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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2015년 물류기업별 전략

INNOVATION

by 김편 2015. 1. 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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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한판토스‘, 글로벌네트워크’+‘직구진출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가?!

 

 

올해 범한판토스를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글로벌 경쟁력이 될 것이다. 범한판토스는 미주, 유럽, 아시아, 동 아프리카 등 41개국에서 185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현지법인 및 지사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범한판토스가 가진 해외 네트워크 망은 국내 물류기업 중 최대 규모이며, 이 회사가 자랑하는 경쟁력이다.

 

 

범한판토스는 그동안 전자, 건설, 철강 등 기업간 물류(B2B)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범한판토스가 보유한 우수한 해외 네트워크도 이러한 B2B 물류를 지원하기 위해서 형성된 인프라인 것이다.

 


 

그러나 범한판토스는 이런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년부터 기존 판토스가 보유한 시장을 B2C C2C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범한판토스의 이런 변화는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직구(해외직접구매)물량으로 인한 것인데, 이런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여 지난해 3월부터 직구 관련 3개의 전담조직(영업팀,영업관리팀, 인천물류센터 특송운영팀)을 운영해오고있다.

 


 

이런 추세 속에 범한판토스가 기존에 구축해 놓은 B2B인프라는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수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해외제품의 빠르고 안전한 배송을 지원해주는 핵심요소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장을 향한 판토스의 도전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기존 미국 LA와 뉴저지에서 시작한 직구물류 서비스는 지난해 오리건까지 확대됐고, 이것은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도 직구와 관련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확장하고 있다.

 

 

물론 직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물류기업은 범한판토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진은 직구관련 해외배송, 구매대행 서비스 브랜드인‘이하넥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로지스틱스 또한 해외배송 대행서비스인‘아이딜리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물류기업들이 앞다투어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한 직구물류 서비스에 눈을 돌리는 현 추세에서, 범한판토스가 어느정도 선전할지는 쉽게 예측할 수 없지만, 범한판토스가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가 직구시장 진출에 있어 다른 기업들에 비해 갖는 경쟁우위임은 분명해 보인다

 

 


 

 

 

 

현대글로비스, 그들이 꿈꾸는‘상생’

물량 나누고, 협업 생태계 만든다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키워드는 상생이다. 글로비스가 말하고 있는 상생은 빛 좋은 개살구처럼 말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현대 글로비스는 글로비스가 처리하던 현대자동차 계열 국내물량을 다른 중소 3PL에게 개방하고 있다. 때문에 현대글로비스의 국내 물류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3282억원)에 비해 13.7%나 감소했지만, 국내 물류를 제외한 다른 사업부문, 특히 해외물류 매출의 증가세로 인해 올해 상반기 누적매출액은 6 8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7.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상생물류를 토대로 국내물량을 중소 3PL업체에게 개방했지만, 기업의전체적 매출은 오히려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2, 현대글로비스 자 20억원을 출원해 중소물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재단을 설립하였다. ‘물류산업진흥재단’이라 명명한 이단체는 올해 11월까지 ▲중소물류기업을 위한 우수물류현장방문 프로그램 ▲물류관리사 특강 ▲물류산업 진흥재단 간담회 ▲중소물류기업 역량강화를 위한 무료 직무교육 ▲물류산업 진흥 컨퍼런스 등의 사업을 마쳤고, 이후에도 중소물류업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사실 현대글로비스의 이러한 상생 행보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조금 더 과거로 되돌아가보자. 사실 지 2013 7, 2012 1월부터 12월까지의 이익분을 기준으로 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행위에 대한 정부의 첫 과세가 있었다. 당시 현대자동차 그룹은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 약 130억원, 현대자동차 그룹 정몽구 대표이사 약 100억원씩 과세되어 일감 몰아주기 1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사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이라는 모기업 물량을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이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유가 어찌됐든 현대글로비스는 지속적으로 상생행보를 펼치고 있다. 국내 물량 분배로 줄어든 매출을 해외에서 메꾼다고 하는 나름대로의 상생 청사진 또한 갖고 있다. 자기업 자본 출자로 국내 최초의 중소물류 기업 상생 재단을 설립했다. 글로비스의 이런 행보는 확실히 지금까지보다 적극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켜볼만 하다.‘ 상생경영’이 정부정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현대글로비스의 상생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롯데그룹‘, 택배사업진출’

