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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3회 미래생활물류포럼 "만유연결의 법칙, 접속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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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5. 12. 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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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기사는 CLO 통권 65호(11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일부 발췌했습니다


2015 제 3회 미래생활물류포럼

"만유연결의 법칙, 접속의 시대 도래"


Idea in Brief

불과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물류스타트업이라는 용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국토교통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는 물류스타트업에 대한 각종 지원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이는 제조, IT, 유통, 물류가 어우러지는 산업간 융합이 만들어낸 결과다. 경계를 넘어서며 수많은 업체들이 물류를 무기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 본지가 소개한 물류스타트업의 태동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 이들이 만들어나갈 접속의 시대를 소개한다.


세션Ⅰ. 산업

창조시대의 도래



산업간 영역 파괴와 혁신의 절벽, 스마트물류의 기회와 도전

송상화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유통산업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과거의 오프라인, 온라인과 같은 경계 구분은 이제 무의미하다. 산업이 융합되고 또 다시 파괴되는 세상이 도래함에 따라 물류산업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오늘 행사에 많은 스타트업 관계자 분들이 오셨다. 이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스타트업은 이미 새로운 생활 플랫폼을 무기로 물류산업에 발을 디뎠다. 유통환경이 바뀌고 그에 따라 물류가 바뀌면서 또 다른 무엇인가가 변화하고 있는 세상이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혁신의 절벽과 관련된 이야기다. 혁신의 딜레마(Innovator´s Dillema)라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까지 세상에서 사라진 수많은 기업들이 기술개발을 등한시하고, 혁신을 안했을까. 그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더 열심히 혁신을 추구했던 기업이 빨리 망하기 때문에 딜레마다. 이런 기업들이 왜 망했는가. 혁신의 절벽을 넘지 못하고 혁신에 그쳤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대기업들이오늘의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관심을 갖는 반면 스타트업들은 내일의 고객에 집중한다. 딜레마는 그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혁신제품이 시장에 풀리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그 이전 제품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는다. 오늘의 고객은 미래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 고객에 집중한다는 것은 곧 혁신 또한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혁신의 절벽을 넘어 혁신을 보편적 서비스로 만든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사실 물류스타트업들은 물류혁신에 있어서 굉장히 큰 기회를 잡았다. 물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20120.1%에서 20141.37%까지 무려 1370% 급증하였으며 이것은 미래 트렌드에 대한 힌트가 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혁신의 절벽이다. 물류산업에 존재하는 혁신의 절벽은 여타 스타트업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크다. 스타트업들은 물류업의 기본인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 문제를 쉽게 넘기 힘들다. 물류 설비 공급의 비유연성 대비 높은 수요 불확실성은 수급 불균형 및 비용 증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물류스타트업에게 기회 또한 있다는 것이다. 물류환경이 퍼스트마일(First-mile)에서 라스트마일(Last-mile)로 이동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한 물류환경이 소규모 스타트업이 할 수 있는 환경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환경오염의 심화로 인한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비용중심의 물류는 환경을 고려한 도시 물류체계로 변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 비용문제가 아닌 얼마나 고객에게 유연하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다.


결정적으로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잡아먹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리바바, 아마존은 데이터를 통해 움직이는 회사다. 스마트물류의 기회는 곧 이것이고 이런 환경의 종착점 또한 데이터가 될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할 일은 결국 공급과 수요를 연결시켜주는 것이다. 공급과 수요환경을 파악하고, 가격 책정 및 넛지(Nudge)를 통해 수요를 조정하며 그에 따라 공급망을 재설계한다. 마지막 단계는 개인화 매칭이다. 이런 환경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사례가 카카오택시, 첼로스퀘어다. 이런 소프트웨어들은 한 번의 버튼을 누름으로 복잡한 과정을 해결하도록 만들었다.


