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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공동물류화 핵심은 '상생(相生)'

INSIGHT

by 김편 2011. 2. 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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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공동물류화 핵심은 '상생(相生)'
송준성 삼영물류 상무(남동공단공동물류센터장)
"물류합리화로 동반성장 추구…정부지원 뒷받침돼야"

남동공단 입주업체들이 물류경쟁력 확보에 날개를 달았다. 그동안 업체들 대부분이 창고가 턱없이 부족해 생산시설 공간에 제품을 쌓아두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곳에 지난해 12월 공동물류센터가 개설되면서 창고부족 문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박봉규)은 총 28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만5149㎡, 건물 1만3903㎡ 규모의 남동공동물류센터를 건립,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물류센터운영은 중견물류전문기업인 삼영물류가 맡았다.

송준성 삼영물류 상무(남동공단 공동물류센터장)는 "동북아 수출입관문인 인천항에 인접한 남동공단 내에 제대로 된 물류창고시설이 부족했다"며 "그동안 수작업으로 하던 재고관리도 체계적인 전산관리를 통해 정확성을 높이는 등 업체들의 물류비절감과 수출입서비스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물류 고충은 중기물류업체인 우리가 더 잘 알아 그만큼 그 책임이 크다"고 말하는 송 상무를 만나봤다.

다음은 송 상무와 일문일답.

-. 산단공 남동공동물류센터 위탁운영사로 선정됐는데…

▲과거 남동공단 내 삼영물류가 운영하던 1000여평의 공동물류센터가 있었다. 그러나 시설면적이 좁아 입주업체가 원하는 수배송, 보관 및 수출입 물류 등 원스톱(one-stop) 서비스 제공에 무리가 있었다.
물론 인천항 및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입을 하는 대형 화주들이 들어선 아암, 청라 및 공항 내 물류시설이 있었지만 이곳은 중소 화주들의 소량/다품종 수출입 물량을 처리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점에서 남동공동물류센터는 중소 수출입화주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산단공이 남동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대형공동물류센터(연면적 4200평 규모)를 삼영물류가 전문위탁운영하게 되면서 공단 내 입주업체들의 물류경쟁력 확보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인천시 남동공단 물류공동화 사업과 연계해 이어졌다는 측면에서도 공단 내 입주업체들에게 지속적인 혜택이 부여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남동공동물류센터가 복합적인 물류기능을 제공한다는 말인가?

▲그렇다. 기존 중소 화주들에게 제공됐던 공동보관, 공동배송 이외에도 조달, 사내, 판매물류 및 물류가공, 수출입서비스를 포함한 복합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입주업체들은 공동물류센터 활용을 통해 일괄 물류아웃소싱 체제를 갖출 수 있어 제조, R&D 등 핵심역량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산단공과 인천시 등 지자체와 함께 공동물류합리화를 통한 기업경쟁력 향상에 대한 교육 및 홍보활동을 이행하여 물류공동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삼영물류가 그동안 공동물류센터 운영을 해온 경험상 현 남동공동물류센터도 급격한 수요 증가로 향후 6개월에서 1년 내 수요초과가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서 추가적인 물류센터 확보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공동 물류화가 무슨 연관이 있나?

▲중견물류기업인 삼영물류는 물류공동화를 주도한 업체 중 대표적인 업체다.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중소화주들이 100% 신뢰할 수 있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번 공동센터운영은 중소화주 업체들마다 산업적 특성을 고려해 담당별 물류전문인력을 배치해 소량/다품종 제품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다.
공동물류센터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단공, 인천시 등 지자체의 각종 지원제도 및 행정적 편의제공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지자체와 민간업체간 공동노력으로 중소화주들의 물류합리화를 실현시킬 수 있는 모범적인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공동 물류화에 대한 사명감이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최근 중소 제조·유통업체들도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생산 및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결국, 각 사의 경쟁력 향상은 물류부문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삼영물류와 같은 공동물류를 선도하는 기업이 공동보관, 공동배송 등 소량/다품종의 공동물류서비스에 사명감을 가져야 된다고 본다. 물론 초창기 어려움(자금 및 마케팅 측면)이 있지만 공동물류를 통해 중소기업과 상생한다고 볼 때, 분명 의미가 있다. 중소기업이던, 대기업이던 간에 시장이 기대하는 물류서비스 기대수준은 똑같다. 이것이 바로 삼영물류가 공동물류를 통해 대-중소기업간 물류 평등을 추구하는 가치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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