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 글로벌 리포트]
한 주의 재미있는 물류이야기. 콜라가 쏟아질까봐 무서울 땐?
(Random Vibration Simulation test)
국내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철도와 트럭부터 세계를 누빌 수 있는 항공과 해상운송까지, 물건을 운반하는 방법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상당히 다양해졌다. 이러한 진화들은 각 단계별로 세계의 경제뿐만 아니라 운송수단에 따른 물건의 안전보장 측면에서 새로운 변화와 도전들을 야기해왔다.
1984년부터 세계 물품안전보장 협회 ISTA(International Safe Transit Assn)는 물품이 유통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 테스트를 제공해왔다. 육해공 운송에 관한 모든 시뮬레이션 테스트로 화주들은 공급망을 최적화하는데 방해가 되는 위험을 예측하고 방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들은 ‘한 번의 테스트가 천 말마디 보다 낫다’라는 말처럼 화주들이 물건의 포장형태와 운송수단을 결정하는데 있어 현실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앞서 짧게 언급했듯이 안전 테스트는 언제 나올지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Random Vibration Table(이하 RVT)은 짧은 시간동안 물품들이 경험하는 실제의 운송환경을 구현하여 테스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트럭, 선박 등의 진동을 물품에 전달하여 어떤 현상이 생기는지 관찰할 수 있는 것이다. 화주들은 원한다면 반복적으로 계속 실험을 해볼 수 있다. 또한 단순 위험요소뿐만 아니라 연료의 양이나 필요한 장치, 인력 등 실제 운송을 대비한 사전대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테스트들이 있을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진동 테이블부터 온도, 무게 등 환경을 연출하는 실험실까지, 인위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테스트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다.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는 앞서 언급했던 RVT이다. RVT는 물품에 진동을 전달하는 기계로써 몇 시간의 실험으로 30일간의 배송환경을 실험해 볼 수 있다. 기계의 핵심요소는 진동의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과 시간에 따라 물품이 받는 충격을 기록한다는 점이다. 운송수단에 따라 실험을 하는 기계도 가지각색이다. 철도나 해상운송의 진동 테스트를 거칠 때는 Rotary Motion Vibration이라는 기계가 가장 많이 쓰인다.
또한 트럭이나 트럭과 철도를 연계하는 운송수단을 실험할 때는 Incline Impact Machine이라는 기계로 진동을 체크한다.
(Incline Impact Machine)
포장되어 파레트 위에 올라간 물건들이 선박이나 트럭에 실리기 전을 대비한 테스트도 있다. 창고에서 물품을 핸들링 할 때 주로 쓰이는 지게차의 진동을 테스트하기 위한 Rough Handling Test라는 것이다.
(Rough Handling Test)
제일 중요한 실험으로는 물품이 견뎌야 할 환경을 조성하는 실험이다. 주로 신선식품을 위한 실험으로 물건들은Conditioning Chamber라는 곳에 들어가 온도조절 테스트를 거친다. 이 방은 영하 7도부터 영상 40도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고 한다
.(Conditioning Chamber)
이외에 겹겹이 쌓여 있는 물건을 위해 얼마만큼의 중량을 견딜 수 있는지 알아보는 하중 테스트(Compression Test)와 물건이 높은 곳에서 떨어졌을 때 충격을 알아볼 수 있는 테스트(Drop Test) 등 어떤 상황이든 연출(?)하여 위험요소를 체크할 수 있다.
새로운 물건들이 계속 생산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새로운 포장기법과 운송수단이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테스트들을 거쳐 위험에 대비하는 것은 손해비용을 줄일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율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에도 일조한다.
[Packaging Dig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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