물류산업은 스타트업에게 딜레마이자 절벽이다. 그러나 이런 환경을 잘 이용한다면 물류스타트업은 충분히 혁신의 절벽을 넘어 미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혁신적인 생태계 구현을 위한 B2B물류 플랫폼의 성공요소

민영훈 삼성SDS SL사업부 파트장


대부분의 사람들이 삼성SDS하면 삼성그룹의 전산실을 담당하며 SI프로젝트를 진행하는 IT회사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삼성SDS는 약 5년 전부터 삼성전자, 삼성그룹, 그리고 국내외 대외기업들의 물류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매출은 현재 물류 부문만 봐도 3조가 넘는 상황이다.


삼성SDS는 주로 대기업 대상의 물류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대기업 대상의 물류사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소기업, 중소화주, 그리고 스타트업까지 물류니즈를 가진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존재한다. 삼성SDS2년 전부터 이러한 중소기업들과 함께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지 않을까 고민했고, 그래서 나타난 결론은 플랫폼이었다.


현재 글로벌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의 수출규모는 5천조가 넘는다. 15천만 개 이상의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무역거래를 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SME가 참여하는 B2B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률은 연 13% 이상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황금시장을 노리고 들어오고 있는 스타트업 또한 존재한다. 미국만 해도 650개 이상의 스타트업들이 400조 규모의 SME 물류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시장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하에 삼성SDS는 글로벌 SME 화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대부분의 화주들은 비용, 특히 물류비 절감에 대한 니즈를 가지고 있었다. 또 하나는 화물의 도착 여부 확인, 지연사항 파악 등 가시성(Visibility)에 대한 요구다. 중소기업이다 보니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는 구매력(Bargaining Power)도 낮았고, IT인프라를 구축 환경 또한 열악했다.



이러한 문제들은 기존 이마켓플레이스와는 다른 새로운 플랫폼의 필요성을 야기했다. B2B 개방형 물류플랫폼 첼로스퀘어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삼성SDS는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IT, 전문컨설팅, 그리고 핵심인력을 기반으로 물류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회사다. 자산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삼성SDS가 다루는 물동량은 이미 글로벌 Top10 수준이다. 첼로스퀘어는 우리가 보유한 글로벌 물류인프라, 네트워크, IT기술을 가지고 물류를 시행하는 서비스, 물류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총 망라되어있는 플랫폼으로 구성됐다.


첼로스퀘어에는 화주, 물류기업 양단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녹아내려 있다. 글로벌 SME화주는 검정된 물류시행사들의 프리미엄급 물류서비스와 실시간 위험관리 IT환경을 별도 투자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물류기업 같은 경우 글로벌 화주들이 모여있는 플랫폼을 통해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다. 운임, 물류경쟁력은 플랫폼 내부의 경쟁을 통해 자연스레 결정된다. 대화주에 대한 IT경쟁력 또한 갖출 수 있게 된다.


화주들에게 단순히 기존 플랫폼을 버리고 우리 것을 사용하라 말하기만 한다면 결코 바뀔 수 없다. 중요한 것은 혁신의 절벽을 넘을 수 있는 동기부여다. 첼로스퀘어를 쓰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설명하고, 결국 플랫폼의 성장은 플랫폼 사용자의 동반성장을 불러온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했다. 내부적으로 절벽을 넘나들며 산업에 스며드는 과정이 대략 10년은 걸리지 않겠나 평가하고 있다. 이런 시간을 단축시키고자 더욱 노력하고 있다.



