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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모빌리티’로 O2O 중심 잡은 카카오의 물류업 진출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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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6. 11. 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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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스마트 모빌리티-플랫폼 양대 O2O 전략 발표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O2O는 직접 운영, 그외 O2O는 업체제휴 플랫폼 집중
교통 아닌 이동을 의미하는 ´모빌리티´, 배달, 물류사업 포괄하나



카카오의 O2O 서비스 전략이 ‘스마트 모빌리티’라는 한 축으로 구심점을 잡음에 따라 카카오의 물류사업 진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카카오는 10일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O2O 서비스 분야에서 ‘스마트 모빌리티’-‘생활편의 서비스 플랫폼’ 양대 전략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향후 ‘스마트 모빌리티’ 영역의 O2O 서비스는 직접 운영하며, 생활 서비스 관련 O2O 서비스는 카카오 플랫폼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입점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직접 운영 예정이었던 O2O 가사도우미 서비스 카카오클린홈 출시를 중단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카카오와 협력할 수 있는 많은 파트너사들이 탄생했고, 이에 따라 각자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는 판단을 했다”며 “예를 들어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알리고, 정산·결제 부문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파트너사가 많은데, 카카오가 이를 해결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통 아닌 이동(Mobility), 물류는?

카카오가 직접 운영하는 O2O 서비스인 ‘스마트 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파킹, 카카오내비와 같은 교통 영역의 서비스라는 회사측 설명이다.

그러나 카카오가 사용한 ‘스마트 모빌리티’라는 단어가 교통(Transportation)이 아닌 이동(Mobility)을 의미함에 따라 카카오의 다음 사업은 교통을 넘은 배달, 물류분야까지 확장하는 것은 아니냐는 업계의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카카오는 카카오파킹 론칭 이후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의 다음 서비스 역시 론칭을 준비하고 있지만, 어떤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인지는 언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밝혔다.

또한 지난 10월 중앙일보의 보도([단독] 카카오, 음식 배달 시장 뛰어든다)로 화제가 된 ‘배달 사업’ 진출과 관련해서는 배달 사업 진출 계획 자체가 없다는 것이 카카오의 설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가 20%의 지분을 취득한 주문중개업체 씨엔티테크가 최근 한 배달대행업체와 합작법인 설립 관련 협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카카오와 관련 없는 사항이며 씨엔티태크 역시 ‘주문 중개업’에 투자를 한 것일뿐 배달 사업과 관련하여 카카오와 진행되는 업무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O2O 영역의 사업 분야가 다양해 각기 다른 업체가 자사 API를 활용하는 등에 대한 논의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이는 말 그대로 공개된 플랫폼을 활용하는 개념이므로 실제 O2O 사업 진출로 해석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전 카카오가 O2O 사업 진출을 검토할 수 있는 영역이 다양하다고 언급했던 것 때문에 카카오가 배달산업에 진출한다는 업계의 추측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실상 컨퍼런스콜에서 발표한 대로 생활편의 서비스조차 어떻게 플랫폼화 할 것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데카콘 ‘우버’는 택시중개 플랫폼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우버잇츠, 우버러시와 같은 배달, 물류 서비스를 연이어 론칭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우버는 지난 8월 무인트럭 개발업체 오토(otto)를 인수함으로 무인 물류 서비스로 한 발을 내디뎠다. 우버는 그들 스스로를 물류기업(Logistics Company)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카카오의 ‘스마트 모빌리티’가 물류를 포괄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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