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중소물류지원 재단 설립…20억 출현

현대글로비스가 중소물류업체 지원을 위해 물류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하고, 20억원의 설립기금을 출현했다고 16일 밝혔다.

물류업계에서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의 대표적 업체로 지적받았던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재단 설립을 계기로 대중소 물류기업 간 상생모델을 제시해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재단 초대 이사장으로는 현대글로비스의 협력업체인 심재선(57) 공선운수 대표가 선임됐다. 심 대표는 인천상공회의소 부회장과 인천시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재단 설립기금으로 20억원 전액을 출연했으며 매년 재단 운영비 전액을 후원할 예정이다.

또 재단에 자사 직원을 파견해 물류사업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주요 대학 물류학과 교수들을 이사진으로 구성해 체계적인 운영 기반을 갖추도록 도울 예정이다.

재단의 사업분야는 ▲컨설팅·직무교육 ▲상생협력포럼 및 물류산업진흥 콘퍼런스 운영 ▲ 물류산업정책 연구·개발 ▲우수 중소물류업체 포상 등으로 설정해 중소물류업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사진)은 “대한민국 물류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재단을 설립했다”면서 “화합과 상생의 철학을 바탕으로 중소물류업체와 정책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16일 오후 서초구 엘타워에서 김경배 사장을 비롯해 송광호·박민식 새누리당 의원, 김영환·이윤석 민주당 의원 등 내외빈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류산업진흥재단 설립 기념식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