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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안의 모든 물류혁명-스위스로그 Joe Doering 대표

INSIGHT

by 김편 2014. 5. 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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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로봇이 상생하는 물류세상


로봇은 미래 물류를 바꿀 3가지 기술 중 하나이다. 세계적인 석학 MIT 앤드류 맥아피(Andrew McAfee) 교수는 미래 물류를 바꿀 이슈로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로봇’을 꼽았다.

점차 노령화되는 인류를 도와 로봇이 물품을 옮기고, 정리하는 완전 자동화된 물류세상은 더 이상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풍경들이 아니다.

해외 이야기만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오는 11월에 로봇을 이용한 완전자동화 창고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 5위의 물류자동화 설비업체인 스위스로그는 국내 대기업 몇 곳과 로봇을 이용한 최첨단 물류자동화설비 구축을 진행 중에 있다.

미래 물류의 환경변화에 있어 로봇은 어떤 의미일까. 이달 한국을 방문한 스위스로그 Joe Doering 대표를 만나 인간과 로봇이 만나 상생하는 물류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ditor>




창고 안의 모든 물류혁명

스위스로그 유통·물류사업부 Joe Doering 대표

by 김편



“스으윽 슥슥~.”

기계음이 쉴 새 없이 창고를 울린다. 물품수납용 박스를 옮기는 36대의 로봇이 바지런하게 움직이는 소리다.


미국 반도체업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아시아지역 부품공급 거점이 위치한 싱가포르 공장 내 물류창고. TI는 지난해 이곳에 새로운 형태의 물류센터를 선보였다. 바로 로봇을 이용한 ‘완전자동화 창고’이다.


물류자동화설비업체인 스위스로그(Swisslog)의 오토스토어를 도입한 TI는 같은 면적 내에서 더 밀도 있는 저장이 가능해졌다. 이유는 ‘완전자동화’와 ‘AutoStore 로봇 자동화창고’ 적용에 있다.


총면적 1170㎡에 높이가 5.4m인 창고는 기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뿐만 아니라, 합병한 내셔날 인스트러먼트 재고까지 저장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실제로 재고량은 기존 5억 개에서 20억 개로 껑충 뛰었다. 기존보다 저장용량이 4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기존 창고는 지게차나 사람이 들어가서 물건을 꺼내야했기 때문에 선반 사이에 통로가 필요했다. 또 물건을 확인하고 이동하기 위해 선반의 층과 층 사이에도 어느 정도 빈 공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TI 창고는 완전자동화로 설계돼 로봇이 필요한 물건이 자동으로 꺼내주는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통로 등 빈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또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필요한 물건을 꺼낼 수 있어 생산성도 40% 개선됐다.


오는 11월, 국내 첫 선보이는 로봇 자동화창고

로봇이 물품을 옮기고, 정리하는 완전자동화 창고.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풍경들이지만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에서도 오는 11월에 로봇을 이용한 완전자동화 창고를 볼 수 있게 된다. 스위스로그가 국내 대기업 고객사 몇 곳과 최첨단 물류자동화설비 구축을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로봇은 미래 물류를 바꿀 3가지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적인 석학 MIT 앤드류 맥아피(Andrew McAfee) 교수는 미래 물류를 바꿀 이슈로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로봇’을 꼽았다.


실제로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공룡인 아마존은 드론(drone)을 이용한 무인택배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에 앞서 아마존은 키바시스템(KIVA Systems)이란 로봇을 이용한 물류자동화설비업체를 인수한 바 있다.


세계적인 IT기업 구글도 무인차량과 휴먼로이드 등 로봇을 이용한 무인택배 환경을 연구 중으로 수년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 특유의 높은 기동성과 네비게이팅 능력을 발휘해 물품 배송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이야기만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이마트, GS샵 등 유통업체들도 온라인쇼핑몰 전용 물류센터를 확장하고 있다. 업체들은 이곳에 최첨단 물류자동화 설비를 더 보강할 계획을 준비 중이다.


택배, 창고 등 물류현장에서 로봇의 출현은 더 이상 새로운 풍경이 아니다. 이런 중에 세계 5위의 물류자동화 솔루션 제공업체인 스위스로그 Joe Doering 대표(Swisslog WDS President)가 이달 3일 한국을 방문했다.


