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가 되고 싶은 사장님
부제: 이웃이자 학부형인 우리동네 택배기사님에게 바치는 글 우리 동네 택배기사님은 제 아들의 절친한 친구의 아버님이자, 이 지역에서 모 택배사 대리점을 운영하는 사장님이자, 저와는 같은 학부형으로 집 근처에 사는 가까운 이웃으로 잘 아는 형님입니다. 지난 설 연휴 직전이었습니다. 밤 10시경, 현관문을 울리는 벨소리에 “늦은 시간에 누구지, 여보 치킨 주문했어?”라며 잠옷(사실은 속옷)을 챙겨 입어야 한다는 ‘귀차니즘’에 볼멘소리로 대문을 나섰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거친 호흡과 땀 냄새로 가득한 동네 형님이 있었습니다. “OO아버님, 이 시간에 무슨 일로?”, “뭔 일이긴 이거(택배) 주로 왔지”, “낼 오시지, 머가 그리 급하다고~”, “내일은 또 내일 갖다 줄 박스가 산더미야”, “다른 직원 시키지..
INSIGHT
2017. 2. 7.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