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혁신의 신(新) 패러다임,
오픈 이노베이션
원문. 오픈 이노베이션이 답이다
정리. 김철민 기자
CLO TIP. 세계 최대의 아웃소싱 업체인 리앤펑(Lie & Fung)은 자사의 생산설비는 최대한 적게 유지하면서 공급망에 참여하는 협력업체의 역량을 집결시켜 활용하는 플랫폼 컴퍼니(platform company)의 선두주자다. 플랫폼을 통한 협업은 필연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패러다임으로 연결된다.
국내 제조사들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공급망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 체계에 예상치도 못했던 문제가 발생해 한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R&D를 통해 경쟁사 대비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어 소비자가 원하는 시점에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거나 수요예측을 정확히 못해 적정 재고를 유지하지 못하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다.
이는 해외 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SCM 전략을 수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물류 기업과의 협업 모델을 수립했다면 국내 제조사들은 훨씬 효과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공급망관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산업을 막론하고 기술 개발에 투입되는 자원과 시간을 절감시킬 뿐 아니라 연구 성과로 인한 이익을 향상시킬 수 있다. 즉, 오픈 이노베이션은 정체된 기업 성장에 힘을 실어주는 창조혁신의 툴이 된다.
개방형 공급망 구축, 플랫폼 컴퍼니
복잡성의 덫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제시되는 것이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늘어나는 제품과 서비스를 관리하는 부서가 꼭 내부에 있어야 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세계 최대의 아웃소싱 업체인 리앤펑은 자사의 생산설비는 최대한 적게 유지하면서 공급망에 참여하는 협력업체의 역량을 집결시켜 활용하는 플랫폼 컴퍼니(platform company)의 선두주자다. 리앤펑 컴퍼니의 빅터 펑 회장은 협력업체와 상호신뢰 구축을 통해 그들에게 전반적이고 실질적인 권리를 부여해 이를 토대로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는 '개방형 경영'을 통한 공급망 구축이 플랫폼 컴퍼니의 장점이라고 이야기한다.
플랫폼을 통한 거래는 필연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패러다임으로 연결된다. 대기업이 독자적으로 '나홀로 개발'을 하고, 그에 따른 혜택과 복잡성의 덫을 떠안는 과거의 개발 방식과 달리 대기업이 개방형 플랫폼을 마련하면 중소기업이나 개인이 새로운 제품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플랫폼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기존 플랫폼 경영 방식은 폐쇄형 플랫폼 경영으로 대기업이 일부 중소기업에 한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형태였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과거의 혁신 활동과는 사뭇 다른 개념으로, 과거 혁신 활동이 회사 내부에서 이뤄내야 할 과제로 여겨졌다면, 오픈 이노베이션은 회사 외부의 조직이나 인재도 회사의 혁신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에서 출발한다.
구매-생산-판매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기업의 가치 사슬 상에 외부 조직이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이를 통해 기업이 지금까지 추구해오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다. 과거의 혁신이 내부자원을 통제해 경쟁사가 우리의 아이디어를 통해 이익을 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 반면, 오픈 이노베이션은 내부 자원을 다른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고 거기서 새로운 이익을 창출한다는 아이디어에 기반을 둔다.
또한 과거의 혁신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것을 의미했다면, 오픈 이노베이션은 내·외부에 산재한 아이디어나 이미 보유한 역량을 새로운 형태로 조합하는 것도 포함한다.
최근 기업 내부에 존재하는 공급망 관리 체계에 모바일(Mobile)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결합해 M-SCM이라는혁신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공급망관리에서 중요한 Demand Forecasting, Inventory Management, Sales & Order Management 등이 모바일 환경과 결합해 점차 Real-time SCM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M-SCM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문, 생산, 판매 현황을 조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통 채널과의 SCM 데이터베이스 공유를 통해 소비량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유통 채널은 재고 및 물량 공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통해 판매 전략을 수립할 수 있고, 제조사는 판매 정보를 통해 정확한 생산 및 구매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내·외부 데이터베이스통합은 SCM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며, Cloud Computing 환경이 확장됨에 따라 점차 가속화하고 있다. 이제는 기업의 SCM 정보도 공유를 통한 상생의 길로 나갈 수 있는 새로운 개념으로 관리될 필요가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이 부각되고 있는 데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 …계속
'혼돈의 시대' 3PL이 꼭 챙겨야 할 3가지 (1) | 2012.03.25 |
---|---|
<연재>에피소드로 본 한국 해운·물류 근대사-⑦국보 (1) | 2012.03.25 |
물류인들의 평판관리는 몇점? (0) | 2012.03.09 |
에피소드로 본 한국 해운·물류 근대사 ⑥선광 (0) | 2012.02.25 |
귀사의 글로벌 물류공급망은 안녕하십니까? (0) | 2012.02.13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