그의 방문목적은 올해 대규모 자동화 설비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스위스로그코리아와 협업 중인 고객사를 만나고, 성장률 세계 1위의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겨냥한 투자지원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Joe Doering 대표는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 물류현장 곳곳은 급속한 노령화로 로봇을 통한 대체 인력에 대한 수요를 찾고 있다”며 “인간중심적이며, 친환경적인, 그리고 지속적인 물류산업발전을 위해 앞으로 인간과 로봇이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찾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은 Joe Doering 대표와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Q. 스위스로그 주요 임원진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한국은 스위스로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시장입니다. 특히 지난해 스위스로그 한국지사는 A사, B사, C사 등 국내 대기업 몇 곳의 대규모 자동화 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해 현재 시설구축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또 이 기간 동안 스위스로그가 집중하고 있는 유통업 등 전자상거래 분야의 주요 고객사들도 만났습니다.


Q. 스위스로그코리아 지사 설립은 2010년이지만 한국에 진출한지는 올해로 20년이 된 것으로 압니다. 그 소감과 의미가 궁금한데요.

A. 그렇습니다. 올해가 한국 진출 20년으로, 지난 1995년 대리점 형태로 한국 시장에 진출 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주요 고객은 화학설비 분야로 자동화가 생산성, 안정성 향상에 직접 연관된 분야였습니다. 지금도 스위스로그 제품을 사용하신 고객사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과거 대리점 진출 시절에는 자사 제품의 우수성만 내세울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더 자세히 듣고, 고객의 비즈니스 업무 수행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스위스로그는 기존 글로벌 성공사례들을 분석해 한국형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입니다.

현재 스위스로그 한국지사는 고객지원, 영업, 마케팅, 시스템 설계,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모두 갖췄습니다. 이는 한국 고객의 비즈니스 특성을 파악하고, 고객에게 특화된 솔루션을 구축하려는 스위스로그의 의지와 비즈니스 철학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Q. 한국의 산업구조가 많이 변했습니다. 20년 전과 비교해 볼 때, 스위스로그가 한국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 게 있다면 무엇입니까?

A. 과거 한국은 산업의 추격자(follower)였다면, 지금의 한국은 전자제품, 전자상거래 등을 이끄는 선도자(mover) 위치에 서 있습니다. 물류자동화 부분에서도 해외의 사례를 단순히 따라하는 것 보다는 한국의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우선적으로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졌습니다. 현재 스위스로그 코리아가 한국에서 구축하는 대규모 설비 프로젝트들 모두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적용한 기술과 프로세스라는 점입니다. 물론 이미 스위스로그에서는 더 완벽한 성공을 위해 이미 검증된 해외의 유사사례를 가지고 있고, 글로벌 인력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Q. 오토스토어(AutoStore) 등 물류보관 자동화설비에 이어 창고 내 운반로봇인 캐리픽(CarryPick)을 선보였습니다. 이들 제품에 대해 설명을 부탁합니다.

A. 캐리픽은 저장된 상품이 로봇에 의해 작업자에게 운반돼 출고, 배송하는 시스템입니다. 무인 운반로봇(AGV)이 상품을 워크스테이션의 작업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합니다. WMS(창고관리시스템)로 제어되고 운영되는 캐리픽은 저장과 출고 기능을 통합한 게 특징입니다. 특히 캐리픽은 기존 건물과 공간에 쉽게 설치되며, 짧은 시간에 확장되고, 재배치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특히 모듈단위 설계로 확장성이 크고, 다양한 제품을 신속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솔루션입니다. 입고, 출고, 반품 처리 등을 움직이지 않고, 동일한 장소에서 처리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토스토어는 오는 11월에 한국에서 첫 구축 사례가 오픈될 예정입니다. 오토스토어는 기존 물류 자동화 솔루션 중 최고의 공간 활용성을 가지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구축에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솔루션입니다. 한국 사이트가 오픈될 때, 언론을 통해 더 많은 한국 고객들에게 장점을 소개할 계획입니다.


Q. 스위스로그 WDS 사업부의 전략분야가 제약, 콜드체인, 전상거래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 산업을 적극 공략하는 배경과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우선 스위스로그가 가장 잘 하고, 가장 많은 경험을 쌓아온 산업분야들이기 때문에 향후 제약, 콜드체인, 전자상거래 분야에 더 집중을 하려고 합니다.

