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이 모든 짐을 나르게 된다면
글. 김도현 국민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저희 딸아이는 말띠입니다. 서너 살 무렵, 말 대신 좀 더 예쁜 동물로 띠를 바꾸고 싶다고 조르던 딸이 유니콘 인형을 제게 들이밀었습니다. 이제부터 자신을 말띠가 아니라 유니콘띠라고 불러달라고요. 사실 말 머리에 뿔이 하나 달렸을 뿐인데도 아이 눈에는 유니콘이 말보다 좀 더 멋있어 보였던 모양입니다. 요즘 스타트업과 관련되어 유니콘 혹은 유니콘 클럽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2013년 말, 한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창립 10년 이내이면서 시가총액 1조원을 넘긴, 마치 상상속의 동물처럼 환상적인 성과를 낸 기업들을 유니콘이라고 부른 데서 비롯된 일입니다. 모두 잘 아는 페이스북이나 드롭박스 같은 회사들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페이스북은 2004년에 창립되어 10년을 조금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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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6.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