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있지만 변함은 없기를
“인간은 달나라에 가지만 고양이를 만들지는 못한다” 독일의 시인 라이너 쿤체(Rainer Kunze)가 쓴 동화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쿤체는 인간이 추구하는 과학기술의 두 분야, 즉 우주 탐구와 생명의 생성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고양이를 만들지 못한다는 동화 속 말을 반박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물리학자 슈뢰딩거(Schrödinger)입니다. 슈뢰딩거가 만든 고양이는 지금도 우리 머릿속에 종종 출몰합니다. 1935년, 슈뢰딩거는 고양이를 상자 속에 가두었습니다. 고양이 바로 옆에는 방사성 원자 하나가 들어있는 기계장치가 망치에 연결돼 있습니다. 이 망치는 독가스가 담긴 유리상자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한 시간 안에 기계장치 속 방사성 원자가 붕괴하여 용기를 깨뜨릴 확률은 정확히 50%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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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 2.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