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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O vs 공구도매상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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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0. 1. 1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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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진입 놓고 마찰 “불 보듯 뻔해”
중량*구로구 등 수도권 도매상들 밀집 

김철민 기자 , 2009-11-13 오후 1:14:41  
 
창원*마산 지역공구상인들의 서브원 물류센터 입점 반대 시위는 수도권을 비롯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산업자재 유통시장은 수도권 지역이 전체 시장의 40~50%를 차지하고 있지만 서브원과 KeP 등 주요 MRO업체들의 수도권 공략은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임테크툴과 태영안전 등 주요 공구 유통기업들이 서울에서 전체 매출의 30~60%를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공구 유통시장에 진출한 MRO 사업자들이 수도권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이들 MRO업체들이 수도권 지역에 본격 진출할 경우, 창원*마산지역 공구상인들의 반발 보다 더 거센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은 중량구, 동대문구 중심으로 한 동북부와 구로구 등 서남부로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들 양 지역은 각각 안전, 잡자재(동북부)와 공구, 용접, 안전(서남부) 등의 제품으로 특성화 되어 있다.

서울지역은 전국 대상으로 영업하는 도매상들이 집합돼 있다 보니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집합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

MRO 사업자들이 공구 유통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서울, 경기지역에 대한 선점이 필수인 셈이다.
수도권 지역 대부분의 물류센터가 MRO 개념으로 운영 중에 있어 유통 중심의 물류 프로세스와 거리가 멀다는 게 물류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공구, 안전, 용접 등의 주요 품목군과 더불어 청소, 환경, 전기 품목 등이 새로운 MRO 유통 상품군으로 등장하고 있는 점도 수도권 물류 거점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기존 전국 도매상들이 취급하지 않는 부피물 중심의 물류 전담 센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MRO 사업자들은 공구 등 산업자재 유통에 걸맞은 물류거점 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MRO업체들의 수도권 공략이 본격화되면 중량구, 구로구지역을 중심으로 몰려있는 중소 도매상들과 마찰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공구 도매상들이 대기업 MRO업체의 공구유통 시장 진출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MRO 업체 중 A사는 공구 유통시장 선점을 위해 수도권 거점에 대한 재정비를 발 빠르게 모색 중에 있다. 수도권(서울, 경기, 대전, 강원)과 중부(경북, 대전이남, 전북), 남부거점(전남, 부산, 울산, 경남, 제주)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물류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이 회사는 서울지역에 동부권 물류센터를 확보해 수도권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에 부피가 큰 공구 등을 적재할 수 있는 물류센터를 신규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에서 공구, 용접 등 주요 품목군에 있어서 기존 유통업체들과 정면승부가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서울, 경기 등 물류거점 전략을 통해 비용과 배송 서비스 개선을 통한 차별화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철민 기자

캡션 MRO업체들이 서울을 비롯 수도권 지역에 본격 진출할 경우, 전국적인 공구 도매상들의 집단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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