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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물류 키워드는 '사람과 문화' <단박대담> 이강대 연세대 교수

INSIGHT

by 김편 2018. 10.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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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대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9 편집위원장

"물류문화 시대의 도래, 물류가 소비 이끌것"

 

대담. 김철민 편집장 / 글. 신승윤 기자

 

Idea in Brief

 

물류의 미래를 이야기하다. ‘로지스타 포캐스트’가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다. 다만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새로운 편집위원장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연세대학교 과학기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이강대 편집위원장은 2019년을 ‘물류의 르네상스로’ 삼고자한다. 문화 부흥을 통해 사상, 문학, 미술 등 사회 다방면의 가치들이 융합과 발전을 이룬 것처럼, 물류 르네상스를 통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물류문화’의 탄생을 예고했다. 과연 그가 바라보는 물류시장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 그리고 ‘물류문화’란 과연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닌 것일까. 이강대 편집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나눠보았다.

 

Q1.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9’가 새로운 편집위원장을 맞이했습니다. 위원장님께 로지스타 포캐스트란 어떤 의미인가요?

 

‘도전’입니다. 새로운 역할임과 동시에 도전이 될 것입니다. 왜 수많은 표현 중 도전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하니, 최근의 미래보고서 곳곳에서 언급되는 키워드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창조, 융합, 연결, 확장이란 미래의 핵심 키워드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또는 관찰하고 있는 물류 현상과도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9는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사회현상들 가운데서 물류의 역할과 기능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미래를 예측하며 기대하는 가운데 생기는 갈증. 이 갈증과 맥을 같이한다고 여겨집니다. 도전이란 일단 해봐야하는 것 아닐까요. 뭐, 해봐야 아는 거니까요.

▲ 이강대 연세대학교 과학기술대학 교수

 

Q2. 위 답변과 관련해, 그렇다면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9‘의 비전, 그리고 이를 접근하는 방식은 어떤 것이 될까요?

 

‘물류 문화의 탄생’이라 하고 싶습니다. 중세 유럽의 르네상스는 문화운동의 좋은 예입니다.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려는 운동으로서, 그 범위는 사상, 문학, 미술, 건축 등 다방면에 걸쳐 일어났습니다. 아울러 르네상스 이전의 시대를 야만시대로 파악하고 문화부흥을 통해 인간성의 말살을 극복하려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2019년을 물류의 르네상스로 명명하고,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과거 공급 중심의 물류서비스 시대에서 소비자 중심으로의 관점 전환이 필요한 시대기 때문입니다.

 

사실, 물류는 더 이상 과거적 의미의 물류라 할 수 없을 만큼 진화했습니다. 한때 유행처럼 번진 속도경쟁만으론 차별성을 가질 수 없는 시대입니다. 신속배달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 최상의 품질로 가져다줄 것을 소비자는 원하고 있습니다. 신속배달보다 맞춤배달이 훨씬 훌륭한 경쟁전략 아닐까요? 때문에 더 이상 과거의 물류만으로는 물류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미 물류란 행위 속, 다양한 기술들과 비즈니스들이 연결돼 확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경계가 무너지고, 연결과 융합을 거듭해, 새롭게 확장하는 모습이 지금의 물류입니다. 이를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9에서는 ‘물류 문화’라 명명하고, 물류의 역사부터 더 작은 물류, 여성 소비자 중심의 물류, 그리고 도시 재생과 부활(스마트 시티) 등 사회현상 전체에서 물류의 역할과 기능을 찾는 방식으로 접근해보고 싶습니다.

 

Q3.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관측하는 것’이란 말이 있습니다.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9’가 향후 물류 시장을 관측하는 방법과 태도는 어떠해야 할까요?

 

관찰은 역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2010년 이후의 물류현상을 우선 살펴봐야 할 것이며, 고령화나 저출산, 1인 가구 증가와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 또한 중요하게 다뤄야할 문제입니다. 물류에 있어 소비자들이 중심을 차지한 만큼, 소비자들의 마음을 먼저 읽어야 합니다. 그래야 물류시장 가운데 새로운 현상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며, 관련 비즈니스도 등장할 것입니다. 예측은 관찰에 근간하는 것이 확실합니다. 관찰의 태도라 하면… 결국 사람 자체를 사랑하는 자세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Q4. 결국 로지스타 포캐스트는 물류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서가 돼야할 것입니다. 물류시장 곳곳에서 활동하는 우리가 시장 가운데 발견해야 할 본질, 핵심은 무엇일까요?

 

‘사람’입니다. 물류시장의 본질은 당연히 사람이죠. 허나 그 맡은 역할, 직책이 중요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 사람의 포지션이 물류서비스를 공급하는 위치든, 그런 서비스를 한데 모으는 플랫폼의 위치든, 그 외에 어떤 형태로 물류활동에 참여하든지 간에 결국 ‘물류시장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 물류를 바라보고 관찰하는 프레임의 정중앙에 소비자가 있기를 바랍니다. 물류 자체보다도, 내가 물류를 하고 있다는 인식보다도 소비자를 중심에 둬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과거적 물류 속에 갇혀버릴 것이니까요. 사실 소비자들은 물류에 전혀 관심 없습니다. 오직 자신의 주문과 받는 물건, 서비스에 관심 있지요. 물류란 인간 활동에서 파생된 것일 뿐, 물류의 본질은 사람이고 그 핵심도 사람입니다.

 

결국 필요한 것은 인간 중심, 소비자 중심의 물류문화입니다. 물류 자체가 가치를 이동시키는 문화가 돼야합니다. 그래야만 그 구조 안에서 끊임없이 수요와 공급이 생길 것이고, 각종 소비도 보다 가치를 담을 수 있을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이름으로 예측한 미래의 생활상들 중 일부는 허상일 테고, 일부는 현실이 될 것입니다. 그 가운데 현실이 되는 것은 분명 인간 중심의 서비스들일 것입니다.

 

Q5. 새 편집위원장님과 함께하는 CLO 또한 설레는 마음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하시는 소감은 어떠신가요?

 

두려움이 가장 앞섭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더 꼼꼼히 챙겨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더불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물론 이 프로젝트가 성공해야 영광이 되겠지만(웃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서툰 도전으로 남는다고 해도 뜻 깊습니다. 물류사회, 물류시장 가운데 다방면의 르네상스가 일어나길 바립니다.

▲ 대담중인 이강대 교수(좌)와 CLO 김철민 편집장(우) 

 

Q6. 마지막으로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9’는 누구를 위한 책이며, 발간 세미나에는 어떤 사람들이 꼭 함께해야 할까요?

 

독자를 꼽으라면 먼저는 유

통물류관련업 종사자들이겠지만, IT 종사자, 예비 창업자, 그리고 고등학생들이 봤으면 합니다. IT 기반 전공자들이 물류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물류관련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고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물류 르네상스는 물류 안이 아니라, 그 경계 밖에서 시작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발간 세미나에는 이 모두가 함께 했으면 합니다. 물류문화를 만들고 전파할 수 있는 모두가 함께해 대화하고, 서로를 연결하는데 힘썼으면 좋겠습니다. 힘 있는(?) 분들이 오신다면 더 좋고요. 2019년 경영비전으로 ‘물류문화 부흥의 해’를 선정한다던가(웃음). 모두를 위한 만남의 장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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