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이 金귤이 되는 마법
제주도에서 감귤이 서울에서 금귤로 변하는 까닭 제주에서 서울까지, 감귤이 이동하는 유통물류의 흐름 제주도에 살면서 가장 좋았던 것 중 하나. 감귤을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말 그대로 배가 터질 정도였다. 감귤철만 되면 거실 탁자에는 감귤을 넘칠 듯이 담은 소쿠리가 놓여 있었고, 베란다에는 감귤이 포대자루채로 혹은 컨테이너채로 담겨 있었다. ‘제주도 사람들은 손이 노래질 때까지 미깡(밀감) 먹는다’는 장난 같은 이 말, 사실 장난 아니다. 제주도에서는 손이 노래질 정도로 감귤을 먹으면서도 감귤이 어떻게 집까지 오는지 궁금하지 않았다. 감귤이 사방으로 널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는 ‘삼촌’ 중에 적어도 한 명은 과수원을 하며 감귤 농사를 짓고 있었고, 부모님이 전화를 걸어 감귤 한 박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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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15.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