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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처럼 달콤한,물류서비스" 이비자코리아 이민정 대표 인터뷰

INSIGHT

by 김편 2015. 1. 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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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물류업체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그곳은 거대한 자원이 매장된 곳이기도 하며, 새로운 생산기지로 쓰이기도 하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수많은 수요가 잠들어 있는 땅이기도 하다. 그 미개척지를 향해 얼마 전 한 신생 물류업체가 기지개를 폈다.

 

그 주인공은 이비자코리아. 이 회사는 규모가 크지도, 거대한 인프라를 보유한 회사도 아니다. 다만, 이비자코리아는 그들이 활동하는 지역의‘문화’를 읽고 대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비자코리아 이민정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사람의 성향은 문화에 따라 다르고, 그들의 독특한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동남아시아에서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한국 사람들의‘정’문화는 이슬람 문화권의 사람들을 상대하는데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그 지역의‘문화’를 이해하는것이 사업 성공의 관건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비자코리아는 2013 2월 창업한 신생 포워딩업체다. 사업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포스코 관련 벌크 운송이다. 올해 1월 가동을 시작한 포스코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대물량의 일부를 처리하는 사업으로, 이비자코리아의 가장 큰 수익원이다. 이비자코리아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벌크화물을 각각 중국, 홍콩, 한국, 주로 운송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두 번째는‘해상항공복합운송(Sea&Air)’서비스이다. 이비자코리아의 해상항공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고객은 중국 의류 제조업체들이다. 이비자코리아는 중국에서 출발한 이 화물들을 해운과 항공 등 복합운송을 통해서 최종 목적지까지 전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최근 이비자코리아는 국 SPA업체와도 새로운 업무계약을 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세 번째는 항공사 CSA(Cargo Sales Agent)이다. 이 서비스는 말그대로 항공사의 화물부문 영업을 대행해 주는 것으로, 이 대표의 과거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영업 경력을 살려서 해당부문의 화물을 취급하고 있다.

 

 

이비자코리아는 앞서 말한 세가지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올 연말까지 인도네시아 지사 설립 및 전체적인 포워딩 사업 준비를 진행 중에 있다. 사실 이비자코리아의 주된 사업모델 3가지는 이 대표의 과거 경력에서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이 대표는 과거 10년 동안의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3국간 해외 주재원 생활을 통해 포워딩, 창고배치를 포함한 전반적 물류운영에 대한 경험이 있다. 특히 P&L근무 시절 SSCSK(Sony Supply Chain Solutions Korea)의 물류대행 경험은 현재 사업을 구상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요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한 소통을 즐긴다고 말하고 있는 이민정 대표. 우연한 만남 속에서도 소중한 인연이 탄생하기도 한다며, 사람의 소중함을 말하는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신생 지역특화 포워딩 업체‘이비자코리아’의 미래를 점쳐보자.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 특화된 포워딩 사업을 진행 중인 이비자코리아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이비자코리아는 현재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포스코와 관련해서 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서 통관, 운송 부분 서비스를 일부 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저희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포워딩 비즈니스와 관련해서 한층 높은 질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동남아시아, 중국,홍콩에서 미주(중남미)까지 운송되는 전반적인 네트워크를 재검토하여 배치하는 중입니다.

 


 

 

Q. 이비자(IBZ)코리아, 회사명이 독특합니다. 더욱이 신규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사명 뒤에‘코리아’라는 명칭을 붙인 이유가 궁금합니다. 애초에 다국적 기업의 창업을 염두하신 건가요?

 


 

A. 유럽사람들이 사랑하는 휴양지로 손꼽히는 스페인의 이비자(IBIZA), 관광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 이비자 코리아’라는 사명에는 이런 휴양지의 의미와 저희의 사업적 각오가 함께 담겨있습니다.

 

첫 번째, IBIZA’는 저희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휴양지의 달콤한 휴식과도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1 BIZ A’는 A Class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일등 회사라는 의미도 있구요. 말씀하신대로 저희 회사는 여러 해외지사 설립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는 이비자코리아를 중심으로 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장차 이비자인도네시, 이비자USA 등을 통해‘Own Branch Office’를 설립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Q. 이비자코리아의 사업의 핵심은 유통과 물류를 통합한 비즈니스 모델에 있는 것 같습니다.

 

A. 저희는 화주의 주문(Shipping Order)을 받아 운송모드(Ship-Mode)에 따라 운송하는 기본적인 방식의 서비스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희의 핵심적인 수익모델은 사업 전반에 걸친‘컨설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우선 고객사의 전체적인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의뢰받은 임무가 그 중에서 어느 부분과 연결되어 진행되고 있는지 세밀하게 검토합니. 이어서 저희 서비스를 받았을 때 얻을 수 있는 결과를 예상하고, 그에 따라 고객사의 어떤 부분에 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측정하여 고객사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저희의 사업진행 과정을 요약하자면 화물이 움직이기 전에 해당 품목을 생산해내는 공장과 운송장비를 파악하고, 기후 변화와 같은 운송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외부 변인들을 고려하여 포장활동을 합니. 마지막으로 목적지에 도착한 후의 통관 대행, 수하(Consignee)과의 교신, 최종운송, POD(Proof of Delivery)까지 화물운송과 관련된 전체적인 과정을 총괄하여 관리, 대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포스코 관련 벌크운송, Sea&Air 운송, 마지막으로 항공사CSA(Cargo Sales Agent) 부분입니다.

