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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동남아 물류입찰 "한솔CSN 참여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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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3. 1. 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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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 김철민 기자] 삼성전자 동남아법인 물류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솔CSN 관계자)


“입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


지난주 삼성전자 동남아시아 생산・판매법인 물류입찰 결과 한솔CSN이 수주에 탈락했다는 언론 보도와 달리 한솔CSN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동남아를 비롯해 삼성전자 전 해외법인 물류계약의 주체가 되는 삼성SDS 측은 25일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삼성전자 동남아 생산・판매법인 물류입찰(현지 3PL계약)에 한솔CSN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솔CSN이 입찰에 최종 참여하지 못한 이유는 입찰 자격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한솔CSN 측도 삼성전자 해외법인 물류입찰 최종 참여유무에 대해 “참여하지 않은 것이 맞다.”고 짧게 확인했다.  


양사 "입찰 참여" 모르쇠 

당초 증권가와 관련업계 사이에서 삼성전자 동남아 해외법인 물류입찰에 참여한 것처럼 알려졌던 한솔CSN이 아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자 시장 관계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상속재산을 둘러싸고 삼성과 CJ 오너 간 갈등이 불거졌을 때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 때문에 한솔그룹 계열 물류업체인 한솔CSN이 삼성 관련 물류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증권가와 언론 보도를 통해 한솔CSN이 CJ GLS를 대체할 삼성전자 물류파트너로서 유력하다는 소식이 있었고, 이 기간 동안 한솔CSN의 주가가 무려 2배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몇 달간 관련주가가 요동쳤지만 한솔CSN IR부서와 증권사들의 무책임한 대응도 투자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투자자는 한솔이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삼성전자 동남아물류)입찰 결과에 대해 한솔CSN이 선정될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한 점을 내세웠다. 회사 측이 입찰 참여여부를 그 동안 숨겼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삼성전자 물류입찰과 관련한 기사에 CJ GLS가 불참하는 대신 한솔CSN이 참여한 것으로 보도가 됐다.”며 “입찰 진행 중인 과정을 알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뒤늦게 사실을 알았다면 최소 입찰 참여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확인은 필요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입찰자격 불충분 VS. 숨고르기

물류업계에서는 한솔CSN의 입찰 포기에 대해 차기 정부의 경제민주화 바람 등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범삼성가인 삼성과 한솔 양측 모두가 물동량을 떠넘기고, 떠안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일각에서는 삼성의 평가처럼 한솔CSN이 해외 물류파트너로서 자격을 충족하지 못한 것도 최종 입찰 불참의 한 이유로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솔CSN이 삼성전자, 삼성SDI 등 계열사의 일부 해외물류를 맡고 있지만 CJ GLS처럼 동남아 전체 법인을 다 운영하기란 해외 네트워크 확보나 운영경험이 부족한 점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한솔CSN이 해외 경험을 더 쌓은 후, 매년 해외법인 재계약 시점에 삼성의 물류협력사로 참여하는 과정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 삼성전자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되는 물류비는 약 3600억원 가량으로 파악된다. 주로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베이징) 등의 생산・판매법인 물량이다. 2011년 한솔CSN의 매출액이 약 3571억원과 엇비슷하다. 삼성과 한솔 양측 입장에서 한꺼번에 물량을 맡기고, 수주하기란 벅찬 규모인 셈이다 .


한편, 지난 24일 삼성전자 해외법인 물류수주 실패 소식에 한솔CSN 주가는 전날에 비해 12.01%(460원) 하락한 3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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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한솔CSN 주가 추이, 자료: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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