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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그 뒤에 But을 붙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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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3. 9. 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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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두돌 <CLO>가 말하는 창조경제의 길

김철민 편집장 editor@mediakn.com


[CLO] 자동차나 TV, 냉장고 등 고가의 생활용품을 선택할 땐 대세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사는 제품일수록 고장도 적고 쓰기도 편한 제품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할 땐 이미 써본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하지만 자동차나 TV, 냉장고 등과 인생은 다릅니다. 인생의 길을 선택할 땐 그 반대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추천하는 곳으로 가면 그곳엔 이미 싱싱한 물건은 다 팔려 나간, 떨이뿐인 폐장이 나올 확률이 큽니다.


남들에게 길을 묻지 마세요. 그들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자기도 아직 길을 찾고 있는 줄 모를 일입니다. 이미 물었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추천하는 길의 반대편으로 가는 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아직 아무도 손대지 않은 싱싱한 먹잇감은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 명문고인 거창고등학교 교실에는 ‘직업 선택의 10계명’이라는 팻말이 걸려있다고 합니다. 내용인 즉…. 

1.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2.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3.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4. 모든 것이 갖춰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5.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은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을 가라.

6.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7. 사회적 존경 같은 것을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8.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10.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있는 곳으로 가라. 


현재 물류에 종사하고 있거나 혹은 향후 취업을 희망하는 분들이라면 당신의 선택은 어땠습니까? 혹시 타 업종에 비해 월급이 적고, 승진의 기회가 적어서, 또 자신의 업무가 부각되지 못해 후회한 적은 없으십니까?   


세상은 늘 But의 반전에 주목합니다. 마라톤 선수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건 뉴스가 아니며,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8강에 진출한 것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뉴스가 되질 못합니다. 


하지만 자폐증 청년의 마라톤 완주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되며, 고졸학력이 전부인 말단 사원 출신이 CEO가 되어야, 다윗이 골리앗을 이겨야 세상이 주목하는 뉴스가 되는 것입니다.


<CLO>가 창간 두돌을 맞아 2013년 대한민국 서플라이체인 로지스틱스 종사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띄웁니다. 10년 뒤 But이 만드는 물류의 반전, 그 창조경제의 시장을 이끌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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