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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보다는 완주를 향한 도전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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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2. 3. 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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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 한 사람이 있다. 그는 뛰는 것을 좋아하고, 또 재능도 있다. 어렸을 적부터 불우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하나뿐인 동생의 뒷바라지를 위해 뛰고, 또 뛰었다. 동생 역시 결승점을 향해 달리는 형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얼마 전 필자가 본 영화 '페이스메이커(감독 김달중, 주연 김명민)'의 줄거리다. 이 영화는 단순히 마라톤이란 육상 종목을 다룬 스포츠 이야기가 아니다. 내용 전개상 마라톤을 다뤘지만 '1등의 의미' 보다는 '완주'라는 도전 정신을 담고 있다.

주인공 김명민(주만호 역)에게 있어 달리기는 '잘하는 일'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뛴 적이 없다. 언제선가부터 그에게 달리기는 '좋아하는 일'이 아닌 '잘하는 일'이 돼버린다. 그는 촉망 받는 마라토너였지만 오른쪽 다리에 부상이 잦았고, 불행히도 원인을 찾지 못했다.

자칫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순간, 그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에게 있어 마라톤 코스 42.195km를 완주 하는 것은 '좋아하는 일'이었다. 평생 남을 위해 희생했던 그이지만, 이젠 자신을 위해 뛰며 완주해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완주를 고집할 경우, 그의 선수생명은 끝이며, 더 이상 달리지 못할 수도 있다.

반면, '페이스메이커'는 그에겐 '잘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30km 구간까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메이커'였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면서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설 때가 있다. 물론, 좋아하는 일을 잘하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되지만 이런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다.

행복한 삶은 꼭 1등에게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1등 보다는 완주를 향한 도전 정신에도 빛은 발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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