세션Ⅱ. 스타트업
접속의 시대, 경계를 넘어서


개인간 거래시장의 현재와 미래

김대현 케이벤처그룹 셀잇 대표


개인 간 거래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거래를 위해 두 시간 가량 지하철을 타는 불편함은 여전했다. 거래를 위해서는 최소 5단계 이상의 프로세스를 거쳐야 됐다. 게다가 거래에 아무런 신뢰도 담보되지 않았다.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정보의 비대칭성이라는 문제도 존재한다. 판매자가 상품의 고장, 이상 여부를 숨긴다면 구매자는 그것을 쉽게 파악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셀잇은 그런 거래시장을 혁신시키기 위해 지난 13년 시작한 서비스다. 초기 보스턴 기반 스타트업 솔드(Sold)를 벤치마킹했다. 지난 1311월 드롭박스에 인수된 업체인데 셀잇과 굉장히 유사하다. 셀잇은 직접 매입과 위탁판매까지 대행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Shyp) 같은 경우는 서비스가 상당히 쿨하다. 이들이 내거는 캐치프레이즈는 단순하다. 너는 팔아라, 우리는 배송해줄게(You sell, we shyp)이다. 쉽은 고객이 5불을 지불하면 패키징부터 배송까지 전부 서비스해준다.


이처럼 개인거래가 중개기반으로 트렌드가 바뀌어 나가고 있다. 돈을 받고 불편한 부분을 대신해주는 개념이 그것이다. 셀잇은 그것에 기술을 더했다. 단순히 웹이나 앱을 만든 개념은 아니다. 대표적인 데이터 사용의 예는 가격산정이다. 중고제품은 정가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중고제품을 매입해서 재판매하는 셀잇 같은 경우 초기 가격선정에 대한 어려움이 존재한다. 현재 셀잇은 2년 넘는 시간동안 축적된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가격 제안을 한다
. 단순히 가격 제안을 하는 것을 넘어 중고제품 판매에 대한 미래가격을 예측할 수도 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제공하고자 하는 것은 기술을 활용하여 더 빠르고 편하게 효율적으로 판매자와 구매자를 매칭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올해 내로 준비하고자 하는 것이 직접수거. 판매하고자 하는 중고제품이 너무 많거나, 택배로 보내는 과정까지 귀찮아하는 판매자들을 위한 서비스다. 원래 이륜차를 이용한 수거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서울 전체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사고 발생률이 문제가 될 수 있다하기에 더욱 많은 운송수단을 고민하고 있다.


사실 택배를 통한 수거를 할 때 몇 번 택배를 잃어버린 적도 있었다. 택배사, 판매자, 구매자 전부 예민하게 반응하고 고객의 불만 수준은 상상을 초월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구성원 모두에게 정확한 매트릭스를 드리는 것보다 판매자, 구매자에게 더 좋은 경험을 주는 것이 더 좋은 방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물류라는 관점에서 셀잇은 초보자다. 라벨링이나 기본적인 섹션관리는 하지만 아직 바코드도 적용하지 않은 옛날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물류업계의 많은 정보, 교류채널을 제공해주신다면 셀잇은 보다 멋진 서비스로 보답하도록 하겠다.



전 세계 모든 체화재고가 거래되는 곳

김호민 테라세이버 대표


중소기업들이 기업 운영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재고 문제다. 판매되지 않고 체화되는 재고로 인해 기업 운전자본이 묶이고 기업경영이 어려워지고 도산으로 이어지는 기업들을 많이 봐왔다. 이런 부분에 맥을 잡고 풀어보자면 분명히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테라세이버가 탄생한 이유다.


국내 체화재고 거래시장은 약 3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이 3조원 시장규모에 걸맞은 거래플랫폼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체화재고는 어떤 방식으로 거래되느냐. 대부분 소위 말하는 유통업계의 나까마들이 붙는다. 체화재고를 대신 처리해 주고 수수료를 얼마 얹어달라는 식이다. 이렇게 판매된 체화재고는 대부분 지하철이나 땡처리 매장, 시장에 풀린다. 그리고 이렇게 땡업자가 물건을 시장에 푸는 순간 제조업체들이 굉장히 어렵게 생산한 제품의 브랜드는 망가지게 된다.


