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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앞두고 택배요금 박스당 최소 500원 인상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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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3. 1. 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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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 20여년만에 첫 단가인상 추진

요금인상분 택배기사 수익성 개선에 고스란히 반영돼야

경쟁업체 줄줄이 요금인상할 경우, 자칫 공정위 가격담합 '부담' 


[CLO]설 명절 특수기간을 앞두고 택배요금이 인상될 전망입니다.  


현대로지스틱스(구 현대로지엠)는 택배 요금 정상화를 위해 박스당 최소 500원 이상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18일 밝혔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구체적인 가격 인상폭과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의 택배요금 인상은 국내 택배업 20여년만에 첫 이뤄지는 단가인상 조치인데요. 업계 1위(CJ대한통운+CJ GLS)도 시장 눈치를 보며 망설여왔던 요금인상을 2위 업체인 현대가 앞서 치고 나가는 모습입니다. 


현대에 이어 한진, 로젠, KGB택배 등 경쟁사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요금을 줄줄이 인상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자칫 가격 담합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 이번 현대의 택배요금 인상을 놓고 업계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또 택배요금 인상분이 택배기사의 수익성 개선에 고스란히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택배요금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호응하며, 이해한다는 분위기입니다. 단, 택배비 인상분이 회사가 아닌 택배기사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야 한다는 조건을 공통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한 소비자는 댓글을 통해 "소비자입장에서 보면 비용상승이 부담스러운건 사실이지만 외국과 비교해봐도 우리나라 택배요금 정말 저렴한 것 같다"며 "당일배송 등 국내 택배서비스 수준이 높은 반면 택배기사 등 업계 종사자들의 처우는 떨어지는게 현실이라며 택배요금 인상분이 택배기사의 수익성 개선에 반영된다면 수긍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는 택배요금 인상 배경에 대해 "택배 물량은 2000년 2억5천만 상자에서 2012년 14억6천만 상자로 480% 성장한 반면 같은기간 택배 평균단가는 3500원에서 2460원으로 1040원이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 택배기사들이 생활고를 버티지 못해 일터를 떠나는 이탈현상이 가속돼 회사도 엄청난 손실을 입고 있다는 주장인데요.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현대의 택배요금 인상 추진 결정에 대해 택배종사자의 근로환경 개선과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상생의 결정'인지 아니면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위한 시장의 호의적 분위기 조성과  최근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따른 경영악화 개선을 위한 복안인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택배요금은 일본의 1/4 정도인데, 영업마진은 양쪽 모두 5%로 비슷하다"며 "이는 국내 택배기사들의 처우가 얼마나 낙후됐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0여년 만에 이뤄지는 택배요금 인상. 요금 정상화를 통해 택배기사 등 종사자들의 수익성 개선과 서비스 질 개선이란 명분을 내세운 현대로지스틱스의 이번 조치가 시장에서 어떤 설득력을 얻을지 궁금한 대목입니다.  


2013년 택배시장 요금인상 추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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