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마트모빌리티포럼 출범…운수·여객 서비스 업계 중심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모빌리티 분과 활동 시작…화물운송, 퀵서비스 등 물류영역 포괄
“모빌리티 모호성 극복하고, 이슈 극복하는 데 의의”
모빌리티 관련 업체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주도한 ‘스마트모빌리티포럼’은 운수, 여객 분야의 업체들이 주로 모였다. 반면,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가 협의회장이 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모빌리티 분과는 '화물운송', '퀵서비스' 등 물류 영역까지 모빌리티 영역으로 포괄하는 모습이다.
최근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의체 구성이 자주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모빌리티포럼이 출범한 데 이어,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모빌리티 분과 소속사들도 어제(22일) 첫 미팅을 갖고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스마트모빌리티포럼은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한 그린카, 럭시, 쏘카, e버스, 풀러스 등 6개사가 참여해 만들어진 협의체다. 주로 모빌리티 분야 내에서 택시, 카풀 등 운수·여객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업체들이 모였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협의체를 통해 각 업체 간 규제에 대한 의견이나 서비스 협력 방안을 공유하고 있다”며 “출범 이후 한 달에 한 번씩은 꾸준히 모여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래를 선도할 혁신적인 이동 서비스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등 6개사가 참여한 스마트모빌리티포럼이 출범했다.
올해 초 발족이 공식화 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모빌리티 분과 역시 22일 킥오프 미팅을 통해 사실상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킥오프 미팅에는 우아한형제들과 메쉬코리아, 원더스, 바로고, 퀵퀵, 핫라인퀵, 다섯시삼십분(짐카), 벤디츠 등 14개사 대표와 실무진 17명이 참석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모빌리티 분과에는 여객 서비스업체뿐만 아니라 퀵서비스, 화물운송을 포함한 물류업체들이 다수 포함됐다. 모빌리티 분과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모빌리티 분과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여객보다 화물쪽으로 비중이 실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업명 | 대표 |
우아한형제들 | 김봉진 |
풀러스 | 김태호 |
바로고 | 이태권 |
원더스 | 김창수 |
핫라인퀵 | 김동현 |
메쉬코리아 | 유정범 |
비밀의화원 | 김시영 |
퀵퀵 | 이필잎 |
다섯시삼십분 | 정상화 |
리버스랩 | 한효승 |
렌카 | 곽권일 |
벤디츠 | 선현국 |
렌트킹 | 윤영진 |
럭시 | 최바다 |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모빌리티 분과 킥오프 회의에 참여한 업체 리스트
이날 논의를 통해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가 협의회장직에 선출됐다. 협의회장사가 된 메쉬코리아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사무국 측은 차기 모임이 열리는 다음달 8일까지 각 업체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뒤 안건을 종합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관계자는 “킥오프 미팅의 경우 특정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것은 아니고, 우선 모이는 데 의의를 뒀다”며 “메쉬코리아와 협의해 규제개선 리스트를 도출할지, 향후 의견을 정부에 전달할지 등 세부적인 사안은 8일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생태계 발전을 지원하고 공동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구성된 포럼이다. 최근에는 포럼 내 모빌리티 분과가 발족했다.
이들 업체가 모이는 이유는 모빌리티라는 개념을 업계 스스로가 정립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해석된다. 모빌리티, 특히 스마트모빌리티라는 용어가 업계 내에서 통용되고는 있지만 개념 자체가 모호했기 때문이다.
이에 신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함에 있어 갈등도 발생했다. 풀러스와 럭시 등 카풀 스타트업이 겪고 있는 택시업계와의 갈등이 대표적이다. 택시업계는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자신들의 업역을 침범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협의체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개념의 사업이 가져오는 모호성을 극복하고, 규제와 업계 간 충돌 등 이슈를 완화하는데 협의체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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