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카고 호퍼'에게 배우는 미래 도심물류

ARTICLES

by 김편 2013. 5. 17. 17:39

본문

[CLO 글. 이소아 인턴기자|김철민 기자]  #. 인구밀도의 증가, 도심 혼잡과 함께 도심 내 화물운송으로 인한 환경 문제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의 필요성과 친환경적인 교통 및 물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비용뿐만 아니라 소음, 공해, 진동, 경관 침해 등 환경적 이슈까지 고려하는 효율적인 화물운송 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한 시점이다.



article at a glance

도심물류의 3가지 목표

①이동성(Mobility)

화물 운송을 포함한 순조롭고 견실한 교통 흐름을 형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②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친환경적인 도심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지역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들을 줄이는데 초점을 둔다.

③거주 적합성(Livability)

최근 도시 내에 장년층이 증가하면서 거주 적합성 또한 필수적인 사항으로서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도심 물류란 무엇일까? 쉽게 말해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한 최적의 물류 활동을 설계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교통체증이 심한 도심의 대안적인 물류 운송수단으로 네덜란드의 카고호퍼(Cargo hopper)가 주목받고 있다. 카고호퍼는 기차나 트럭 형태의 물류 차량으로 위트레흐트 시와 물류 기업인 호크 사가 파트너십을 맺고 탄생시킨 작품이다. 


네덜란드의 다른 도시들처럼 위트레흐트의 인구밀도는 매우 높은 편이어서 도심 약 100㎡에 1만6700명이 모여 있다. 게다가 위트레흐트 시내는 매우 작고 역사적으로 보존 구역이 많아 도로 확장도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시내 상점들로 물건을 배달하는 운송차량은 교통체증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돼왔다.


물류업체인 호크의 소유주인 자크 반 데 린데가 개발한 카고 호퍼는 네덜란드 환경부의 지원으로 위트레흐트 시가 공식 도입해 2009년 4월부터 활용하기 시작했다. 카고 호퍼 위트레흐트는 도심 10km 밖에 물류센터를 두고 호크 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도심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우선 ‘카고 호퍼 I’은 2009년 봄 소개된 길이 16m, 너비 1.25m의 기차모양의 차량으로 시속은 최대 20km다. 택배용으로 주로 중소기업이 이용한다. 1년에 수송거리 11만2000km, 이산화탄소 배출량 3만3000kg, 디젤 2만2300리터만큼 절약이 가능하다. 차량 지붕의 태양 전지판에서 1750주행시간만큼의 에너지를 제공한다. 위트레흐트 환경보호구역이나 보행자 간판에 제한받지 않아 신속한 배달이 가능하다.


‘카고 호퍼 Ⅱ’는 2011년에 출시된 길이 9m, 너비 1,25m의 차량으로 ‘카고 호퍼 1’과 달리 단일 트럭형태이며 더 무거운 물건을 운송할 수 있다. 시속은 최대 50km까지 가능해 위트레흐트 시내 곳곳을 다닐 수 있다.


카고 호퍼는 무엇보다 시간, 장소에 상관없이 환경 존에 진입이 가능하고 보통의 차량이 다니기 힘든 길도 다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네덜란드는 교통체증과 소음, 환경오염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암스테르담, 헤이그, 위트레흐트 등 11개 도시에 환경 존을 설정했다. 


카고 호퍼는 인구가 조밀하고 좁은 도로가 많은 네덜란드의 도시를 다니는데 최적화돼 있다. 또한 차량 지붕의 집열판을 통해 태양열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친환경적 운송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운송 완료 후 돌아오는 길에 판지나 종이를 회수함으로써 재활용 수고도 덜어준다.

◈도시화 경향

사람들은 좀 더 높은 삶의 질을 찾아서 도심 지역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약 50%가 도심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이 비율은 60%까지 오를 전망이다. 

또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노인들을 위한 주문처 배달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이다. 도심 물류 솔루션은 제한된 도로 네트워크에서 승용차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환경적 영향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화물자동차의 더욱 효율적인 이용 및 적절한 규제를 소개할 것이다. 


◈스마트 감축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해외 각국에서 전체 인구가 감소하는 반면 장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높아지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이는 저출산율과 의학기술의 발달에 기인한다. 그래서 도시의 성장은 결국 더욱 건강하고 생활에 적합한 환경으로 나아가야 한다. 실제로 몇몇 도시는 ‘스마트 감축(제한된 공간과 교통시스템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전략적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도심물류는 여기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승용차와 트럭이 도심 내로 접근하는 것에 제한을 두는 것이다. 대중교통의 활성화, 특정 시간 때에만 가능한 배달 서비스, 화물운송의 공동화가 교통관리에 활용될 수 있다.  


◈물류기업의 태도 변화 

물류서비스 제공자들은 도심 물류를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필수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사업 완성 후, 고객 및 비용정보를 공유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종종 민-관 파트너십을 꺼려한다. 그럼에도 물류업체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화주, 도심 거주자, 행정 관료들이 그들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도시를 만드는데 진정한 파트너로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