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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로 본 하이테크산업 분야의 물류 이슈(2)

INNOVATION

by 김편 2011. 12. 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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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주영 인턴기자, 김철민 기자

亞 신흥도상국과 협업에 눈을 떠라
복잡한 공급망 개선과 신뢰성 회복에 관심 가져야

[CLO] 최근 하이테크산업의 경기와 물류공급망 속성은 어떨까? IDC매뉴팩처링인사이트는 아시아지역 하이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취약한 재고관리 ▲복잡한 제품군 ▲짧은 제품수명주기 ▲수익성에 대한 압박 등으로 복잡한 공급망 환경에 봉착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시장 점유율과 재무성과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008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침체는 전 세계 하이테크기업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두 자릿수가 넘는 판매 감소와 수익저하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시장의 회복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느린 것도 문제다. 그렇다면 IDC매뉴팩처링인사이트가 이번 조사에서 밝힌 아시아지역 248개 하이테크기업들의 공급망 개선을 통한 극복과제 방향과 문제점들은 어떤 게 있을까?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장성
아시아지역 하이테크기업들은 중단기적 관점에서 실질적으로 수요와 판매의 성장지속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비용절감과 자본유지를 통해 현상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비용감소를 중심으로 경쟁하는 상황이 단기간에 급격히 변하지는 않겠지만 서비스제공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모두 인식하고 있었다.
이중 하이테크기업들은 시장에서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공급망 영역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관련된 이슈가 변화를 주도할 최고의 화두로 꼽았다. 설문에 응답한 아시아 지역의 하이테크 기업들은 이것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고객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 응답했다. 기업들은 시장 변화에 좀 더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와 연관된 가시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공급망 리딩 기업들의 경우, 문제점 해결보다는 문제가 발생되기 전에 불거질 예상되는 문제에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한 역량을 갖추는 방향으로 성장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시아지역 하이테크기업들은 비용지출과 서비스 균형을 통해 기업내부의 체계를 확고히 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부분의 하이테크기업들은 아시아지역 내의 거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지역에서의 수요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야 된다는 점이다.
윌리엄 리 (William Lee) IDC 선임연구원은 "공급망 중 앞 단계인 생산부문 업체들과의 협업증진이 기업의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며 "아시아지역의 고객과 공급망 네트워크에 만연한 복잡성과, 신뢰부족에 대한 개선작업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UPS와 IDC메뉴팩처링인사이트가 아시아지역의 248개 하이테크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공급망 변화에 대한 조사'의 주요이슈는 다음과 같다.

- 하이테크 공급망 운용이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서비스 수준(예: 배달시간준수, 주문충족율, 송장정확도)을 달성하는 것은 지난 2년 동안 가장 자주 변경된 사항이며 동시에 향후 2년 동안 가장 많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 하이테크 공급망에서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니셔티브 중 가장 중요한 부문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차지했고 그 뒤를 비용절감과 대응성이 뒤를 이었다.


- 중국에서의 생산비용이 증가함에 따라서 기업들이 다른 지역에서 대체 공급 소스를 찾고 있다. 고객 맞춤형 디자인과 복잡한 제품의 경우는 북미 지역에서 소싱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 특히, 리스크 관리가 하이테크 공급망의 주요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매출과 점유율 성장 견인 4가지 요소
하이테크 기업들의 위기요소는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인한 시장규모 축소와 수익성 하락이다. 실제로 하이테크 제조업체들은 자본을 유지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단기적 노력을 통해서 경제 불확실성의 충격을 완화하고 경제와 시장이 회복되는 시점을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시장상황에서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1. 구체적 목표를 갖춘 혁신 - 매년 새로 출시되는 신제품이 늘고 있지만 그 성공(시장 점유율 확보) 확률은 낮다. 따라서 다양한 제품으로 특화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런 사실은 특히 '패션'이 양식 또는 기술보다 중시되는 경향이 큰 가전제품 분야에 적용된다.

2. 신흥시장 공략 - 최근 중국, 인도, 남아공 및 동유럽 국가들이 저비용 생산국가에서 소비여력이 있는 신흥경제로 진화, 발전하고 있는 한편 이들 국가의 소비자와 노동자들은 국제적으로 공정한 임금을 요구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신흥경제 국가들의 경우 전통적인 인프라가 취약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최신 전자제품 시장을 갖게 된다는 점도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이다. 결과적으로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 새롭게 매출을 늘리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이런 신흥시장에 진출하고 그 소비자들에게 호감을 확보해야만 한다.