테라세이버는 땡비드, 비킨스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땡비드는 말 그대로 전 세계 모든 체화재고가 거래되는 곳이다. 다국어를 지원하며 글로벌 거래를 지향한다. 가령 우리나라에서체 화재고로 취급되는 네비게이션은 인도네시아, 태국에서는 경매방식으로 거래될 수 있는 품목이다. 그러한  글로벌 거래를 통해 체화재고의 가치는 보존될 수 있다.

체화재고 판매로 인해 축적된 데이터는 또 다른 가치를 만들기도 한다. 체화재고의 거래값이 축적되면 이것은 금융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된다. 재고가치의 불확실성 때문에 부동산담보대출을 못하고 부도가 나는 수많은 중소제조업체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자료가 되는 것이다.

비킨스는 의식주 아울렛을 포지셔닝하고 있다. 장차 코스트코와 같은 사이즈의 점포에 약 5천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판매되는 상품군은 덤핑, 이월재고, 체화재고, 땡처리 상품으로 구성된다. 최근 개발하고 있는 RVMI(Reversed Vendor Managed Inventory)´ 개념은 재밌다. 이는 유통업계에서 활용되고 있는 VMI의 반대개념이다. 특정 업체의 재고가 안전재고 이상으로 특정기간 남아있다면, 즉 재고가 체화되고 있다면 테라세이버는 그 정보를 모아 해당 업체에 미래 재고가격이 어느정도 까지 떨어질지 예측하고 역으로 판매서비스를 제안하는 서비스다. 테라세이버는 이러한 체화재고 유통 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선순환 연결고리를 만들고 보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푸드테크의 미래는 바로 물류에 있다

조성우 우아한형제들 배민프레시 대표


전 사실 물류전문가가 전혀 아니다. 사업을 하다 보니 물류를 할 수 밖에 없었고, 물류를 몰랐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영역들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창업 초기 우리가 하고 싶었던 것은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음식을 출근 전에 배달해주는 것이었다. 전통적으로 우유, 요구르트, 신문 등과 같은 상품은 굉장히 오래전부터 문전배달이 일반화된 상품이다. 그러나 배민프레시는 우유, 요구르트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음식들을 배송해주는 업체다. 신선식품을 배송하기 때문에 택배를 사용할 수도 없었으며, 지역별로 대리점을 세울 수 있는 비용도 없었다. 기존 방식으로는 도저히 우리가 원하는 배달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결국 배민프레시는 직접배송 방식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제가 생각하는 물류는 간단하다. 수요가 있으면 그에 맞춰 늘려나가는 것이다. 우리 컨셉은 우유배달과 같은 형태의 서비스를 더욱 다양한 음식군에 적용하여 그것을 냉장차량으로 배송하자는 개념이다. 또 하나의 핵심개념은 정기배송이다. 배민프레시 물류센터에는 생수와 두유와 같은 유통기한이 긴 상품 외에는 재고가 거의 없다. 이와 같이 유통기한이 긴 상품은 수요예측이 용이하여 굉장히 안정적인 재고만 가지고 갈 수 있다. 그러나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은 오랜 시간 가지고 가지 못하지 않는가.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품목들을 철저히 주문생산 프로세스를 통해 물류시스템을 운영한다. 고객주문 이후에 제품을 생산하며, 그것을 배달하는 식이다. 물론 우리가 배달하는 상품은 4천여 개에 달하고 공급자 파트너 또한 300여 업체에 달하기 때문에 이런 프로세스는 굉장히 복잡하다. 이런 부분을 기술로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왜 신선식품이고 정기배송인가. 신선식품, 정기배송은 서로 상관관계를 갖는다. 반복 수요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50~60% 가량의 정기수요가 깔려있기 때문에 베민프레시의 물류는 상당히 안정적이다. 최근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모바일) 커머스가 직접 물류체계를 구축하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런 적자구조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이것은 물류단가가 워낙 높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베민프레시는 작년 물류부문에서 흑자가 나왔다. 배민프레시 배송 지역을 좁히고, 물량을 넓히기 시작하면서 기존 택배사를 활용해 배송하는 것보다 원가가 떨어지는 수준에 도달하더라. 소비자 만족, 마케팅에 대한 부분은 당연한 이야기다.

