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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물류사 2곳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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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0. 2. 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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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물류사 2곳 합병

한익스프레스, 드림파마 물류사업부문 14억 원 양수
비상장법인 웰로스 우회상장 전망...한화家 수혜 예상
업계, 매출 2000억 원대 3자물류기업 출현으로 '촉각'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 씨가 최대주주인 한익스프레스와 그룹의 현 제약계열사인 ㈜드림파마의 물류사업부문(웰로스)이 합병수순을 밟는다.

한익스프레스는 11일 공시를 통해 드림파마의 물류사업부문(브랜드명 웰로스)을 양수한다고 밝혔다. 양수금액은 14억 원으로 다음달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승인을 거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드림파마는 10일 공시를 통해 한익스프레스에 물류사업부문과 관련된 자산 및 부채 기타 권리의무 일체, 관련 매출, 매입계약 및 각종계약 등 모든 유무형의 권리 일체를 오는 4월1일까지 넘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인수배경에 대해 "유류, 벌크화물 등 특화운송을 장점으로 한 한익스프레스와 의약품 등 신선물류 강자인 웰로스가 만나 3자물류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양사의 사업영역이 중복되지 않아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출 2000억 원대 대형 3자물류기업 탄생 = 한화를 배경으로 한 대형물류기업의 출현으로 관련업계가 긴장하는 눈치다. 한익스프레스와 웰로스의 합병은 매출 2000억 원대의 대형 3자물류(3PL, Third Party Logistics) 기업의 출현을 의미한다.

여기에 국내 최초의 3자물류기업인 웰로스(구 콜럼버스)의 물류운영 노하우와 거점과 수송 인프라가 탄탄한 한익스프레스가 만나 3자물류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점에서 라이벌인 CJ GLS, 동원LOEX 등과 한판승부가 예고된다.

경쟁업체 한 관계자는 "양사가 그룹물량을 기반으로 한 물류회사이기 때문에 업계 미치는 영향이 미비할 것"이라면서도 "신선물류와 중량물 운송능력이 뛰어난 양사의 통합 시너지가 국내 3자물류시장의 판도변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CJ GLS, 한솔CSN 등 국내 주요 3자물류기업 대부분이 대기업 물류자회사 형태로 시작해 점차 외형을 키워왔다는 점에서 웰로스 합병을 통한 한익스프레스의 변화는 국내 물류시장 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게 시장의 전반적인 반응이다.

◆웰로스 우회상장 따른 수혜 예상 = 한익스프레스의 최대주주는 김영혜 씨(지분율 50.77%)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누나다. 현재 김영혜 씨의 아들인 이석환 씨의 지분은 각각 25.77%와 25%다.

이들은 지난해 5월 태경화성이 보유하고 있는 한익스프레스 주식 60만 9261주를 주당 1만2000원에 모두 73억1100만원을 주고 매입했다. 최대주주가 된지 9개월 만에 그룹 관련사 2곳이 합병되는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양사의 합병이 한화가(家)에게 막대한 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란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웰로스의 우회상장에 따른 수혜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익스프레스 측은 "현재 양수도 승인이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지난 2008년 한진의 신세계드림익스프레(현 한덱스) 인수 이후, 한 동안 주춤했던 물류업계가 M&A를 통한 대형화 움직임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 2006년 CJ GLS가 삼성HTH택배 인수 이후, 국내 물류시장은 2년 주기로 인수합병이 성사가 되고 있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

◆ 한익스프레스와 웰로스는 어떤 회사

한익스프레스(대표 이재헌) = 삼화통운이 전신인 한익스프레스는 지난 1989년 그룹에서 분리됐다. 현재 한화석유화학 등 한화 계열사를 주요 고객사로 탱크로리 등 특수화물운송업을 주력으로 지난해 매출 1351억 원을 올렸다. 전국 17개 물류센터를 운영 중에 있으며, 트렉터, 탱크로리, 트레일러 등 500여대의 수송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웰로스(대표 오병규) = 한화그룹 제약계열사인 ㈜드림파머의 물류사업부문으로 식품,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한 물류회사다. 국내 최초의 3자물류기업인 콜럼버스가 전신으로 지난해 495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사업은 제약과 유통업, 식자재(외식체인점)업체의 물류대행과 냉동창고 임대 등으로 빙그레, 유니레버, 헨켈, 국순당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전국 10여 개 물류센터와 냉동·냉장차량 400대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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