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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집행위, 미 UPS의 유럽 TNT 인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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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3. 1. 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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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독점우려 ‘거부’…위약금 2억 유로 전망



[CLO 김철민 기자] 미국 물류업체인 UPS가 유럽계 물류기업인 TNT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4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반대로 UPS의 TNT 인수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전했다.


EU 집행위는 유럽시장의 반독점 감독당국으로 UPS의 TNT 인수 승인을 거부하는 공식 결정을 오는 2월 5일까지 내릴 계획이다. UPS-TNT 간 인수합병(M&A) 합의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는 EU 집행위원들의 승인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UPS의 TNT 인수 반대에 대해 EU 집행위 측은 “UPS가 TNT를 인수할 경우, 항공과 육상의 특송 능력을 함께 갖춘 업체는 유럽 내 여러 시장에서 2개 업체만 남게 되어 고객들의 선택권이 너무 좁아지게 된다.”는 입장이다.


EU 집행위의 예비 금지 결정이 번복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이 이번 UPS의 TNT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은 높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UPS는 TNT 인수를 승인받기 위해 프랑스 물류업체 DPD에 유럽지역 자산의 일부 매각하는 것을 포함한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DPD가 장기적으로 DHL, UPS와 같은 국제 택배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을지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EU 집행위가 내세웠다는 것.


UPS가 TNT 인수가 불발되면, UPS는 TNT에 2억 유로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한다. 인수 실패로 유럽시장 진출 발판을 확고히 하려는 UPS의 공격 경영은 큰 타격을 입게 됐으며, 피인수자인 TNT의 주가도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EU 집행위가 1989년 인수ㆍ합병(M&A)에 관한 규제를 도입한 이후 승인을 거부한 사례는 불과 22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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