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의 원조 '야쿠르트 아줌마', 그녀를 만나다
첫 만남 숨을 쉬기도 힘들 정도로 더운 요즘, 어김없이 새벽잠을 설쳤다. 에어컨을 켰다 껐다, 한바탕 모기사냥을 하고나면 어느새 출근시간이더라. 그나마 샤워하는 시간은 기분이라도 좋다. 샴푸냄새 풍기며 집밖으로 한 발짝 현관을 나서는 순간, 뜨거운 공기가 한 움큼 목구멍을 헤집고 나면 생의 의욕은 수직하강하고 만다. 땀과 졸음이 꽉 들어찬 만원 지하철을 떠올리기만 해도 손이 떨린다. 그러던 중 그녀를 만난 것이다. 반복되는 출근길 가운데 몇 번이고 마주쳤겠으나. 잘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익숙한 그녀였다. 그런 그녀에게 이번에는 직접 말을 걸어보았다. 거짓말 보태지 않고 낯선 여인에게, 이렇게 길 위에서 말 걸어보기는 생전 처음이었다. 타오르는 갈증과 쑥스러움을 참아가며 그녀를 향해 다가가니, 그녀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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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7.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