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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뻥튀기’로 만든 친환경 택배 박스 충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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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김편 2013.05.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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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광일 SK플랜닛 11번가 SCM팀장


 회사 1층에 자주 들리는 커피전문점이 있다. 얼마 전 여러 잔의 커피를 주문하니 위 사진(그림1)과 같은 캐리어 박스에 커피를 포장해줬다. 이 캐리어는 보통 일반적인 제품과 달리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제단만으로 조립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말 그대로 친환경 포장제인 셈이다.   


필자가 갑자기 커피 캐리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최근에 물류시장의 화두 중 하나인 '그린물류'와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물류 운영에서도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포장재 등 물류 부자재에 친환경 소재를 이용하거나 배송 차량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만큼 환경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이 높아지면서 상품 배송에 필요한 포장박스와 충진재 소요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 부자재들은 고객에게 전달되는 즉시 쓰레기로 전락하게 된다. 또 그 쓰레기는 고객에게 고스란히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실제로 아파트 단지 내에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날에 나가보면 박스의 대부분이 택배용 부자재들로 넘쳐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포장기술의 발전으로 신선식품의 주문이 늘면서 냉장?냉동식품을 포장해 오는 스티로폼 박스과 아이스팩 충진재들이 상당량 늘어나고 있다. 


이미 할인점 등 대형마트에서는 쇼핑을 온 고객들에게 반영구적인 장바구니를 제공해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는 등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 어떤 물류센터를 견학 갔을 때 일이다. 택배 박스 안 충진재를 친환경 소재인 뻥튀기로 만들어서 사용하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물류센터 한쪽 귀퉁이에서 작업자 한분이 뻥튀기 만드는 기계 같은 장비로 무언가를 계속 만들고 계셔서 여쭤보니 곡물을 이용해 과자(일명 바나나킥) 같은 모양의 충진재를 만들어 사용한다고 했다. 


특히 이 충진재는 곡물로 만들었기 때문에 물에 잘 녹아 화장실 변기에 버리거나 화초에 올려놓고 물을 부으면 비료로도 사용할 수 있어 완전 친환경 소재로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한 안내문은 포장 박스에 함께 동봉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었다. 


그 이후 필자가 다니고 있는 물류센터에 적용해보려 했지만 상품의 특성이 모두 달라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결국 뻥튀기 충진재는 적용하지 못했다.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충진재와 포장 박스에 대해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봤지만 제공 업체를 찾기 어려웠고 비용적인 이슈들이 겹쳐 결국은 적용하지 못한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의 시장은 지속 성장 중이다. 인터넷 쇼핑몰 물류에서도 '그린물류'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물류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친환경 물류 환경을 조성하기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필자 또한 그런 마음에 변함이 없다.


Article at a Glance - 아마존의 고민

늘어나는 포장재, 불어나는 쓰레기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가 고객 창출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아마존 닷컴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 중 하나인 아마존 프라임은 1년에 79달러의 추가비용으로 많은 아이템들의 이틀 내 무료 배송을 제공한다. 

 

하지만 환경문제를 의식하고 있는 고객들에게도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는 최고의 서비스로 느껴질까, 무료 배송의 편리함이 과도한 낭비를 불러오는 것은 아닐까? 아마존은 항상 친환경적인 배송만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Postconsumers의 창업자인 캐롤 홀스트(Carol Holst)는 온라인 쇼핑에 대해 “너무 하기 쉽다. 한번의 클릭으로 이루어지는 쇼핑은 너무나 쉬워서 물건을 구매한다는 생각을 잊게 만든다. 그리고 아마존 프라임같은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의 배송서비스가 발생시키는 탄소 배출량에 대해서도 생각할 필요가 없게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종종 시간이 지나면서 온라인 쇼핑이 발생시키는 비용들에 대해 더 명확하게 인식하기도 한다. 


Keep the Tail Wagging 잡지의 에디터인 킴벌리 고티에(Kimberly Gauthier)는 매주 애완동물 용품을 온라인으로 주문 하다가 “재활용 쓰레기통이 박스들로 너무 빨리 꽉 차서 남는 상자들이 창고에 쌓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마존을 통해 물건을 파는 많은 사람들이 작은 물건조차 불필요하게 큰 상자에 넣어서 배송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는 온라인 쇼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킴벌리는 결국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취소했다. 그리고 쓰레기는 줄어들었고 근처 가게에서 직접 할인쿠폰 등을 이용해 물건을 사면서 지출 또한 줄이게 되었다.

 

킴벌리만이 이러한 배송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니다. 아주 작은 물건이 큰 아마존 박스에 담겨져 배송된 사진들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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