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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닮은꼴, 선주협회장 선출 "흥미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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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2. 11. 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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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여성 선주협회장 나오나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거론',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도 '물망' 


[CLO·쉬퍼스저널 김철민 기자선주협회의 차기대권을 놓고 압축된 경쟁구도가 무척 흥미롭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이종철 선주협회장(STX 부회장) 후임으로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사진 좌)과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우)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가지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보자.


첫째는 여성이 회장에 입후보한다는 점이다.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은 선주협회 역사상 여성으로 회장 입후보 한 첫 사례다. 마치 대선에서 처음으로 여성대통령 후보가 각축하는 구도를 연상시켜 더욱 흥미롭게 여겨진다.


결과는 예측할 수 없지만 선주협회에서도 사상처음 여성권력이 수장으로 된다면 이 역시 선주협회의 새로운 기록이 될 것이다. 


게다가 한진해운은 최은영 회장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성심여고 동문이라는 점도 호사가들에게 좋은 이야기꺼리를 제공해주니 협회장 향배를 보는 판이 더욱 재미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둘째는 통상 선주협회는 회장단의 추대방식으로 협회장을 선출해 왔다. 업계의 중지를 모아 권한을 위임해주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 역시 선주협회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하니 좀 더 민주적으로 진화해가고 있다고 평해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더우기 메이저 선사가 독식해온 자리를 비메이저가 도전하는 모양세로 경쟁구도가 형성된 것도 신선하다.


경쟁원리가 발전의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선의의 정책경쟁으로 선주협회회장선거도 치러지길 기대한다. 선주협회역시 12월 대선의 중차대함 못지않게 중차대한 임무를 앞에 두고 있다.


조선해운업의 침체타개를 위한 지속가능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차기정부와 지혜로운 협상을 통해 업계의 산적한 현안도 풀어나가야 한다. 


지금 해운업은 위기의 폭풍 속에 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그 젠더의 문제라기보다 업계와 국가발전을 위한 큰 그림이 이번에 선출되는 새로운 선주협회 수장을 통해 실현되길 기대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해운업계 관계자는 "최은영 회장은 해운뿐만 아니라 지역항만 발전을 위한 연구, 홍보에도 남다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양현재단을 통한 공익사업을 통해 업계 산학연 관계자들의 신망이 두텁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협회장은 회원사들의 이해와 갈등을 조정하고, 정부와 선사들의 소통을 담당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두 분 모두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선주협회장 선출은 어떻게?

해운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선주협회는 회장단 추대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한다. 현 회장단은 이종철 STX 부회장을 비롯해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 박정석 고려해운 사장, 박재민 대한해운 사장, 황규호 SK해운 사장, 윤장희 KSS해운 사장,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 등 8명이다. 선주협회 회장단은 11월 중순부터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주협회장 임기는 3년이며, 그동안 오너가 맡는 게 관례였다. 이 때문에 차기 회장의 적임자를 예단하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한편, 1960년 설립된 선주협회는 △외항업무에 관한 정부업무 대행 △해운시황 분석 및 통계업무 △국제협약 및 조약, 해운관련 국제회의 업무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회원사는 181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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