전자상거래 부분은 증가하는 SKU(stock keeping unit, 상품 관리·재고 관리를 위한 최소 분류 단위)와 고객의 배송요구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제약부분은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와 같은 많은 기준과 인증이 필요한 시장이고, 콜드체인도 역시 영하의 조건에서 설비를 한치의 오차 없이 가동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기술력 없이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만족 시킬 수 없기 때문에, 스위스로그는 더 집중하고,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해 이 시장의 1위 업체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Q. 올해 국내 온라인 쇼핑시장은 48조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유통 간판도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착공하는 등 더 빠르고, 더 정확한 물류자동화 시스템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 유통시장의 변화가 스위스로그에게는 기회 요인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A. 한국은 전체 유통시장 내에서 전자상거래 비중이, 2016년까지 전체 소비 매출 대비 8%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세계 4위의 규모의 온라인 쇼핑 점유율을 가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성장률에서는 세계 1위 수준입니다.

스위스로그는 가장 집중해야 할 분야로 전자상거래를 선택했고 이미 오토스토어, 캐리픽, 스마트캐리어(SmartCarrier) 등 온라인 쇼핑몰 물류센터 구축에 특화된 자동화 솔루션을 이미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 고객의 요구사항을 철저히 분석해, 가장 적합한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Q. 아마존의 드론 상용화 계획과 더불어 구글의 무인택배 차량 및 로봇 개발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의 물류자동화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미래 물류시장의 변화에 있어 로봇의 존재는 어떤 의미인가요?

A. 창고나 배송 등 물류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노령화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체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들을 도울 물류작업 환경에 좀 더 인체 공학적인 디자인이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노령화된 직원들은 갈수록 빨라지는 작업속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이미 우리의 고객사들 중 대부분이 물류현장에서 근무할 젊은 직원들을 찾기가 힘들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또 친환경적인 솔루션을 요구하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정부나 각종 환경단체의 규제에 의해 지속적으로 에너지 사용률을 낮추고, 탄소발생 역시 줄여야 합니다.

아울러 식음료, 유통, 제약부문의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남들보다 더 앞선 물류자동화 솔루션을 채택하게 될 것입니다.



WHO? Joe Doering(독일인) 물류&유통 솔루션 사업부 사장

Joe Doering은 2013년부터 스위스로그 물류 및 유통 사업부의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베를린 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으며, 입사 이전에는 1995년 지멘스, 그리고 2007년 노키아 지맨스 네트워크에서 근무했다. 2009년에는 북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 노키아 지멘스 네트워크 사업 총책임자를 역임한바 있다.



스위스로그에 대해


스위스로그는 자동화 창고, 물류센터 및 식음료, 제약, 전자 제품 및 화학 생산 시설에 통합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Material Handing 분야 세계 5위의 글로벌 기업이다.


물류센터 시장은 크게 수동, 반자동, 자동화 시장 등 3가지로 나뉘는데, 스위스로그는 자동화 부분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스위스로그를 선택하는 이유는 단순 명료하다. 정형화된 서비스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맞춤 서비스와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된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실례로 스위스로그가 중국의 담배 시장 특성에 맞는 새로운 기계 설비를 개발해 고객의 요구에 철저하게 대응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또한 이는 한국에서도 LCD나 반도체, 그 외 한국의 특수한 시장 환경을 고려하여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서비스와 설비를 개발하여 제공할 것이란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스위스로그는 변화에 둔감하고 보수적 일 것이라는 물류기업의 기존 이미지와는 다르게 새로운 트랜드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기업환경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트랜드에 대응하여 스위스로그는 그 어떤 물류 기업보다 일찍 친환경 저장 창고와 그린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스위스로그의 또 다른 매력은 소프트웨어의 파워가 훌륭하다는 것이다. 세계적 수준의 전문 컨설턴트들로 이루어진 디자인팀은 ‘스위스로그의 두뇌’라고 불린다. 위견 이사는 “고객 맞춤형 설비, 최고 효율의 자동화 시스템 등 스위스로그의 하드웨어적인 기술력을 가능하게 하는 뛰어난 IT 운영 및 데이터 분석 노하우와 물류 설비의 디자인, 컨설팅 능력이 진정한 스위스로그의 강점”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경쟁력 있는 토탈 솔루션을 공급하다 보니 고객들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기업들이 많다. Wal-Mart, Target, dm, TJ Morris등 세계적 소매업체, Nestle, Absolut Vodka, Coca-Cola 등 식음료 업체, GlakoSmithKline, Pfizer, Baxter 등 글로벌 제약업체들은 물론 Loreal, Gillette, P&G, Canon, Logo등이 대표적인 고객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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