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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ility of Mobility] 3色 모빌리티, 같지만 다른 이동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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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8. 6. 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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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미래 모빌리티는 온디맨드 서비스”

우버이츠, “기술이 만드는 음식점주-배송기사의 선순환 생태계”

메쉬코리아, “한국형 이륜차 공유배송의 효율화를 찾아서”

 

메쉬코리아, 우버이츠, 카카오모빌리티, Mobility, 로지스타서밋2018, 모빌리티

 

Idea in Brief
 

‘모빌리티’라고 하면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지나다니고, 드론이 물건을 배송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모빌리티는 단순히 물리적인 이동의 발전을 너머 ‘이동’ 속에서 새롭게 생성되는 가치까지 포함한다. 실제로 기업들이 갖고 있던 기존 가치 역시 이종산업을 넘나들며 이동하는 모습이다. 물건이 흐르고, 돈이 흐르고, 정보가 흐르고, 사람이 흐르는 ‘생태계’ 속에서 모빌리티가 재정립하는 산업의 변곡점을 들여다본다.

 

 

교통, 음식배달, 라스트마일물류. 서로 조금은 다른 필드에 주력하고 있는 세 플랫폼 기업을 만나봤다. 카카오모빌리티, 우버이츠, 메쉬코리아다. 이 세 기업은 다루는 핵심가치는 조금은 다르지만, ‘이동’에서 가치를 만들고자 한다는 측면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종국에는 이들이 다루는 가치는 이동하며 생각지 못한 곳에서 교집합을 만들고,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에서 교통 플랫폼으로 시장에 진출했고, 카카오모빌리티와 경쟁하던 우버코리아가 지난해 8월 ‘우버이츠’를 론칭, 음식배달 영역에 진출하며 메쉬코리아와 경쟁하게 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카카오의 온디맨드 모빌리티

 

▲ 아래 내용은 로지스타서밋2018 세션을 맡은 이동규 카카오모빌리티 대외협력실장의 발표를 참고, 정리했습니다. 사진은 카카오모빌리티 이동규 대외협력실장.

 

일상생활에서 이동은 출·퇴근, 국내외로의 긴 여정과 짧은 여정, 이사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복수 통계 자료에 따르면, 개인의 생활에서 순수하게 이동에 사용되는 시간은 하루 평균 약 1.8시간이다. 1.8시간 동안의 이동은 사람이 하는 활동과 그 활동을 ‘연결’하는데 그 본질이 있다.

 

최근 ‘이동수단’은 소유에서 출발해 공유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이동에 대한 우리의 삶이 단순히 소유하는 것에서 ‘사용’ 경험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변화의 단초는 버스나 기차 등 거점 기반의 이동수단보다 라스트마일을 기반으로 한 운송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거점 간 연결을 도시내 인프라가 수행한다면, ‘지하철역-집’, ‘나의 직장-집’과 같은 라스트마일의 이동은 미래 모빌리티의 주된 영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 운송수단 중 하나인 택시가 운행되기 위해선 운전자가 일정한 조건을 갖추고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택시는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힘들어졌다.

 

택시가 채우지 못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탄생한 것이 우버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모빌리티의 핵심은 ‘얼마나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의미 있게 연결할 것인가’에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모빌리티는 내가 필요한 장소에서, 필요한 시간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디맨드 서비스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카카오택시 론칭 전, 주로 택시를 탑승하던 장소는 큰 길가였다. 그런데 카카오택시 론칭 이후 쌓인 데이터를 보면, 이제 많은 택시의 출발지가 소비자가 있는 골목이 됐다. 그러면서 대로에서의 교통체증과 사고율이 줄어들었다. 또한, 택시 예약이 활발해지면서 공차율이 줄어들어 택시 수익도 늘어났다.

 

시간과 장소 뿐 아니라 장애인 택시, 펫 택시 등 다양한 형태의 온디맨드 서비스 역시 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도시를,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인프라 플랫폼의 뼈대가 될 것이다.

우버의 커넥티드 모빌리티

* 아래 내용은 로지스타서밋2018 세션을 맡은 박상욱 우버이츠 한국총괄의 발표를 참고, 정리했습니다.

 

우버이츠의 지향점은 누구나 언제든지 손쉽게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음식 제공자와 소비자, 배달파트너(배달기사)는 기술을 통해 연결된다.

