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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CEO들 이구동성 "세계로 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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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1. 1. 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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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CEO들 이구동성 "세계로 뛰자"
해외영토 확장…글로벌 표준화 ·인재 갖출 것

"국내는 좁다. 세계로 뛰자" 
국내 주요 물류업체 CEO들이 새해 경영화두로 해외영토 확장을 강조했다. 내수시장에만 머물러서는 DHL, FedEx 등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물류업계는 신흥경제국들의 지속성장과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가와 기업 간 교역량이 늘면서 해외시장이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신년사에 나타난 물류기업 CEO들의 경영전략을 살펴봤다.

여성구 범한판토스 사장
◆새로운 길 개척해야
"토끼는 해가 바뀌고 봄이 오면 다른 동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그 동안 오갔던 길 대신 빠르고, 안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2011년은 토끼와 같은 치밀하고, 명석함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

여성구 범한판토스 사장은 '비전 2020'을 제시했다.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Top 10'이 되겠다는 것. 새해에는 해외를 무대로 한 3자물류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소니(Sony)의 항공 및 해상운송 물량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것을 그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의 생존력 강화를 위한 직원들의 노력도 당부했다. 여 사장은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30%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격 ▲공급가치(Value Chain) 확대 ▲운송시간(Lead Time) 개선 ▲가시성(Visibility) 확보의 개선을 주문했다.

김경배 글로비스 대표
◆신사업 지속 발굴할 것
"지난 10년이 물류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것이라면, 향후 10년은 새로운 사업을 통해 더 큰 성장에 도전할 것이다. 산업의 영역과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우리가 하지 못할 사업도 없다. 열린 사고와 철저한 분석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해야 한다"

김경배 글로비스 대표는 직원들에게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물류사업 확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물류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가장 큰 과제는 새로운 고객의 확보"라며 현대차그룹 이외의 새로운 업종의 대형 화주를 적극 유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새해 글로비스는 과거 대기업 물류자회사의 이미지를 벗고 향후 3자물류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완성차 해상운송 등 주력 운송사업과 물류업의 특성을 살린 부품 해외조달 및 구매사업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
◆글로벌 표준화 서둘러야 
"글로벌 표준화(Global Standardization)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기준과 경영시스템구축할 것이다. 특히 대한통운의 강점인 자산과 조직력을 더욱 강화해 세계적 자산형(Asset) 물류기업으로 회사를 키워나가자"

이원태 대한통운 대표는 글로벌 표준화를 경영방침으로 내세웠다. 이 대표는 "항만 및 하역장비 등 인프라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충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국내 종합물류기업 중 최대의 항만하역 능력을 보유한 대한통운은 글로벌 자산형 물류기업을 표방할 계획이다. 

올해 인수합병(M&A) 계획으로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될 대한통운은 인프라 확충에 역점을 둬 인수기업과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석태수 한진 대표
◆국내1위 사업 만들자
"외형성장과 더불어 원가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라면 작은 일 하나라도 악착같이 추진해야 한다. 항상 고객중심의 판매 및 운영프로세스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업무를 빠르게 개선해 나가자"

석태수 한진 대표는 아시아 최고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국내 1위 사업을 만들어 낸다는 목표다. 또 신시장 개척과 고객가치의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줄 것을 강조했다. 

석 대표는 직원들에게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직원들 모두 글로벌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해외 현지 경험과 역량을 갖추기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들어가며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국 CJ GLS 대표
◆글로벌한 감동경영 펼칠 것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오는 2013년 아시아 대표 물류기업, 2020년 글로벌 Top 10 물류기업으로 비상할 것이다"

올해 취임한 이재국 대표는 CJ GLS의 미래를 해외에서 찾겠다는 각오다. 그 중심은 중국과 아시아 지역이 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 GLS는 ▲프로세스 혁신과 운영 효율화, 적극적인 마케팅과 고객 만족 활동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와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의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CJ GLS 임직원 뿐 아니라 대리점과 파트너사 직원들까지 하나가 될 수 있는 진정한 ‘화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원활한 소통을 통해 화합을 이루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경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영돈 현대로지엠 대표
◆영업력 강화 전사적 집중
"한때 택배명가로 불렸던 현대로지엠이 최근에 업계 4위로까지 내려앉았다고 들었다. 이 같은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매출확대와 영업이익 증대가 시급하다. 회사의 모든 조직과 역량을 영업력 강화에 집중하자"

노영돈 현대로지엠 대표는 신년사에서 직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근 그룹의 경영위기와 현대로지엠의 매출 성장세가 주춤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노 대표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현대그룹 창업주의 유지를 기억하자"며 "직원들의 긍정적 마인드와 낙관적 태고가 기업의 성장에 중요한 동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로지엠은 ▲비상경영에 준하는 전사적 영업동원 체제 가동 ▲신상필벌 강조 ▲일 중심의 회사를 만들기 위한 업무환경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성욱 한솔CSN 대표
◆中 사업 확대, M&A 추진
"올해 경영방침 중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투명성이다. 조직 상하 간 원활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 목표를 공유하고 목표달성에 역량을 집중하여 성과를 함께 창출하고 공유하는 투명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함께 힘쓰자"

김성욱 한솔CSN 대표는 새해 경영방침으로 "말보다 행동, 행동보다 결과로서 평가를 받는 문화와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는 건강한 조직으로의 재탄생"을 주문했다.

지난해 매출액 360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한솔CSN은 사업구조 재구축을 통한 성장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중국 물류사업을 확대하고, 중견 물류업체 M&A를 통한 외형성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주요 산업군에 대한 3자물류 서비스 강화와 물류컨설팅 능력에 대한 경쟁우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정주섭 동부익스프레스 대표
◆해운업 진출 등 사업다각화
"올해 글로벌 물류사업 기반 확보, 사업다각화를 통해 이익률 최고기업을 달성하겠다. 또 현재 4개 해외 네트워크를 더 확대하고, 국제사업의 비중을 키워나가겠다. 특히 택배사업은 대형 화주를 유치해 흑자 기조를 달성할 계획이다"

올해 동부건설로부터 분사해 창립 40년 만에 홀로서기에 나선 동부익스프레스는 3자물류와 국제물류사업 강화에 나선다. 

정주섭 동부익스프레스 대표는 신년사에서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의 기반확보와 해운업 진출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물류사업본부 내 3자물류사업부를 신설했다. 사업부 내 물류컨설팅팀에서는 각 화주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컨설팅과 마케팅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기존 국제사업팀을 해외사업팀, 국제물류1팀, 국제물류2팀 등 3개 부서로 세분화해 해외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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