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CSN, CJ 출신 임원급 2명 영입, 3PL 강화
해외 M&A 시동, 신규·경력직 50여명 채용 계획
한솔그룹이 물류계열사인 한솔CSN을 통해 해외 물류시장 진출 및 3PL(3자물류) 활성화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
이와 관련 한솔CSN은 곧 있을 그룹 임원인사에 앞서 전직 CJ대한통운(구 CJ GLS) 출신의 물류전문가를 임원급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 한솔CSN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CSN은 CJ GLS의 3PL영업담당과 물류연구소에 몸담았던 SCM(Supply Chain Management)·물류전문가 2명을 임원급으로 채용했다.
이중 E씨(상무)는 D컨설팅 출신으로 D제과, S회계법인을 거쳐 C그룹 회장실과 물류계열사인 C사의 물류연구소를 을 거친 물류기획 및 전략통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J씨(상무)는 3PL영업담당으로 C사 재직 당시 의류분야 B2B 사업을 개척해 업적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한솔CSN 입사 전까지는 경기도 이천 소재 중소물류업체인 T물류의 대표로 활동해왔다.
한솔그룹은 지난 7월에 민병규 전 CJ GLS 대표를 한솔CSN 총괄사장에 앉힌 바 있다.
CJ그룹 출신인 민 대표와 함께 근무했던 물류전문가 2명을 추가적으로 영입한 것은 신임 대표 체제에 힘을 싣고, 내년부터 물류사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한솔이 물류사업에 공들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삼성-CJ그룹 갈등으로 인한 물류거래 중단에 따른 반사이익을 염두하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명재산을 두고 장남 이맹희(이재현 CJ그룹 회장 부친)씨와 삼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상속 소송전 불똥으로 2년전부터 삼성과 CJ의 물류 거래가 끊긴 상태다. 이 때문에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범삼성가인 한솔CSN이 삼성전자 일부 해외법인의 물류수혜자로 꾸준히 점쳐져왔다.
더욱이 현 민병규 한솔CSN 총괄사장은 2006년 CJ GLS 대표로 활동 시 싱가포르 포워더인 어코드(Accord Express Holdings)사 인수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이를 계기로 CJ GLS는 삼성전자 해외법인 물량을 유치하고, 확대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한솔그룹의 물류사업 강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룹 내부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오너 측근에서 삼성과 연결된 해외 물류사업 진출에 관심이 많다”며 “물류계열사인 한솔CSN을 통해 내년부터 중국 등 동남아지역의 물류업체를 인수·합병(M&A)을 모색하거나 현지 파트너사와 합작투자(Joint Venture)의 방식으로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솔CSN의 물류사업 확대에 따라 50여명 규모의 신입·경력직 채용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한솔CSN은 한솔제지 등 그룹사 물량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의류, 화학, 전기, 콜드체인 등 신규 사업을 확대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일모직 등 의류물류부문 계약연장과 더불어 지난해 경기 광주에 위치한 냉장냉동창고업체 인수를 통해 콜드체인 사업 확대를 진행 중”이라며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고, 신규 3PL영역을 통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솔CSN의 지난해 매출 대비 내부거래율은 44%. 전체 매출 4346억원에서 한솔제지(1233억원), 아트원제지(293억원), 한솔홈데코(97억원), 대한페이퍼텍(40억원), 한솔이엠이(13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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