 

우버이츠 앱을 통해 소비자는 음식을 선택하고, 레스토랑은 주문을 확인해 음식을 준비한다. 이후 우버이츠의 알고리즘이 가장 근접한 곳에 있으면서 빠르게 주문을 수행할 수 있는 배달 파트너를 선정한다.

 

우버이츠는 레스토랑 매출 현황, 인기 메뉴, 고객만족도 피드백과 같은 데이터를 레스토랑에게 제공한다. 가령, 지난해 여름 미국 워싱턴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배달음식은 비빔밥이었다. 레스토랑은 우버이츠를 통해 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좋은 메뉴를 개발하거나 업계 트렌드를 알 수 있다.

 

우버이츠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음식배달과 관련해 소비자의 60%는 신속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이에 우버이츠는 소비자에게 가장 편리한 배달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주문 한 건당 35분 내에 배달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버이츠 배달 파트너가 활용하는 운송수단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운송수단은 ‘오토바이’다. 그러나 실제 데이터를 보면, 과밀집된 상업지역이나 주거지역에서는 오토바이보다 자전거나 도보 배송이 훨씬 효율적으로 나타난다.

 

궁극적으로 우버이츠는 기술을 통해 음식배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우버이츠는 레스토랑 사업자에게는 사업을 더 잘 영위할 수 있는 재료를, 배송기사에게는 탄력적인 경제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메쉬코리아의 공유 모빌리티

 

메쉬코리아, 우버이츠, 카카오모빌리티, Mobility, 로지스타서밋2018, 모빌리티▲ 아래 내용은 로지스타서밋2018 세션을 맡은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의 발표를 참고, 정리했습니다. 사진은 메쉬코리아 유정범 대표.

 

음식배달은 점심, 저녁 등 피크타임에 주문이 몰린다는 특성이 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인력 수급조절이 어렵다. 피크타임에 몰릴 주문량에 맞춰 사람을 뽑으면 해당 주문을 수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유휴시간에 배달기사를 활용할 수 없다. 그래서 현재 배달대행업계는 배달기사를 직고용하기보다는, 주문을 받은 뒤 프리랜서 배달기사를 호출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한다. 어찌 보면 ‘공유’는 국내 음식배달을 포함한 이륜차 물류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자리 잡은 방식이다.

 

건당 배달비를 지급받는 배달기사 입장에서는 한 번 이동에 최대한 많은 물량을 픽업해 배달해야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때문에 배달기사는 각자가 가장 이익이 큰 주문이나 효율적인 경로를 선택하는데 집중한다.

 

때문에 제 때 배달기사가 오지 않거나 배달기사가 매장으로 픽업을 갔는데, 음식이 준비돼 있지 않는 것과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륜차 배달은 온라인화가 진행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산업 영역이다. 가령,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나온 영수증에는 질량이나 부피 등 상품에 대한 정보가 없다. 업체들마다 사용하는 포장용기 역시 제각각이다.

 

메쉬코리아는 지난 5~6년 동안 기술을 활용해 이륜차 배달에 최적화된 OMS(Order Management System)와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를 구축함으로써 이륜차 배달의 고질적인 비효율을 해결하고자 했다.

 

메쉬코리아는 매장 포스(POS, Point of Sales)기와 시스템을 연동해 이륜차 배송에 영향을 주는 주문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화주에게 트래킹 데이터와 주문배송조회 API를 제공해 점주가 배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배달기사는 물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후처리 콜센터를 세워 CS 업무의 직접 처리를 최소화했다. 최근에는 구글의 어시스턴트처럼 기사가 음성으로 주문을 선택하고, 경로까지 안내받는 서비스에 대한 필드 테스트도 진행했다.

 

현재 메쉬코리아는 일평균 5~6만 건의 주문을 수행하고 있다. 한 주문당 배달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은 24분 37초 정도다.

 

메쉬코리아는 배달 프로세스의 리드타임을 줄여 점포의 매출을 증가시켜 생존율을 높이는 한편, 더 높은 배달 효율을 만들고 보험, 차량수리 지원 등을 통해 플랫폼 내에 더 많은 배달기사를 안착시키고자 한다.

 

[Ability of Mobility] 로지스타서밋2018, 모빌리티를 말하다 

1. 철이와 메텔의 동상이몽? 모빌리티가 뭐길래
2. 3色 모빌리티, 같지만 다른 이동의 가치
3. 커밍 순! 
4. 커밍 순! 커밍 순! 
5. 커밍 순! 커밍 순! 커밍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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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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