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3개사의 4가지 교훈

"측정가능한 시스템에서 시작하라"

[CLO 송인택 인턴기자(인하대)] 기업의 CSR활동을 지원하는 BSR(Business of a Better World)이 지속가능 조달 연구센터(CSP)를 시작한지 1년이 지났다. 

AT&T, 베스트 바이, 델을 대상으로 제품 복잡성과 공급업체와의 관계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얻은 네 가지 교훈이 CSP의 첫 보고서에 수록되었다. 

이를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제품의 품목과 공급업체와의 관계를 고려하여 지속가능 조달전략을 채택하라.
2. 지속가능 조달 논의에 당사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라.
3. 조달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들은 그 이유를 명확히 하라.
4. 측정가능한 시스템으로 시작하여 확장하라.

l  CSP는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 네트워크인 BSR에 유익한 지속가능한 조달을 위한 기법과 접근법을 개발하고 있다.  BSR 회원사와 함께한 이번 시범 프로젝트는 기업들이 특정 제품에 대해 어떻게 조달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지 진단해보았다.

l  AT&T사의 기계장비 제작 팬벨트: 비교적 단순한 팬벨트를 전격 교체하여 에너지 효율개선과 비용절감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교체 시행 전에 AT&T는 내부적으로 투자대비 이익에 대한 합의를 이루고 이에 대한 이해를 이끌어내야 한다.

l  베스트바이 인스토어 디스플레이 유닛: 재활용이 가능하게 개조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를 위해서는 지속가능하면서도 베스트바이의 필요에 맞는 대체품을 찾아내야 한다. 

l  델 노트북: 제조과정이 복잡한 노트북은 기기의 전체 주기에 걸쳐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주요 공급 제조업체(ODM)와의 장기적 전략적 관계의 관리가 필요하다.

네 가지 주요 교훈
1. 제품의 품목과 공급업체와의 관계를 고려하여 지속가능 조달전략을 채택하라. 공급업체 선택의 폭이 넓은 제작이 간단한 제품의 경우 선호 비지니스와 지속가능 제품사양을 선택한 후, 경쟁적 입찰과정을 통해 공급업체를 선정한다. 하지만 제품이 복잡한 경우, 공급업체와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설정한 후, 지속가능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공급업체와 제휴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지속가능 조달 논의에 당사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라. 조달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디자인, 사양, 이용 및 서비스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당사자들의 적극적 참여가 관건이다.  

3. 조달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들은 그 이유를 명확히 하라.  비용절감과 같은 금전적 이유, 혹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약속, 목표 등 간접적 가치추구 등이 이유가 될 수 있다.

4. 측정 가능한 시스템으로 시작하여 확장하라. 제품의 전체주기에서 지속가능성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단순히 시작하여 초기 성과를 기반으로 확장한다.

델의 노트북의 경우, 개선을 위해서는 복잡한 공급망의 모든 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그들의 이해와 지지를 얻기 위해 델은 비교적 측정이 쉽고 델사와 공급업체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 줄 에너지 효율성을 첫 목표로 삼았다.
AT&T사도 역시 에너지 효율 시작점으로 삼았다.

CSP의 향후 목표
CSP의 목표는 실질적 결과를 얻고 예시와 방법론을 개발하여 다른 기업들이 조달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하고 관련 자료를 온라인을 통해 게재하여 더욱 많은 기업들이 해당 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CSP는 금년 연구에서 제품 디자인, 개발에 특히 집중하고 시범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 및 타기업과도 협력하여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통합한 소유조달 방법비용에 관한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더욱 많은 기업, 업계단체들이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