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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체 ‘창경궁 습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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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0. 6. 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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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체 ‘창경궁 습격사건’
[이코노미세계] 지난 19일 서울 창경궁에서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단체 관광객 50여명이 고(古)건물창호지를 찢는 돌발행동(?)에 주변 관람객들이 깜짝 놀랐다.

이들은 창경궁 경내를 돌면서 문화재를 관람한다 싶더니 하나, 둘씩 팔을 걷어붙이고 구멍 난 창호지를 뜯어냈다.

이를 목격한 한 관광객은 이들의 행동을 저지하고, 관리소 직원에게 급히 연락을 했다. “여기요~ 시설물을 훼손하는 사람을 붙잡았는데요.”

순간 당황한 관리소 직원은 이내 상황을 파악했다. “네? 아~ 괜찮습니다. (웃음) 청소하러 오신 분들이에요.”

DHL 직원들은 매년 이맘때쯤 창경궁을 방문한다. 먼지 묻은 가옥을 마른걸레로 털어내고, 주변의 잡초를 정리한다.

회사 관계자는 “DHL의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인 ‘Deliver DHL(Dream, Hope, Love)’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청소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캘런(Chris Callen) DHL코리아 대표는 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받은 혜택을 지역에 돌려주는 것이 DHL의 기업정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이었을까? 국내 물류기업인 현대로지엠(구 현대택배) 직원들도 22일 창경궁을 방문해 대대적인 청소 봉사활동에 나섰다.

연지동 본사에 가까이 있는 창경궁에 대한 현대 직원들의 사랑은 각별하다. ‘1사 1문화재’ 활동 대상으로 창경궁을 선택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날 현대 직원 40여명은 양손에 장갑을 끼고 주변의 잡초를 뽑고 건물 주변을 깨끗이 청소했다.

박재영 현대로지엠 대표이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건강한 공동체 문화 형성을 위해 앞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현대로지엠은 직원 106명이 활동 중인 ‘참사랑 봉사단’을 운영해 농촌봉사활동 등 지역사회에 다양한 봉사활동 등을 전개 중이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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