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전자상거래와 물류의 비밀

ARTICLES

by 김편 2011. 5. 22. 08:45

본문



[CLO] 전자상거래를 통해 물건을 구입하면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방식은 몇 가지나 될까? 일반적으로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직접 물건을 발송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여러 단계의 물류과정을 통해 소비자에게 물건을 전달하고 있다. 물류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전자상거래의 물류프로세스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많다. 이 때문에 전자상거래에서 대표로 운영하고 있는 프로세스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자 한다.
최초의 전자상거래는 전문몰 형태로 출발했다. 도서, 전자제품, 화장품, 의류 등 각각의 분야별로 전문몰 형태의 쇼핑몰들이 생기면서 그들만의 특색을 살려 마케팅을 하고 전문몰 형태로 경쟁했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의 경쟁력을 좀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직접 상품을 촬영해서 화면에 디스플레이하고 자체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주력 상품들을 대량으로 구매하여 매입 단가를 낮추고 배송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하게 됐다. 이렇다보니 매출이 점차 커지면서 대형 물류센터를 구축하게 됐고 이를 통해 물류비용과 매입단가를 낮춰 전체적인 상품 경쟁력을 높여갔다. 지금은 이런 방식의 전문몰이 종합몰에 흡수되거나 종합몰로 변화하면서 그 특색을 많이 잃어 버렸지만 아직도 그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 도서와 화장품 분야다. 예스24와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의 경우는 파주에 대형 물류센터를 구축해 몇백만군의 재고를 보유하고 일 수만건의 박스 물량을 출고하고 있다. 그리고 여인닷컴과 플러스천과 같은 화장품 전물몰 또한 각각의 물류센터에서 직접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한곳에서 모든 쇼핑을 다 할 수 있는 종합몰을 선호하면서 하나의 쇼핑몰에서 모든 카테고리 상품을 구입하길 희망하게 됐다. 이런 소비 형태를 반영하여 탄생하고 성장한 곳이 인터파크, 디엔샵과 같은 종합몰이다. 그리고 이때 롯데닷컴과 신세계몰 그리고 CJ몰과 GS이샵과 같은 백화점과 대기업 브랜드의 쇼핑몰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은 너무 많은 상품을 취급하다보니 전문몰 형태와 같이 모든 카테고리 상품을 직접 구입하고 자체물류센터를 구축하여 운영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그들이 선택한 방식은 각각의 전문 판매자들이 직접 쇼핑몰에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를 하고 배송까지 책임지는 방식을 취하게 됐다. 이렇게 운영되다보니 자체적으로 물류를 운영하지 않더라도 판매자들이 알아서 모든 것을 처리해주는 구조로 인해 경쟁력 판매자를 찾는 일에 주력했다. 이전까지 MD는 상품을 등록하고 상품을 구매하고 발송까지 책임지는 방식에서 판매자들만을 관리하면 되는 방식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문제점은 하나둘씩 발생하게 됐다.
예를 들어 소비
자가 각각의 다른 판매자에게 상품을 구입하게 되면 소비자는 두번의 배송비를 지불하고 상품을 구매해야하는 불편함을 겪게 된 것이다. 이전의 전문몰의 경우는 어떤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추가 배송비가 들지 않고 일정금액 이상이면 무료 배송혜택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종합몰 형태로 바뀌면서 같은 판매자가 아닌 다른 판매자에게서 상품을 구입하게 돼 배송비를 2번 또는 3번도 지불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은 최적의 쇼핑이 아닌 반쪽짜리 쇼핑을 하게 됐다. 소비자가 구매하고 싶은 상품이 각각 다른 판매자가 판매하고 있다면 소비자는 배송비를 절약하기 위해 같은 판매자의 상품들을 보고 가격이 좀 더 높더라도 같은 판매자의 상품을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배송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통합배송’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물류 운영방식이다. 이는 2005년에 디엔샵에서 처음 시행했고 이를 적용한 화장품 카테고리는 그 당시 최고의 매출을 자랑하던 옥션, 지마켓의 화장품 매출에서 1위를 탈환했다.