때문에 유통업체의 직접물류 프로세스가 굉장히 촘촘하게 세팅되어 택배보다 싸지는 시점이 온다면, 그 때 쇼핑몰의 경쟁은 이미 끝난 것이라 본다. 그래서 쿠팡이 굉장히 무섭다. 궁극적으로 판매 원가를 낮추는 마지막 근거는 물류에 있다. 택배사보다 싼 가격에 배송이 가능하다면 어디에서든 마진을 보면서 팔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는 것이다.


한국시장은 푸드테크 신선배송을 하기에 최적화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인구밀도가 높고 그에 따라 배송효율 또한 굉장히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현재 배민프레시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 2천만에 달하는 고객 커버리지에 대한 물류를 세팅해놨고, 그것을 조금 더 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작업이 끝나면 대전, 부산으로 물류 프로세스를 확장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제가 가진 꿈은 서울 유명한 베이커리에 빵을 부산에 사는 사람이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배송 받도록 만드는 것이다.



사람을 위한 물류를꿈꾸다

정상화 다섯시삼십분(짐카) 대표


짐카는 사실 가장 오래된 물류 서비스 중 하나다. 물류에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이사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하며 스마트한 원룸이사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다. 짐카가 타겟으로 하는 고객시장은 1, 2인 가구다. 현재 포장업체를 제공하는 이사업체가 압도적으로 시장을 끌어나가고 있는데 그런 서비스에서 소외된 1, 2인 가구들을 끌어내는 것이다. 현재 국내 1인 가구 숫자는 1005만에 달한다. 그 중 서울시에만 2백만이 존재한다. 통계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1, 2인 가구의 숫자는 더욱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용달시장은 정확한 통계가 집계되지 않은 시장이라 확실하지 않지만, 우리는 1, 2인 가구 이사 시장을 약 3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짐카는 기존 이사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신뢰할 수 없는 업체의 문제다. 앞서 언급했듯 1인가구 이사 시장이 상당히 큰 시장임에 불구하고 국내에는 믿고 맡길만한 이사업체가 없다. 고객들은 1인가구 이사를 위해서 일일이 용달업체 전화번호를 찾아 이삿짐의 규모를 일일이 설명하고 그에 따른 견적을 받아야 한다. 업계에 명확한 표준이 없다는 것은 우리에게 기회가 된다.


소모적인 광고비 지출로 제 살 깎아먹기 식 경쟁을 하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된다. 마지막으로 이사과정에서 고객에게 따라오는 귀찮고 불편한 준비과정을 해결하고자 한다. 이사를 하기 위해서 박스를 구하고, 완충재를 구비하여 일일이 포장하는 과정은 상당히 번거로울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짐카는 해결해준다.


결국 짐카는 1인 가구 이사업체로 명확한 브랜딩을 하여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자 한다. 이사 서비스를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가장 근본적인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이사 서비스 직원, 짐맨을 브랜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짐카는 6명의 짐맨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지인들의 검증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성실한 사람을 선발한 것이다. 짐맨은 곧 짐카의 서비스의 핵심을 담당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그 부분을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였을까. 짐카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의 83%가 짐맨에게서 나온다. 사람에 만족하는 것이다.