 

 


 

 

Q. 최근 인도네시아 철강시장의 50% 가까이 점유한 포스코가 일관제철소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철강전쟁에서 유리한 진지를 구축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비자코리아가 포스코의 벌크화물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적지않은 연관성이 있어 보입니다

 


 

A. 정확히 말씀드리면 포스코는 이미 인도네시아 벌크운송 관련하여 주요 대리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해당 비즈니스는 예전에‘인니’에서 근무했을 무렵 생겨난 비즈니스라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저희가 서비스 일부를 맡게 됐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10간의 해외주재원 생활의 영향이 큽니다. 저는 만 10년 정도의 해외근무를 통해서 여러 가지 경험을 쌓았습니다. 특히 소니(SONY) 제품 생산 공장에서 일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곳에서 최적화된 운송을 위한 여러가지 의논을 하고 방안들을 만들었습니다.

 


 

그 당시 주 7일 근무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는데 사실항공기와 선박은 토요일, 일요일 구분없이 운항을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굉장히 힘든 경험이었지만, 것이 자양분이 되어 지금의 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 저의 10년 주재원 생활의 마지막 나라는 인도네시아였습니다. 그곳에서 해당 지역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었고, 여러가지 새로운 비즈니스를 접목시킬 수 있는 기회 또한 얻었습니다. 이런 주재원 생활의 경험을 계기로 이비자코리아가 인도네시아

를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 것입니다.

 

 

 

Q.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포워딩, S&OP, 항공카고 세일즈 등 다양한 물류실무 경력이 이채롭습니다. 류 외길을 걷게 된 이유가 있나요?

 


 

A. 어렸을 때부터 제 주변에 항공사와 물류 일을 하고 있는 친척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환경속에서 저는 지인을 통해‘공항 까대기(화물조업)’와 같은 물류은어를 쉽게 접할 수 있었고, 그 당시 미주 출장을 자주 가시는 친척을 통해 여러 비즈니스 정보들 또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 저는 그 당시 어른들께서 물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시면 그런 내용을 옆에서 조용히 듣곤 했습니다. 제가 물류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아마 이런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결정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환경의 지배를 받은 것인지는 몰라도 저는 물류가 좋습니다. 때로는 피마르고 말도 안되는 말씀을 하시는 고객들로 인해 화도 났었고, 그로 인해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분이나 저나 같은 사람이구나 싶은 마음에 그들의 행동이 이해가 됐습니다.

 

 

특히 저를 움직이게 해준 것은 어떤 성과를 냈을 때 밀려오는 희열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저는 신뢰의 한마디, “이민정 너 믿는다!”에 목숨걸고 살았습니다. 또다른인정의한마디“, 역시이민정!”이런말을 들으면서도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결국 지금껏 일을 해나가는 이유도‘이민정’이라는 이름 석자에 걸린 자존심 때문인 것 같습니다.

 

 

 

Q. 10년간의 주재원 생활을 하셨습니다. 주재원 경험을 통해 동남아시아 물류현장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실 텐데요. 향후 동남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후배 물류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부탁합니다.

 

 

A. 사실 지금까지 겪었던 어려움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 중 인도네시아에서 겪었던 몇 가지 일들을 말씀드리면, 아무래도‘문화차이’로 인해 발생한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인도네시아와 같은 이슬람 문화권의 사람들은 저희와 정서가 많이 다릅니다. 이것은 종교적인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실 어느 나라든 사람이 살고, 사람이 일하는 것은 같지만 그들 각각의 의식과 생각이 문화에 따라 다르다보니 그에 따라 대처방법도 다르게 되더라구요.

 

 

경우 관리자의 입장에서 그들을 대해야 되기 때문에 문화차이로 인한 트러블은 항상 있었고, 이런 제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잘 다루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술도 많이 마시고, 아프기도 하, 시행착오의 나날들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제가 배운 것은 단 하나입니다. 무엇을 하든지“진심은 통한다는 것”. 다만 중요한 것은 그 진심을 전달할 때는 그 사람의 종교, 환경, 나라와 같은 여러 문화적 측면을 고려하여 소통하는 기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를 거치며 만 10년의 주재원 생활을 했습니다. 사실 저도 아직까지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우면서 일하는 중인지라, 전문물류인들에게 조언을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마지막으로 주재원 생활을 했었던 인도네시아 물류 시장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동남아 물류시장 중 인도네시아는 거대한 자원이 매장되어 있고, 소비시장의 가능성 또한 무한한 곳입니다. 그만큼 경쟁도 심한 것이 사실이지만, 전문 물류인들이 가지고 계신 풍부한 경험을 통해 아직 시장에 개척되지 않은 블루오션 루트 및 솔루션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이비자코리아는 대형 포워더들처럼 규모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내실을 기하며 일당 백의 자세로 최대 10명 내외의 회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다행히 저에게는 지난 치열했던 삶 속에서 만난 보석같이 귀한 후배들이 있고, 그중에서 2명은 지금까지도 저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강산이 한번 바뀌는 동안의 시간을 함께하며 고민을 나눠온 이들은 저에게 또 하나의 가족입니다.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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