그렇다
면 통합배송 방식이란 과연 무엇일까? 통합배송은 각각의 판매자가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하는 것까지는 동일하나 판매가 이뤄진 상품을 쇼핑몰에서 직접 판매자별로 소비자가 구매한 상품을 수거해 통합 물류센터에 입고시킨 후 고객별로 합포장을 해 소비자에게 발송하는 방식이다. 통합배송이 성공한 이유는 그만큼 소비자들은 배송비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 이후 이런 거점 픽업방식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백화점에서 이와 유사한 방식을 도입하게 된다. 물론 종합몰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다 통합배송으로 배송할 수는 없지만 특정 카테고리는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통합배송에도 단점은 있다. 바로 배송속도이다. 각각의 판매자가 판매한 상품을 수거하여 물류센터에서 합포장해서 발송하다보니 각각의 판매자가 직접 발송하는 것보다 최소 하루 이상 더 소요된 것이다. 위에서 설명을 했듯이 전자상거래에서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물류 운영방식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첫번째는 쇼핑몰의 주최가 물건을 직접 구매하여 물류센터에 보관하고 고객에게 발송하는 방식이다. 주로 전문몰 형식의 쇼핑몰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대표적인 쇼핑몰은 예스24와 교보문고, 알라딘과 같은 도서 전문몰과 의류전문몰들이 대부분이다. 두번째는 오픈마켓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인데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판매자가 직접 고객에게 발송하는 방식이다. 이는 첫번째 전문몰들이 각자 소비자에게 상품을 발송하는 방식의 결합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통합배송 방식이다. 쇼핑몰 각각의 판매자들의 상품을 쇼핑몰에서 주문별로 하나씩 집하한 후 자사 물류센터에 입고시켜 이를 다시 고객별로 재포장해서 발송하는 방식이다. 대표적 쇼핑몰은 디엔샵과 롯데닷컴, 그리고 신세계몰 등이 있다. 최근에는 위 세가지 방식의 장점만을 모아 운영하는 프로세스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자사의 주력 상품은 자체 구매를 통해 자사의 물류센터에서 발송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반면 주력상품이 아닌 경우에는 제휴를 맺은 협력사에서 직접 발송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좀 더 깊은 파트너십을 통해 각각의 판매자가 자신의 상품을 미리 쇼핑몰 물류센터에 선입고 시켜 놓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쇼핑몰에서는
재고를 보유하면서 판매할 수 있어 상품을 구매 하지 않아도 되고 자금 회전력이 좋아져 재고를 보유하면서 배송비 절감 및 배송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를 줄수 있다. 이런 면에서 판매자와 쇼핑몰 그리고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는 이미 미국의 아마존에서 운영하는 방식이었으나 국내에서는 최근에 점점 자리잡아가고 있는 프로세스이다.
앞으로 전자상거래 물류는 한단계 발전하여 이런 판매자들의 물건을 선입고하는 방식을 넘어 물류 전체를 위탁하는 방식으로도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점 쇼핑몰들이 가격만을 경쟁력을 가져갈 수 없는 현실이 됐고, 경쟁력 있는 판매자는 더 이상 한곳의 쇼핑몰에서만 판매하지 않게 됐다. 하지만 이들을 자신의 파트너로서 유지해 나가려면 일이 생길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품 경쟁력은 가지고 있지만 유통 경쟁력을 보유하지 못하는 브랜드 제품의 전체 운영을 대행해주면서 자신의 최상의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방식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닷컴에서 진행하는 서비스인데 특정 브랜드의 상품 등록부터 판매 그리고 물류 운영까지 모두 대행하면서 판매 수수료를 취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유니클로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점점 대형 브랜드들을 입점시키고 있다.
전자상거래 거래액 규모가 2010년 연간 24조를 기록하며 백화점 거래액을 넘어섰다. 하지만 전자상거래 물류는 기존 유통물류에서 아직도 소외돼 있다. 앞으로 매출 성장세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전자상거래의 경영진들은 물류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