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차의 한숨, ‘이곳은 여전히 비정상’
본지는 세상 만물이 하나의 채널로 연결되는 시대, 물류가 ‘길목의 권력자’로 떠오를 것이라 주장해 왔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진짜’ 길목의 권력자가 나타났다. 시간은 지난 8월 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남 부여 옥산면의 한 마을,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마을로 들어선 장의차를 주민이 막고 통행료를 요구했다. 공적 자산인 길목을 마치 사유재산처럼 점령한 주민들이 그곳을 지나는 장의차에게 그야말로 ‘삥’을 뜯은 거다. 우리가 얼마 전까지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일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던 것일까. 전국특수여객운송사업조합연합회(이하 특수여객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주민들이 장의차와 유족을 상대로 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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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 17.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