(5.0%) 등이다.


관련기사: CJ대한통운 오는 4월 합병… ‘신현재-손관수’ 투탑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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