짐카를 쉽게 설명하면 이삿짐센터다. 상당히 주목받고 있는 이삿짐센터다. 우리는 O2O, 온디맨드 서비스를 무기로 최소한 1인 가구 이사 분야에서는 우리가 카테고리 킬러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올해는 서울지역에 한정하여 이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점차적으로 수도권까지 확장할 것이다. 이후 광역시 중심으로 추가 확장이후 향우에는 더욱 큰 시장이 될 수 있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자 한다. 앞서 짐카의 슬로건이 스마트한 원룸이사 짐카라고 밝혔었다. 이제는 새로운 슬로건인 이사말고 짐카를 사용하고자 한다. 이사의 새로운 용어가 짐카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데이터로 완성하는 커머스 개인화 마케팅

박성혁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 레코벨 대표


레코벨은 물류회사가 아니다. 그러나 물류는 결국 재화의 흐름을 다루는 것 아닌가. 레코벨은 그러한 흐름에 선행될 수 있는 유통 데이터의 흐름을 사전 분석할 수 있다. 결국 레코벨은 온라인 커머스에서 데이터를 분석하여 추천서비스를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오늘 이야기 또한 물류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선행지표에 대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류관점에서 데이터는 어떠한 가치가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20대 여성들이 쿠팡, 티켓몬스터에서 어떤 상품을 구매할까? 이러한 것들은 통계적으로 충분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프라인에서도 성별, 나이대 별 소비자 선호 상품이 무엇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두 번째는 조금 더 재밌는 것이다. 요즘 레코벨이 키워드 광고와 관련된 추천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런 추천제품을 만들 때 만약 고객사에 재고가 없는 제품을 추천해버리면 그것은 문제가 된다. 그렇다면 오프라인 재고를 어떻게 실시간으로 연동하여 온라인에서 더 잘 파악할 수 있을까. 만약 매장이 여러 개이며 전산망이 통합되지 않는다면 재고 트래픽에 대한 추적이 힘들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자동화 측면에서는 세 번째가 중요하다. 만약 유통업체가 상품을 판매하는데 주말이나 혹은 퇴근 이후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할까. 혹 다 팔린 상품만 빨리 입고 처리될 수 있도록 사내에 경고 시스템을 만들어두면 도움 되지 않을까? 매진상품을 즉각적으로 알리고 재고를 충당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가 중요하다 말씀드리고 싶다. 앞서 잘 모르는 물류 이야기를 먼저 했지만 레코벨은 국내에서 개인화마케팅을 가장 잘하고, 또한 많이 하는 서비스 회사다. IT기술의바전으로 개인화에 대한 기술비용이 상당히 낮아졌다. 개인화된 콘텐츠를 각각의 고객들에게 배송 가능한 기술적 기반이 완성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레코벨 영업의 슬로건도 100만명의 고객에게 100만개의 메인페이지를 만들어주겠다는 것이다. 고객에게 일정 영역을 정해서 최근 구매한 것 기반의 맞춤형, 클릭한 것 기반의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레코벨은 국내 유통업계의 20% 수준의 정보를 수집한다. 이 정도의 데이터가 수집이 된다면 대한민국에서 현 시점에 어떤 상품이 잘 팔리고, 이 다음에는 어떤 것을 소싱하고 판매, 상품 기획을 하는 등 다음 영업을 준비할 수 있는 고급 정보가 모인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레코벨이 벤처를 시작한 지는 이제 3년차다. 아직 할 일도 많고 배울 것도 많다. 소위 벤처업계에서는 기업 간 교류가 굉장히 많은데 오늘 이 자리에서도 그런 새로운 교류가 일어나기를 희망한다. 어쨌든 우리는 데이터 중심의 회사이다. 때문에 데이터가 필요하거나, 혹은 데이터를 통해서 과학적 의사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때, 그리고 레코벨이 제일 잘하는 데이터 기반 상품 추천 서비스가 궁금하거나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을 부탁드리고 싶다.



세션Ⅲ. 트렌드
물류스타트업의 미래, 흐름을 넘어 연결로


스타트업 투자동향과 물류혁신

이종훈 국민대학교 벤처창업글로벌대학원 교수


물류? 물류의 혁신? 스타트업? 어떻게 연결할까. 1주일을 고민했다. 물류혁신은 어떻게 일어나고, 그것을 통해 또 스타트업 혁신은 어떤 방식으로 일어날까 벤처기업의 투자 동향을 통해서 알아봤다. 먼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흐름과 통로가 머무는 곳에 혁신의 기회는 굴러다닌다는 말이다.