3. 서비스 지원역량 강화 - 하이테크기업들이 자체적인 생산 플랫폼과 주요 서비스(콘텐츠 관리, 서비스 지원)를 연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Xbox)와 엑스박스 라이브(Xbox LIVE)를 연동하고 애플이 아이팟(iPod)과 아이튠즈(iTunes)를 그리고 아마존이 킨들(Kindle)과 e북세일즈를 연결한 것이 좋은 예다. 이런 기업들은 단순 제품판매를 통해 올리는 매출보다 제품이 고객소유가 된 이후에 일어나는 현상을 이용하여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B2B 관계에서 주요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관리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다. 많은 기업들의 성공은 판매하는 제품의 품질은 물론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4.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 - 점유율 확대와 수익이 담보된 매출증대도 역시나 하이테크시장이 회복하는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고객 유지는 침체된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적인 요소이다. 제품이나 혁신 기술에 대한 충성도가 낮을 수 있는 하이테크시장의 고객들은 근본적으로 "변덕스럽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세일즈 관계의 깊이와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로서의 역할의 중요성이 매우 큰 것이다.


하이테크 공급망 특성
하이테크산업은 기본적으로 기술의 빠른 수명주기의 영향을 받지만 하위 산업들은 자본 지향적 가치사슬(반도체), 브랜드 지향적 가치사슬(가전제품), 기술 지향적 가치사슬(컴퓨팅 및 텔레콤 장비) 등 이질적이지만 닮은 점이 있다.
하이테크 산업의 이런 '모순적인' 특징으로 인해 여러 가지 하위 산업을 모두 경영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에 특히 그 복잡성이 매우 크다. 공급망에서 상위영역인 제조를 담당하는 하이테크 기업들도 신제품의 디자인과 생산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파트너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맺는 방법을 통해 고도로 복잡한 공급망을 관리한다.
한편 하위영역인 판매 및 유통을 담당하는 하이테크 기업들은 제품을 제 때에 효과적인 방식으로 출시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관리하며 그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을 찾아냄으로써 복잡한 세일즈 채널(유통 업체, 재판매 업체, 파트너, 직접 공급)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여 적절한 고객을 유지하고 수익성이 높은 고객을 식별하고 그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국가별 공급망 이슈
중국은 지난 수 년 동안 큰 변화를 겪어오고 있다. 엄청난 잠재력의 내수시장을 등에 업은 '세계의 공장'은 빠르게 성장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중국기업들과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내 비즈니스를 확대했다. 그러나 이런 급격한 성장과 함께 중국 근로자들의 급여가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심각한 비용증가에 따른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제조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공장 운영 이외의 영역에서는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의 제조업체들은 일본의 제조비용이 상대적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높은 상황에서 더 큰 비용절감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 일본은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성공적인 결과도 얻고 있다. 한편 내부적인 비용 절감 노력은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추가적인 비용을 절감을 위해 소싱 전략을 변경하는 과제에 더 집중하고 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도 아시아지역의 하이테크 산업 측면에서 성숙한 국가에 속한다. 중국의 제조원가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국가들(특히 태국과 말레이시아)은 제조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국가들의 제조업체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비용 추가절감 노력을 하고 있으며 '생산성 배가 운동'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다. 비용과 서비스 간의 균형을 향상시키기 위한 이런 국가들의 주요 공급망 정책은 더 나은 재고관리와 공급망의 대응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이테크기업들이 미래 성장과 관련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분야는 리스크 관리와 공급망 복원력이다. 이는 또한 공급 불확실성과 수요 변동성이 아시아 지역의 하이테크 산업에 미치고 있는 영향에 대한 반증이다. 공급망의 확장과 글로벌화가 지속됨에 따라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어떠한 정치, 경제적 또는 환경적 사건도 기업들의 비즈니스 성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이테크 기업들은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관점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공급망 복원력과 위험 관리를 촉진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은 무엇인가?
지역과 관계없이 기업들은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복합적인 응답을 했다. 리스크 관리 능력이 탁월하다고 응답한 소수의 기업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리스크 관리를 공급망 조직 내의 약점 중에서 가장 취약한 것으로 꼽았다. 

공급망 투자 주요전략
하이테크기업들의 미래 공급망에 대한 투자 주요전략은 어떨까? 이 질문에 대해 기업들은 효과적인 협업을 어렵게 만드는 장애요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질문했을 때 '동종산업 내 불신'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공급업체들과 제품생산과 관련하여 더 긴밀하게 협력'이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비용측면에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공급망 확보추세는 지난 2년 간 실시한 거의 모든 설문 조사결과와 배치된다. 그리고 공급망 복원력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아시아 지역의 하이테크 제조업체들에게 지속가능성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공급망의 '친환경화'가 좀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이런 결과는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미래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주요 역량들 중 하나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관련기사: 하이테크산업 물류공급망 지도가 변한다(1)

*** 12월호 Specia report 참조, 구독 문의: 02 3282 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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