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마감되는 중기홈쇼핑 채널 후보사업자 신청을 놓고, 택배사들간 지분참여를 위한 눈치작전인 한창인듯 합니다.
이런 중에 유력한 후보인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75대 25지분으로 통합 컨소시엄을 구성한 가운데 중기홈쇼핑 사장으로 이효림 전 농수산홈쇼핑 대표를 내정했군요. 올 상반기 택배업계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중기홈쇼핑 물량이 어디로 갈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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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중기홈쇼핑 "너는 내 운명"
16일 사업자 신청마감, 지분참여전 '눈치'
업계 순위변동 분수령…200억 매출 기대
택배사들이 중기홈쇼핑사업자 지분참여를 놓고 막판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 향후 홈쇼핑 물량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기홈쇼핑 물량은 연간 700만 박스(매출 200억원)로 추정, 사업자선정에 따라 택배사 순위변동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택배사들은 16일 마감되는 중기홈쇼핑사업자 신청접수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경쟁사들이 어떤 사업자에 얼마 정도의 지분을 확보해 주주로 나설지 궁금해서다.
택배사 한 영업기획팀 관계자는 "신규 홈쇼핑 투자에 따른 수익성 확보와 주주참여에 따른 물량유치를 함께 기대할 수 있다"며 "유력후보사업자에 주주로 참여해 얼마만큼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상반기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현재 중기홈쇼핑에 관심을 보인 곳은 대한통운과 한진, 현대로지엠, 동부익스프레스, 로젠택배 등 정도다. 이중 대한통운, 한진, 로젠 3개사는 중소기업중앙회에, 동부익스프레스는 중소기업유통센터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중기중앙회와 유통센터가 각각 75대25 지분으로 통합참여를 결정해 몇몇 택배사들이 주주로 참여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의 강화된 심사기준도 변수다.
이에 대해 중기중앙회 한 관계자는 "컨소시엄 내 중소기업 관련 기업과 단체 등 우대주주에 대한 의결권이 전체 지분의 70% 이상 되어야 하는 규정이 있다. 기준에 부합된 지분구성을 위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기홈쇼핑에 관심을 보인 택배사 대부분이 대기업으로 분류될 경우, 지분참여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택배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 이미지와 택배서비스의 연관성은 과거 5개 홈쇼핑업체 운영사례에 잘 나타나 있다"며 "사업성공을 위한 안정된 물류서비스 공급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택배사 참여를 배제할 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농협중앙회 등 단체 및 기업들의 홈쇼핑사업자 신청여부에 따라 현대로지엠, CJ GLS, KG옐로우캡 등 진출도 예상돼 막판 물밑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1위 대한통운을 제외한 CJ GLS, 한진, 현대로지엠 등 2위권 업체들 간 매출 차이가 100~400억원 정도여서 중기홈쇼핑 물량에 따라 '택배 1위 굳히기'와 '2위권 선두탈환' 등 시장재편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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