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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전용 통합물류단지 설립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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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3. 1. 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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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전용 통합물류단지 설립 어때요? 

글. 전광일 SK플래닛 11번가 SCM팀장


 온라인 쇼핑몰의 전체 시장규모는 40조원대로 추정된다. 불경기 속에서도 온라인 쇼핑몰 시장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오픈마켓과 소호쇼핑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물류 경쟁력 확보가 필수다. 이런 점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위한 정부 차원의 물류 지원책이 필요하다. 바로 물류 공동화를 위한 통합물류단지 조성이 해답일 것이다. 택배와 부자재 시설을 입점 시켜 최적의 단가를 제공하고, 전문물류운영업체에 물류를 위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판매자(온라인 쇼핑몰)과 공급자(택배 등 물류사업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근간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이 성장하는 속도보다 그에 해당하는 물류의 발전 속도와 투자는 더디기만 하다. 온라인 쇼핑몰의 구조를 살펴보면 전체 시장규모는 39조 4000억원으로 이중  오픈마켓 시장은 약 13조원, 소호몰 시장은 약 10조원으로 추정된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 속에서도 인터넷 쇼핑몰은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앞지른 것은 벌써 한참 전이다. 그리고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금도 성장 중에 있다. 


전체 시장 규모 중 오픈마켓과 소호몰을 거론한 이유는 이 분야의 판매자들의 대부분 중소 규모의 판매자들로 이뤄진 시장구조이기 때문이다. 물론 특정 업체의 경우 대형 판매자로서 헙업은 물론 물류 인프라도 잘 갖춰진 곳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판매자들은 사무실에서 (또는 외곽의 물류센터에서) 판매와 영업과 물류 그리고 고객센터 운영을 모두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오픈마켓과 소호쇼핑몰의 1인 창업자들을 위한 사무실 임대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만큼 1인 사업자와 소규모 사업자들이 많아졌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오픈마켓과 소호쇼핑몰 사업자를 위한 지원 공간이나 정책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소규모 판매자들의 어려움은 매출이나 물량이 적기 때문에 모든 부분에서 생산 비용이 높은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일 100박스를 출고하는 판매자와 일일 1만 박스를 출고하는 판매자의 택배 단가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소호몰 운영자들의 어려움은 매출이나 물량이 적기 때문에 모든 부분에서 생산비용이 높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일일 100박스를 출고하는 판매자와 일일 1만 박스를 출고하는 판매자의 물류단가는 큰 차이가 있다. 그만큼 온라인 쇼핑몰의 규모에 따라 물류 경쟁력의 편차가 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위한 통합유통물류단지 조성의 필요성은 한국 패스트패션(Fast-Fashion)의 중심인 동대문시장에서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의류 부자재서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인프라가 한곳에 집중돼 생산 속도를 높이고, 제작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1960년대 우리나라가 산업화가 한창일 때, 전국적으로 공단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구로공단(현 구로디지털단지)이지 않을까 싶다. 

조성 당시 총 면적은 약 1,982,000 평방미터(m²)로 이중 산업시설 면적은 1,500,000 평방미터였다. 대략 11만 명 근로자가 이곳에 종사했다고 한다.


각설하고 필자는 지금 국내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도 이러한 공동 산업단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쇼핑몰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온라인 쇼핑몰 통합물류 단지를 조성하고, 여기에 택배와 부자재 시설을 입점 시켜 최적의 단가를 제공하고 전문물류 운영업체에게 물류를 위탁하게 된다면 판매자와 공급자(택배사와 부자재 사업자 등)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대규모 단지가 조성돼 쇼핑몰 판매자가 모여지게 된다면 판매자들은 좋은 상품을 찾아 사이트에 올리고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에 주력하고 물류와 고객관리(CS)는 전문가에게 위탁하면 좀더 영업에 집중 할 수 있게 돼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패스트 패션(Fast-Fashion)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동대문의 경우도 좋은 예로 들 수 있다. 의류 부자재서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인프라가 한곳에 집중되어 있어 생산의 속도와 제작 단가가 저렴해 유행에 민감한 패션 의류 제품들이 하루에도 수백벌, 수천벌씩 나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모든 유통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변해가고 있는 현실은 누구도 부인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 변화에 맞춰 새로게 다가오는 2013년에는 정부와 업계가 함께 지혜를 모아 온라인 쇼핑몰 전용 물류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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