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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 TOP25가 보내온 시그널

INNOVATION

by 김편 2013. 6. 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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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소아 인턴기자|김철민 기자


2013 SCM TOP 25에 선정된 업체들이 보내온 공급망관리 분야의 새로운 시그널들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베스트 프랙티스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라. 둘째, 성장을 위한 생산적·전략적 제휴를 맺어라. 마지막 셋째는 새로운 방식으로 공급망 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체질개선을 하라는 것이다.  

가트너는 새로운운 시장전략을 설계하기 위해 SCM조직 내  판매, 마케팅, 공급망, IT 인력으로 이뤄진 복합 다기능 팀을 구성할 것을 주문했다.

SCM은 맹목적인 경쟁보다는 가치공유, 효과적인 협업이 힘을 발휘한다. 이 때문에 가트너 Top 25에 선정된 공급망 리더들의 베스트 프렉티스를 적재적소에 적용, 응용해 공급망관리가 글로벌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editor> 


공급망 리더십, 어디가 빛났나

전 세계에서 공급망관리를 제일 잘하는 기업으로 애플이 6년 연속 선정됐다.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5계단 상승해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최근 가트너(Gartner, 컨설팅기관)는 2013년도 전 세계 공급망 상위 25개 업체(Supply Chain Top 25) 결과를 발표했다. 1위 애플(종합점수 9.51)에 이어 2위는 맥도널드(5.87)가 차지했고 아마존(5.86)은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35점을 받아 8위에 올랐으며, 유니레버와 인텔은 각각 4, 5위에 오르며 5위권에 첫 등극했다. 이 밖에 포드, 레노버, 퀄컴 등 3사는 상위 25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데브라 호프만 가트너 부사장은 “공급망 상위25개사 선정의 중심에는 수요 기반 리더십이라는 개념이 자리잡고 있다” 며, “기업들이 과거의 ‘푸시(push)’ 모델에서 수요, 공급, 제품을 가치구조의 틀에서 통합해 수익성을 보장하고 지속적인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 6년 연속 1위, 삼성 맹추격

애플은 가트너 순위 평가에 사용하는 5가지 항목(전문가 평가, 가트너 의견, 3년치 가중 총 자산 이익률, 재고 회전율, 3년 가중치 수익 성장) 모두에서 나머지 기업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혁신적인 제품으로 명망을 얻는 기업인 애플은 현재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만만치 않은 경쟁에 부딪히게 되었다. 팀 쿡(Tim Cook)체제 하에 과거 단순함에 집중하던 것에서 사이즈, 가격 등 다양화 전략을 구사하며 경쟁에 맞서고 있다. 그만큼 공급사슬관리가 한층 복잡해 졌고 이에 따라 공급자들간의 권한과 책임 문제, 또한 생산 파트너를 둔 중국지역의 공급사슬 네트워크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맥도날드와 아마존은 올해 순위가 서로 바뀌며 맥도날드가 2위를 차지했다. 전문가 의견에서는 아마존이 우세했지만 자산 이익률이나 재고회전율, 수익 성장률 면에서 맥도날드가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맥도날드의 경우 신제품 출시와 고객경험, 지역별 수요예측, 효과적인 공급자 협업을 무기로 무결점 재고관리를 철저히 실행하였다. 


아마존은 무료 배송, 신속 배송, 광범위한 공급자 네트워크를 통한 폭넓은 제품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서비스 기대수준을 끌어올렸다. 당일 배송을 위한 실행 센터에 투자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킨들 싱글’ 기반의 웹 서비스에서 ‘프라임 인스턴트 비디오’ 디지털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유니레버는 지난해 6위에서 올해 4위로 진입하며 SCM의 성숙단계에 들어섰다. End-to-end 분할, ‘퍼펙트 스토어’ 방침, 센터 지향 공급자 관리 프로그램,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공장 배치 전략, 공급사슬을 글로벌, 로컬 측면에서 설계하고 실행하는 능력 등 유니레버의 이러한 SCM 역량은 부분적인 시장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익 성장을 올리게 한 핵심 동인이라고 볼 수 있다.


Top5의 또 다른 진입자 인텔은 PC 생산에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체제를 본격화하면서 울트라북 제품 합작 출시 및 판매를 시행하였다. 기술자원과 운전자본에 큰 투자를 하며 생산량을 늘렸고 조달을 할 때에도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려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올렸다.     

 

스타벅스, 윤리적 공급망 눈에 띄네

6위~15위 구간에 속한 기업은 블루 칩(건전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의 주식)이라고 볼 수 있으며 SCM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나타낸다.


