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솔CSN, 택배사업 진출한다
동원, 신세계 등 사업철회 이후 2년만의 대기업 진출
범삼성가 J사 등 물량 확보, CJ GLS와 내부경쟁 예고
업계 “택배 빅4 구도 영향 미비” 속 화물차∙영업소 이탈 비상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솔그룹은 7년 만에 수장이 바뀐 한솔CSN(대표 김성욱)의 신규 사업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전했다. 경기침체 등 물동량 감소로 주력사업인 3자물류사업의 성장이 주춤한 한솔CSN은 이번 기회를 통해 조직 내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사업진출 유무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추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솔CSN의 택배 진출 시나리오는 몇 년 전부터 검토됐다는 게 시장 반응이다. 국내 택배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관련업계가 출혈경쟁이 지속되고 있는 등 시장진출 시점과 성공여부를 놓고 고민했던 것으로 업계는 파악했다. 실제로 한솔CSN은 지난 2008년 신세계드림익스프레(현 한덱스)가 한진으로 넘어가기 전에 먼저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CSN의 주요 공략대상은 기업택배(B2B) 부문이다. 1년 전부터 회사 내 별도의 부서를 통해 관련 시장조사를 마쳤고, 지난해 말부터 택배터미널과 영업소, 차량 등을 확보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삼성가(家)인 J사 물량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솔CSN이 경기도와 충청북도 인근 택배터미널 시설을 놓고 임차와 매입 방안을 놓고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영업소와 차량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대한통운과 CJ GLS, 한진, 현대택배 등 주요 택배사는 한솔CSN의 택배업 진출을 놓고 “별일 있겠냐”며 시큰둥한 분위기다. 그러나 가뜩이나 치열한 상황에서 한솔이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경쟁자가 하나 늘어난 것에 대한 부담감도 엿보였다.
경쟁업체 한 관계자는 “과거 아주와 동원, 신세계, 훼미리(중앙일보 계열)택배 등의 사업을 중도 포기했던 사례에서 엿볼수 있듯이 택배업 특성상 1~2년 내에 안정적 운영능력을 갖출 수 없는게 현실”이라며 “탁월한 물류수행 능력을 갖고 있는 한솔CSN일지라도 자체 물류∙운송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 사업을 독자 진행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한솔CSN이 사업 초기 주요 고객사를 범삼성가에 기반을 둘 것으로 예상돼 만만치 않은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며 “범삼성계열인 CJ GLS의 택배사업부문인 CJ택배와 내부 물량경쟁이 심화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관련업계는 화물차 증차제한, 영업소 부족, 배송 및 현장인력난 등의 해답을 찾지 못한 가운데 한솔CSN의 택배 진출이 오히려 업계 전반적인 비용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게 공통된 우려다.
한편, 국내 택배시장은 ‘1강(대한통운)3중(CJ GLS, 한진, 현대택배)’ 구도로 매년 15%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간 3조원 규모(2009년 기준, 정기화물 제외) 중 기업택배(B2C, B2B) 비중은 83%인 2조 4,0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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