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의미하는 SNS는 당초 친구나 선후배를 찾아주고, 소홀했던 인맥관계를 복원하는 친목도모 수단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이제는 비즈니스, 마케팅, 정보공유, 인적네트워크구축 수단으로 확대되었고 나아가 새로운 공동사회의 구축을 위한 매개체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즉 의사소통이란 칼 야스퍼스의 말대로 고독하지 않으려고 하는 실존적 행위로 이해되었으나, 하버마스의 분석처럼 의사소통을 통해 사회진화, 새로운 공동사회의 구축을 추구해 나가려 하고 있는 것이며 SNS가 그 수단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남녀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SNS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후기 산업사회를 사는 우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은 아닐까? 전기 산업사회, 혹은 그 이전에는 기술적 제약으로 대의(代議)제도만이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후기 산업사회로 이전되면서 교육수준 향상과 정보화 사회도래로 일반시민과 엘리트 집단 간의 지적 격차가 크게 줄어들게 되었고, 기술적으로도 직접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많은 정보화 수단이 개발되었다. SNS가 이러한 직접참여를 통한 공동사회 구축을 가능케 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작년 9월 기록적인 폭우가 서울일원에 퍼부은 적이 있다.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 동상 밑으로 강처럼 흘러가는 빗물을 보며 마치 해전을 지휘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했던 그 당시 수많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서울 곳곳의 피해상황을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올린 적이 있다. 언론의 보도는 트위터의 실시간 내용을 따라갈 수 없었다. 그들 모두는 재난방송에 직접 참여한 시민기자이었던 셈이다. 기존의 인터넷과 SNS의 차이점은 기존의 인터넷이 몇몇이 잘만든 내용의 블로그가 정보를 제공해주는 도구였다면, SNS는 수많은 다수가 참여해서 생성된 ‘정보의 강’인 셈이다.
SNS가 직접참여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면 양방향 소통의 특성을 지녀야 한다. 정부정책의 공시, 정치적 의사결정, 연구결과 배포, 신제품출시 등에서 모두 양방향 소통구조를 지녀야 한다는 의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4월 20일 오후1시 45분부터 3시간동안 캘리포니아 페이스 북 본사에서 ‘함께하는 책임, 함께 받는 번영’이라는 주제로 페이스 북 라이브 이벤트를 하면서 초대하는 비디오를 제작 배포했는데, 10시간 만에 조회건수가 1만 건, 그리고 댓글이 5천 건이 넘었다. 이 댓글에서 세부 질문 및 토론 주제를 잡아 나가겠다는 것이다. 양방향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해운항만물류분야에서도 SNS활용이 크게 늘고 있다. 국토해양부, 인천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그리고 무역협회, 국제물류지원단 등이 공식 트위터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해운기업들도 화물 추적, 조회용 스마트폰을 시작했다.
대한통운, CJ GLS 등 물류업체도 스마트폰 앱 개발을 하였으며, 컨테이너 터미널 전용 앱도 개발되어 사용하고
있다. 또 최근 SK텔레콤과 지팬스는 컨테이너 터미널 반출입 차량기사용 앱도 개발했다. 앞으로도 기업의 SCM에 부응하기 위해 조달, 생산, 운송, 보관, 판매 등 각 분야 공급체인 간에, 그리고 소비자와의 관계에서 SNS를 이용한 소통구조가 더욱 밀접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SNS를 마케팅의 보조수단으로, 이벤트 홍보수단으로, 그리고 일방적인 업체 단체의 정보제공 채널로 활용해서는 국민이나 고객과의 소통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과 단체, 나아가 정부는 SNS라는 ‘정보의 강’에 함께 참여해 한사람, 한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의견에 댓글(맨션)을 달고, 공유(리트윗)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이나 고객의 직접참여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정부나 기업이 될 수 있고 궁극적으로 국민이나 고객의 지원을 받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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