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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물류도 ‘융합형’ CEO가 뜬다 (1. CJ GLS 김홍창 대표)

INSIGHT

by 김편 2010. 1. 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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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GLS 김홍창 사장 (1)
국내 물류업계 첫 컨버전스형 눈길

금융∙증권 출신, 골프∙바둑 수준급 타고난 승부사

 

국내 물류업계 최고경영자(CEO) 선택이 이종교배로 바뀌고 있다. 업계 순혈주의(純血主意)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대신 컨버전스(융합)형 인재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다른 분야에서 다른 시각으로 비즈니스를 해온 경험을 높이 사는 것이다. 이는 강력한 리더십을 이끌어내기 위한 고육책의 하나다. 같은 집안 내에선 아무래도 과감하게 하지 못하지만 다른 곳에서 과감한 일을 해본 사람이 부임하면 긴장감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아이의 충치를 부모가 뽑지 못할 때 삼촌을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편집자주>

 

 

‘증권사 사장’, ‘골프 칼럼니스트’, ‘바둑 마니아’. CJ GLS 신임 대표인 김홍창 사장(사진)을 두고 붙는 수식어다. CJ그룹 총괄부사장이었던 그가 그룹 내 물류전문기업 대표가 됐다.

 

CJ선물, CJ투자증권( HI투자증권) 사장 출신인 그는 말 그대로 금융전문가다. 그룹의 증권사 매각에서 수완을 발휘한 실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김 사장의 골프실력은 싱글 플레이어 수준이다. 얼마전까지 모 스포츠일간지에 골프 칼럼까지 연재했을 정도다. 바둑 또한 수준급일 정도라고 하니타고난 승부사임에 틀림이 없다

      사진:
CJ GLS 김홍창 사장     

 

1등 밖엔 난 몰라…‘타고난 승부사

CJ그룹은 김 사장 등 임원인사를 놓고글로벌핵심역량강화라는 두 단어로 의미를 함축했다. 이에 앞서 그룹 관계자는그룹의 모든 사업에서 1등 달성을 견인할 수 있도록성과와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발탁했다고 평했다.

 

CJ GLS가 출범 12년 만에 국내 물류사업 중 택배부문에서 대한통운을 제치고 1위를 노리고 있는 대목과 그 목표가 일치한다.

 

공교롭게도 올해 대한통운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위기로 고전이 예상되고 있는 점도 우연의 일치로 보기 힘든 대목이다. 만약 택배 1위 달성을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라면 “CJ그룹과 CJ GLS의 선택 타이밍은 적절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타고난 승부사인 김 사장의 부임 이후, 올해 CJ GLS가 택배부문 1위 달성을 위해 실력발휘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체질개선…글로벌化 원년 삼는다

CJ GLS 임원인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글로벌 역량 강화다. CJ GLS는 금융 및 M&A 전문가인 김 사장을 수장으로 임오규 상무(해외사업총괄)와 손관수 상무(택배사업본부장)를 부사장 대우로 승진시켰다.

 

여기에 어재혁 아시아 중국사업총괄, 박흥선 정보전략담당, 천석범 베트남 법인장 등 해외사업부문을 대거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지난 연말 임오규 부사장은 해외거점을 두고 있는 대형 제조기업의 물량을 수주하며 회사의 해외사업 역량을 빛냈다. 지난 3년간 CJ GLS 전 임직원들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체질개선한 덕을 봤다는 게 내부 평가다.

 

CJ GLS는 지난해에 이어 해외사업 투자에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회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적당한 매물이 나타날 경우, 싱가포르 어코드사( GLS아시아) 인수 이후 또 한번의 해외물류기업에 대한 M&A가 성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적개선+비용절감두 마리 토끼 사냥

CJ GLS는 지난 한 해 꾸준한 물량 증가로 택배 업계 1위를 노려도 될법한 도약의 발판을 다진 시기였다. 이 때문에 CJ택배(1998년 설립, 범띠)는 경인년을 맞아이유불문올해 택배만큼은 1위가 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CJ택배는 동종업계와 협력업체(운송, 조업사)사로부터 운영 등 비용절감을 통해 회사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절감’이라는 토끼를 먼저 잡은 셈이다. CJ택배는 내친김에실적개선이라는 토끼를 한 마리 더 잡겠다는 의지다. 건실한 물류운영 비용구조를 바탕으로 올 한해 수익성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물류업계 한 전문가는올 한해 CJ GLS의 해외 및 택배사업의 외형적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성장세가 주춤했던 3PL(Third Party Logistics)사업부문도 동종업계와 화주 등 주변기업으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는데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홍창 대표 Profile.
- 1954년 生, 경남고, 서울대 경영학과

- 삼성그룹 제일제당 입사
- 제일투자신탁/증권 지원본부장 상무
- 제일선물 대표이사
- CJ홈쇼핑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 CJ(주) 제약BU장
- CJ투자증권 대표이사
- CJ제일제당 소재/BIO/제약 총괄 부사장
- CJ GLS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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