최근 VC들이 투자한 한국의 대표적인 혁신 벤처기업은 누구냐. 그리고 그 안에서 유통물류 혁신 벤처기업은 누굴까. 스타트업 전문매체 플래텀이 작년에 발표한 2014 연간 국내스타트업 동향 보고서를 기반으로 본다면 ICT 서비스가 투자횟수로 5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유통 서비스는 12%에 불과하다. 근데 이것이 금액으로 보면 45%로 올라간다. 이것은 유통산업이 굉장해서라기보다는 3322억의 투자를 받은 쿠팡이라는 아웃라이어 덕분이다.


그런데 이게 사실 우연은 아니다. 가장 투자를 많이 받은 15개 기업을 살펴보자. 쿠팡이 1위다. 워낙 잘 아는 기업으로 쇼핑방식의 혁신을 일궈냈다. 쿠팡의 3322억 투자의 뒤에는 배송의 혁신이 있었다. 다른 소셜커머스
경쟁사가 몇 백억 받을 때 쿠팡은 홀로
로켓배송을 기반으로 3300억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그 다음이 네시삼심삽분이다. 이 회사는 1000억을 받았다. 투자의 첫 번째 이유는 모바일게임 개발이지만 두 번째 이유는 모바일게임 유통(퍼블리싱)이다. 배달의민족 같은 경우 520억을 투자 받았다. 이 회사는 배달음식에 대한 유통의 혁신을 일궈냈다. 이것뿐이랴. 비배달 음식, 신선식품 유통혁신을 함께 가지고 가면서 많은 투자를 받았고 열심히 광고도 하고 있다.


또 하나의 스타트업 리디북스. 전자책 출판 서비스로 도서 유통의 혁신을 이뤘다. 그리고 다음 노리. 수학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상호작용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이 또한 교육 콘텐츠 유통의 혁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지막은 직방. 부동산 정보 유통의 혁신을 이뤘다. 리스트를 바라보면 재밌다. 국내 투자규모 톱 15 업체 중 여행박사, 옐로트래블을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유통, 채널, 물류 혁신 기업이다.


그렇다면 올해 가장 뜨거운 벤처는 무엇인가. 혹시 MCN(Multi Channel Network)이라고 들어봤는가. 올해 1월 창업한 콘텐츠 유통회사 트레저헌터가 107억을 유치 받았다. 어떻게 보면 SM, YG와 같은 회사로, 1인 기획자를 모아서 콘텐츠를 유통, 마케팅, 저작권을 관리해주는 회사다. 올해 가장 핫하게 크고 있으며 이 또한 콘텐츠 유통의 혁신이다.


또 하나의 혁신 기업 드라마앤컴퍼니가 있다. 리멤버라는 앱을 통해 명함 유통의 혁신을 만들었다. 해외 같은 경우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 Wise)가 국제 환전, 송금의 혁신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마지막 회사. 와디즈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금융 소싱의 혁신을 만들어냈다.


보시다시피 세상에 팔 것들은 이미 차고 넘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팔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과거 잘나가는 스타트업들에는 슈퍼울트라하이테크, 나노 펨토, 월드베스트 등의 용어가 붙었다. 근데 실제 VC들이 어디에 투자를 했는가? VC들은 빨리 성공하거나, 빨리 망하는 스타트업을 선호한다. 빨리 키우고, 빠르게 죽고, 빠르게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요즘 스타트업에 돈이 많이 몰리는 이유다.