물류를 탐내는 유통업체의 속내

 

 

롯데그룹의 택배사업 진출설로 택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롯데 측은“택배업 진출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지만 업계의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그도 그럴 것이 롯데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인수 특수목적법인(SPC) 투자,주요 주주의 지위 확보 등 택배업 진출을 연상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이번에 현대그룹이 매각한 현대로지스틱스는 택배시장 점유율 14% CJ대한통운에 이어 업계 2위 기업이다. 현대그룹은 지난 7월 일본 오릭스와 현대로지스틱스 경영권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오릭스가 SPC를 설립하여 현대로지스틱스를 운영하는 것이 그 골자이다. 문제는 롯데그룹 또한 SPC에 투자를 하고 주요주주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현재 현대로지스틱스의 지분율은 오릭스 35%, 롯데그룹 35%, 현대상선 30% 이다.

 

 

게다가 SPC 투자와 관련된 롯데 계열사 중에서는 물류계열사인 롯데로지스틱스 또한 존재한다. 이러한 행보로 인해 택배업계는 잔뜩 긴장한 상태이다. 이에 롯데그룹 관계자는“오릭스 쪽에서 전략적투자자(SI)로 롯데그룹에 지분참여를 요청해 투자하게 된 것”이라며“택배사업 진출은 아니고 롯데그룹 물량을 처리할 물류회사가 필요해 지분참여만 했다”고 말하며, 택배사업 직접 진출 계획은 없다고 거듭 못박았다.

 

 

사실 물류를 탐내고 있는 기업이 롯데그룹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 2007년 대한통운 인수전에서도 이름이 오르내린 GS 그룹 또한 택배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농협의 움직임은 이들보다 더욱 적극적이다. 지난 23,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농협이 토,일요일 휴무 없이 택배 사업을 상시 운영하는 것을 검토중이다”라고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택배 사업 진출 가능성을 언급하였다.

 

 

앞서 언급한 롯데그룹, 신세계, GS, 그리고 농협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거대한 유통채널을 가지고 있는 유통업체라는 점이다. 유통업체 같은 경우 그들이 가진 다양한 채널로부터 필연적으로 대단위의 물류 이동이 동반되기 때문에 택배시장에 진출할 경우 누리는 효용이 클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유통업체들의 택배사업 진출은 필연적으로 기존 택배업체들의 시장을 침범하기 때문에 기존 택배업계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GS그룹의 한 관계자는“유통업체로서는 온라인몰과 홈쇼핑이 커지면서 그룹 내 유통망을 이용해 물류를 확보하면 이익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덧붙여“대기업 일감몰아주기 논란 등 비판에 대한 부담도 크다”고 말하며 택배산업 진출의 효용과 그것을 둘러싼 기존업체의 반발을 모두 인정하였다.

 


 

때문에 롯데그룹을 포함한 유통업체의 택배사업 진출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 만하다. 여러 이익집단이 얽혀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체들이 택배산업에 진출할 유인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UPS, 3D 프린팅’산업진출

제조업 넘보는 3PL

 

 

3D 프린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월러스어소시에이츠(Wallace Associates)에 따르 3D 프린터 시장규모는 지난 2009 11억달러에서 2011 17억달러로 증가했다. 2019년에는 65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일반 프린터 시장규모가 2010년 기준 1500억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3D 프린터 시장 규모는 일반 프린터의 100분의 1규모로 미미한 셈이나 정체되어있는 일반 프린터 시장에 비해 연평균 20%의 높은 성장률을 감안했을 때, 그 성장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이러한 3D 프린터 시장은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다른 산업 시장들을 무섭게 흡수하고 있어서 이른바 3산업혁명이라 불리기도 한다. 특히 물류업계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이 하나 있는데 바로 물류기업 UPS3D 프린팅 제조 산업 진출이다. 지난 7 UPS는 중소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3D 프린팅 서비스 사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지역에서 UPS 점포를 찾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물류기업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와 3D 프린팅을 통한 제조 역량을 결합시키면 하나의 무서운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

 


 

 

이와 관련하여 민정웅 인하대학교 아태물류학부 교수는“물류기업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할 경우 물류와 생산을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제공자로 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3PL IT를 첨가한 형태가 4PL이라고 한다면, 여기에 생산을 더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5PL’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새로운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글로벌 공급사슬이 퇴조함에 따라 생산은 소비자와 가까운 쪽으로 이동될 수밖에 없는데, 현재 물류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물류센터의 대부분은 이미 소비자와 인접한 지역에 입지해 있고, 수적인 측면에서도 기존 생산시설보다 훨씬 많은 수의 물류센터가 있기 때문에 물류기업 같은 경우 5PL 산업 진출 유인이 크다는 것이다.

