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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8월호 Editor’s Pick
新북방물류 전략은 ‘디지털 퍼스트’
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그간 우리는 주로 철도, 트럭, 창고 등 물류 하드웨어 인프라 측면에서 북방물류를 살펴봤다. 하지만 정작 하드웨어가 구축된다 하더라도 이를 운영할 통관에서 물류관리에 이르는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북방물류는 그저 신기루에 머물고 말 것이다. 국내 물류기업들의 북진을 위한 한 방법인 해외 직접진출 역시 인프라 개발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고려할 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국가에서의 인프라 개발에 적극 참여하되 우리만의 새로운 진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여기서 ‘소프트웨어’를 주목해보자"
16년 동안 공급망에 빠져봤니?
조국화 미미박스 글로벌SCM 이사
"SCM을 잘 하려면 인사관리(People Management)도 잘해야 한다. 계획부터 조달까지 각각의 업무를 맡은 사람의 역할과 성과체계가 분명해야 한다. 즉 ‘책임’을 명확하게 하여 업무 혼선을 방지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업무 체계를 정비할 때 가장 먼저 했던 작업은 표준작업 절차(SOP)를 만든 것이었다. 업무별로 업무수행의 기준과 의무, 업무절차를 문서화하고 KPI를 정했다. 아울러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서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고, 개선과제를 도출했다. 조직 내부의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정리하고 나니 우리 부서와 협력하던 물류업체가 보이더라. 이 물류업체도 절차 안에서 일정한 원칙에 따라 업무를 지시하고, 책임범위를 명확하게 만들었다"
물류산업의 DT, 필요한 건 ‘형질변화’
박용규 아가도스 대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물류산업에도 DT(Digital Transformation)의 바람이 불어 닥쳤다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하지만 물류산업의 DT를 명확히 정의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국내 4차 산업혁명 관련 컨퍼런스 발표나 정부 로드맵을 보면 으레 등장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현실(VR/AR)’과 같은 ‘뜨는’ IT기술들을 적용하는 것이 DT는 아니다. 물론 이런 IT기술이 물류산업의 DT를 만드는 수단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기술이 목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진정한 의미의 DT가 아닌 ‘본질을 잃은 용어 세탁’에 멈출 수 있다”
쪼다 규제가 쪼다 국가 만든다
김진상 앰플러스파트너스 대표
"정부가 기존 사업자들을 지키지 말고 내버려두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 사업자들이 시대에 맞춰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정상적이고 온당한 정부의 역할일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도를 하지 말라고 막는 것은 아니다. “해봤어? 일단 해봐!" 도전 정신은 온데간데없고, "했네? 허락은 받았어?"라는 식의 경직성만 남았다. 정부가 무법지대를 만들고 아무거나 다 해보라고 하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큰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는 더욱 강력하게 처벌하자. 그 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과감히 마음껏 새로운 시도를 하게 만들자. 법 제도를 만들어 강력하게 시행하면 되는 일을, 특정 기업을 언급하며 이익을 나누라고 말하는 것은 전형적인 독재시대 선동방식이다"
2018년 8월호 Executive Summaries
인프라스트럭쳐(Infrastructure)
남북경협 50년史, 인프라로 본 ‘한반도 물류’의 미래
글. 신승윤
최근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경협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실 남과 북이 경제협력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다. 수십 년간 남북관계가 진전과 후퇴를 거듭하면서 남북경협 또한 성장과 부침을 겪었다. 남북경협이 잘 풀리면 대륙진출의 관문이 닫혀 있던 우리나라는 육로로 유럽까지 연결되고, 해상/항공 운송에서도 북한을 우회하지 않아도 되어 물류의 비효율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짚어봐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인프라가 그렇다. 현재 북한의 도로, 철도, 항만 등 물류 인프라의 현황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정리해본다.
로케이션(Location)
북진의 길목 “물류센터, 어디 지을까”
글. 임예리
남북관계가 진전됨에 따라 남북 접경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는 소식이 종종 들려온다. 북한 인근에 위치한 지자체들은 통일 시나리오를 가정하여 거점 선제 확보를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는 점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은 물류업계에도 많은 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밋빛 전망도 좋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구체적인 청사진이다. 통일을 가정하고 현재 뜨고 있는 물류시설의 입지는 어디인지 살펴본다. 만일 통일이 되면 기존 국내의 주요 물류 입지는 바뀔지, 뜨고 있는 지역은 왜 뜨거운 감자가 되었는지 자세히 살펴본다.
베트남 포커스(Vietnam Focus)
베트남 물류의 ‘개혁개방’은 이제부터
글. 신승윤
북한의 개혁 움직임으로 최근 베트남 모델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공화국으로서 ‘도이 머이’ 정책으로 중국과는 다른 독자적인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런 정책에 힘입어 최근 베트남은 매년 6~7%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이어오고 있다. 도이 머이 정책의 어떤 면이 베트남을 고성장 국가로 만들었을까? 경제발전과 함께 베트남의 물류 산업은 어떻게 발전해왔고 어떤 성장통이 있었을까? 베트남 개혁개방 역사를 과거부터 차례로 짚어본다. 어쩌면 북한도 베트남의 ‘도이 머이’ 정책을 연구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SCM(Supply Chain Management)
SCM 조직은 어떻게 만들 것인가
글. 박승범
SCM 부서가 있는 조직은 꽤나 많다. 공급부터 판매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다루는 영역이니 단순히 물류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세스에도 SCM은 필요하다. 하지만 슬프게도 물류 역할만 수행하거나 한정적인 수준에서 기능적으로 존재하는 SCM 부서도 많은 게 현실이다. 이런 조직은 공급망 운영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공급망 전반에 혁신을 가져오기는 힘들다. 사실 실무자 입장에서 공급망관리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SCM 조직을 올바르게 구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이 SCM 실무자가 아닌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의지에서 나오고 있다. 아이러니컬한 현실이다.
풀필먼트(Fulfillment)
풀필먼트센터에선 무슨 일을 하나요?
글. 박찬재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부터 신세계, 롯데 등 유통공룡까지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바야흐로 이커머스 춘추전국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각 기업에서 이커머스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고, 온라인과 모바일 DNA를 가진 업체들은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커머스와 물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리고 이커머스의 성장과 함께 몸집을 불려 나가는 산업이 있는데, ‘풀필먼트’도 그중 하나다. 물류센터에서 하는 일이니까 까대기만 치는 것 아니냐고? 천만의 말씀이다. 풀필먼트 업종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지, 그리고 우리는 왜 그 풀필먼트에 주목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모빌리티(Mobility)
마트부터 물류까지, 독일 주유소의 변신!
글. 한덕희
독일의 주유소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슈퍼마켓은 물론이고 신선식품 판매, 카페, 택배 위탁수령 등 주유소 본연의 기능뿐 아니라 사람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생활물류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고 한다. 하필이면 왜 주유소일까? 많고 많은 기반 시설과 사업체 가운데 주유소가 물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 데는 이유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독일 주유소의 변화된 모습을 살펴보고, 그 변화는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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