앞서 언급했듯이 할 것은 차고 넘친다. 물리적 채널, 가상적 채널 등 전달공간도 다양하다. 처음에 흐름과 통로가 머무는 곳에 혁신의 기회는 굴러다닌다는 말을 했다. 이 말을 바꾸겠다. 혁신의 기회는 날아다닌다. 정말 빠르게 캐치해야 좋은 혁신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유통, 물류에 대한 혁신이 새로운 제품에 대한 혁신을 이끌어가는 시대다. 지금의 유통혁신을 통해 다시 제품혁신의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여기 오신 분들이 큰 기여를 해주길 바라는 바이다.




물류는 넓고 스타트업은 할 일이 많다

김철민 CLO 편집장


물류란 무엇일까. 흔히 택배라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고 다른 대답을 하는 분들도 있다. 공통적인 것은 아무래도 산업적인 영향이 강해서 그런지 소비자의 인지도나 대중성이 약한 분야라는 것이다. 그래서 올 초부터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해봤다.


미래생활물류포럼은 오늘로 제3회 째를 맡는다. 1회의 주제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였으며 두 번째는 생활의 발견이다. 오늘 세 번째는 만유연결의 법칙이다. 일상에서 소소한 것을 해결하고자 하다보니 물류가 새롭게 보이더라. 우리가 지금까지 물류를 너무 어렵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을까. 세상이 연결되고 있다. 그야말로 모바일 온리 시대라 할 만하다.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대다. 그렇게 연결되는 채널의 길목에는 무엇이 있느냐. 길목에는 물류가 있다. 물류스타트업이 길목에 있다는 생각을 감히 해봤다.


그런데 바꿔서 생각해보자면 물류시장은 스타트업에게 결코 쉽지 않은 시장이기도 하다. 쿠팡맨과 관련해서도 차량 번호판 논란, 불법 유상운송에 대한 논란이 존재한다. 국제물류와 관련된 과도한 인프라 비용에 대한 문제들 또한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기존산업에 존재하는 전통기업들은 사실 그들의 리그에 누군가 오는 것을 싫어한다. 결국 그들의 고객사임에도 불구하고 쿠팡이 물류사업을 하는 것을 적극 방어하면서 나서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물류는 스타트업이 필요하다. 왜냐. 아직 택배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물류가 할 일이 많아지고 그 부분에 대한 디테일한 역할들이 강조되면서 스타트업들이 할 일 또한 많아졌다. 게다가 스타트업들은 아이디어를 준다. 그것도 소비자 관점에서, 물류를 전혀 배우지도 않은 사람들에 대해 시장에 대한 반향을 불러온다. 변화에 인색한 물류산업에도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것이 스타트업이 물류산업에 일으키는 큰 변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스타트업을 그렇게 희망적인 시선으로 보지 않는 시선들도 존재한다. 성공할만한 스타트업이 몇 개나 남아있을 것이냐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스타트업들이 퍼스트무버가 되기보다는 라스트무버, 롱타임무버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일찍 시장에서 반짝이고 주목받는 스타트업들은 역시 일찍 소멸할 것이다. 최적화된 모델을 제공해줄 수 있는 소위 맷집있는 스타트업이 성공할 것이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기술적인 부분이나 시장을 잘 알고 투자하기 보다는 포장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지 않나 생각하기도 한다.

물류시장 안에서 물류라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창고, 포장, 보관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다. 스타트업들이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투자를 해야되는데, 그것이 결국 인프라다. 물류분야 스타트업들은 매출이 늘어난 만큼 투자 규모 또한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정부, VC들 또한 이런 상황을 잘 생각해서 환경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단순한 예산지원이 아닌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생활 속에 물류와 관련된 사업 아이템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져 있다. 이런 측면에서 물류산업이 스타트업을 하는 분들에게 도전무대가 됐으면 한다. CLO는 앞으로도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장에 진입한 스타트업에 있어서 든든한 파트너이자 친구의 역할을 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3회 미래생활물류포럼이다. 여기까진 개론이었으면 이제 각론으로 들어갈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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