 

 

UPS의 이번 3D 프린팅 제조산업 진출은 민 교수가 언급했던 5PL과 매우 흡사하다. 다만 아직까지는 3D 프린팅 제조 원가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당장 이들의 사업이 거대한 경제성을 가질 것이라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토데스크의 칼 바스 최고경영자(CEO)는“3D 프린팅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재료 가격이 훨씬 내려가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원가 문제만 해결한다면 3D 프린팅 산업이 무섭게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게다가 앞서 언급했듯이 물류기업은 새로운 3D 프린팅 제조 산업 진출에 있어서 다른 기업들에 비해 비교우위를 가진다. 때문에 UPS를 중심으로 한 물류기업의 3D 린팅 제조산업 진출은 지속적으로 살펴볼만 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DHL, 특수물류’를공략하라

업계 서비스 평준화 극복 과제

 

DHL이‘특수물류’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 투자하는 움직임을보이고있다.‘ 특수물류’란특별한관리가필요한 화물에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냉동, 냉장운송이 필요한 화물에 최적화된 ‘콜드체인 시스템’이 있다.

 

 

DHL이 영화 촬영에 쓰는 특수장비 물류를 도맡아 하고 있는 것은 지난번 본지 4월호에서 소개했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겠다. 지면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 DHL의 의약품, 의료용품 운송 서비스인‘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 Express)’다. DHL의 메디컬 익스프레스 서비스는 지난 2009년에 런칭된 것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10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2014 오송국제 바이오산업엑스포’에서 다시금 소개되어 관심을 받고 있다.

 

 

DHL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운송 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의약품 및 의료용품에 최적화된 전문 물류 서비스로,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약, 전임상약을 비롯해 바이오텍 분야의 시약이나 줄기세포 등 시간과 온도에 민감한 물품이 주요 취급품목이다. 이러한 발송 물품의 경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위험물발송규정에 맞춰 발송물을 정의하고, 그에 맞는 패킹 서비스가 요구되기 때문에 발송 전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상담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적정 수준의 온도 유지가 필요한 화물이 포함되기 때문에 상온(15~25), 냉장(2~8), 냉동(-20), 극냉동(-80), 극초냉동(-180) 등 최적화된 온도에 맞춘 콜드체인 시스템 또한 필요하다. DHL은 이런 까다로운 관리가 필요한 화물의 안전한 운송을 위해서 최적화된 콜드체인 시스템은 물론, 특수냉장 포장재, 초저온 운송을 위한 질소탱크, 온도 유지를 위한 맞춤형 포장재 및 자체 개발한 RFID 방식의 특수 온도계와 같은 특수장비를 활용하여 고객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DHL이 이렇게 다루기 힘든‘특수물류’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물류기업들이 각자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경쟁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서 과거와 같이 단순히 안전하고 빠른 배송만으로는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우위를 갖기 어렵. 물류 서비스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어느정도 수준 이상의 안전하고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속에서화주들의 물량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루기 어려운 화물에 특화된 다른 물류기업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서비스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DHL은 특수물류와 이를 지원해줄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9 27 DHL은 드론을 활용해 독일 북부 항구에서 12km 떨어진 북해의 위스트 섬까지 배송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연구는 의약품의 긴급배송을 위해 진행된 것으로 타사화 차별화된 기술로 기존‘메디컬 익스프레스’를 지원해줄 것이다.

 

 

DHL 관계자는“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위스트 섬으로 가는 배나 항공편과 같은 다른 운송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주로 의약품을 배송하는데 활용하겠다”고 밝혔. 기술을 통해 DHL의‘특수물류’서비스가 더욱 진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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