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 매각 3년 만에 물류사업 재추진
롯데 vs 신세계, 유통공룡 간 자존심 싸움..."양보 못해"
신세계가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든다.
3년 전 2008년 신세계는 물류자회사인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를 한진에게 300억원에 매각한 바 있어 신세계의 물류사업 재추진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신세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를 결정하고 접수 마감일인 4일 입찰의향서(LOI)를 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한통운의 물류망이 신세계의 온라인 쇼핑몰과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유통업체인 신세계가 물류사업을 포기한 후(세덱스 매각) 내부에서 후회가 컸던 것으로 안다"며 "당시 택배 이미지가 신세계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에사업을 접었지만 갈수록 유통사업 내 물류비중이 커지고 있어 대한통운 인수전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들도 유통공룡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가 프리미엄 아울렛, 할인점 등 곳곳에서 자존심 경합을 펼치고 있다며 롯데 신동빈 회장이 대한통운 인수전을 공식화하자 이에 대한 신세계의 맞대응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이마트가 중국 등 해외로부터 물품 수입이 늘고 있는데다 지난해부터 소매 유통업체들을 상대로 물품 구입 및 배송을 대행하는 '도매 유통업'까지 진출해 회사의 자체 물류업 진출이 더욱 필요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매각 주간사인 노무라증권과 산업은행 M&A실은 4일 오후 5시 입찰의향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으로 포스코와 롯데, GS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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