SCM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P&G가 6위를 차지했고 특히 미국 환경 보호기구(EPA)와 함께 가치사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도구를 개발하는 등 공급사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P&G의 뒤를 이어 7위를 차지한 시스코는 IT분야에 집중 투자를 거듭하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반 솔루션을 위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시스코는 공급사슬을 적절한 비용구조로 최적의 서비스를 알맞은 시장에 제공하는 열쇠로 인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8위로 올라섰다. 지난해에 비해서 5위 상승했으며 10위 권 내에 진입한 괄목할 만한 성과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폰, 일반 모바일 폰 판매 실적이 2012년 말 기준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할 만큼 인상적인 실적을 남겼다. 이러한 성공 뒤에는 선진적이고 뛰어난 통합성을 특징으로 하는 공급사슬이 크게 작용했다. 규모와 제품 다양성이 모두 큼에도 불구하고 전자계의 거인 삼성전자는 주 단위(weekly basis)로 광범위한 공급사슬을 재정 측면의 목표와 상충됨 없이 관리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소매점의 혁신, 채널 협업을 통해 채널 간 리드타임을 줄였고 판매시점관리(POS: Point of Sale)모니터링을 활용하여 판매를 극대화 하는데 성공하였다. 


9위를 차지한 코카콜라는 공급사슬 주체들의 리더십 함양에 힘쓰는 한편 “유통의 마지막 마일”이라는 전문성을 지구 외딴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약을 전달하는 글로벌 펀드에 적용하고 있다.


이 구간의 마지막 15위는 글로벌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차지했다. 아웃사이드-인(외부의 것이 내부의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전략을 실행에 옮겨 공급망리의 성공이 각 매장에 전달되도록 하였다. 그 예로 2012년의 Top 10 푸드&음료로 선정된 스타벅스의 K-cup은 공급망과 신제품출시가 매끄럽게 통합된 결과물이다. 윤리적 소싱, 공급자와의 건전한 관계, 사회적 책임 등을 강조하며 공급사슬 역량을 키워나가는 대표적 기업 중에 하나이다. 


중 레노버 SCM 다크호스 등장

16위~25위 순위에서는 Top25에 진입한 뉴페이스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올해는 레노보, 포드, 퀄컴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그 중 20위로 우뚝 올라선 레노보는 중국계 전자 선도 기업으로 IBM으로부터 인수한 씽크패드(ThinkPad)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정확한 수요예측과 운영비용 절감을 통해서 신제품 개발과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노보는 고객지향경영의 일환으로 100%주문 충족률을 시도하고 있으며 공급망을 핵심영역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최초의 자동차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기업인 포드는 22위로 가트너 Top25에 얼굴을 내밀었다. 지난 4년 동안 수익성을 회복하고 브랜딩, 제품 플랫폼, 통합, 디자인과 품질의 개선을 통해 2자리 재고 회전율을 나타냈다. 리스크 모델링, 시나리오 플래닝, 글로벌 수요-공급에 더욱 전략적으로 접근함으로써, 그리고 사업의 영업과 운영 측면을 긴밀히 연결함으로써 글로벌 기반을 다시 한번 다지고 있다. 


세 번째 뉴페이스 퀄컴은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반도체를 공급하는 주요 플레이어로 24위로 발을 내디뎠다.  공급사슬 주체간 긴밀한 협력, S&OP운영 역량, 신속한 의사결정 능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Article at a glance(1)

수요 주도형의 탁월성(Demand-Driven Excellence)



‘수요 주도형’은 SCM Top 25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이다. 가트너는 2003년 처음으로 수요 주도형 공급사슬에 대해 연구를 시작한 이래 관련 주제로 수백 개의 논문을 발표했다. 여기서도 간단히 가치사슬에서 매우 중요한 수요 주도형 모델을 개략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이 모델은 크게 중복되는 3가지 영역으로 이루어진다. 

-공급관리: 제조/생산, 물류, 공급 계획 및 조달

-수요 관리: 마케팅, 영업, 수요 예측 및 서비스

-제품 관리: R&D, 설계, 제품 개발


표2, 설명: 고객, 공급자, 임직원들의 네트워크에 걸쳐 실시간 수요 정보를 감지하고 이에 대응하는 기술과 프로세스를 포함하는 총체적인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시장과 고객 수요로부터 오는 기회를 재빨리 포착할 수 있고 수익 증대로 연결시킬 수 있다. 주로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선형이 아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사슬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각각의 운영단계에서 혁신을 이루려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 



Article at a glance(2)

운영의 탁월성과 혁신의 탁월성

수요 주도형 글로벌 공급망의 탁월성은 운영적 탁월성, 혁신의 탁월성 2가지 차원이 존재한다. 납기에 맞춰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하고 비용을 통제하는 것과 같은 운영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주문 충족률과 전체 공급망비용(세로축)을 고려해야 한다. 약간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혁신의 탁월성은 시간 대비 가치(Time to value)와 신제품 개발 및 출시 이익률로서 측정할 수 있다. 


표3, 설명: 성공적인 기업일수록 수요-공급-제품관리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운영의 탁월성과 혁신의 탁월성이 균형을 이루며 높은 수준을 지향한다. 둘 중에 하나에만 치우쳐질 경우 혁신이 어려워지거나 사업의 성장이 더뎌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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