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동암의 물류에세이] 내부저항에 부딪친 혁신
물류부장 오달수 중국에 가다⑬ 글. 천동암 박사 오 부장은 공장 식당에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밖으로 나왔다. 난통공장에 하얀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함박눈이었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하얀 눈을 바라보며 오 부장은 상념에 잠겼다. 그는 눈을 지그시 감고 떨어지는 눈을 맞으며 깊은 생각에 빠졌다. 내리는 눈은 그의 뺨과 손등에 흘러 녹아 내렸다. 오 부장은 그의 얼굴이 뜨거운 것이 안타까웠다. 어린 눈발이 허공에서 끝없이 떨어지는데 그의 얼굴이 뜨거워, 그의 손등이 따뜻해, 눈은 흔적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 같았다. 허공에 흩날리는 순백의 눈은 세상의 더러움과 분리되어 있는데 땅에 떨어지면 온갖 추악한 것과 마주치면서 본래의 순진무구한 성질은 총총걸음으로 사라져버리고 있었다. 물류의 최적화라는 보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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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 19. 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