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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투썸' 범삼성가 커피물류 한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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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2. 5. 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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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김철민기자] CJ그룹 물류계열사인 CJ GLS가 신세계가 지분 50%를 참여하고 있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물류운영사로 활동한다. CJ GLS는 같은 그룹사인 CJ푸드빌이 운영 중인 투썸플레이스(투썸커피)의 물류도 수행중이다. 이로써 범삼성가의 양대 라이벌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물류위탁을 위해 한배를 타고 있는 셈이다.

 

그 동안 국내 물류시장에서는 유통·제조 등 동종업체 간 물류를 한곳에 맡기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그러나 경쟁관계인 스타벅스와 투썸이 CJ GLS 한곳에 물류를 위탁하면서 향후 식음료 등 동종업체 간 공동물류 활성화에 신호탄이 될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CJ GLS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와 물류대행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총 3년 계약으로 오는 6월1일부터 2014년 6월까지다.

 

CJ GLS는 전국 스타벅스 360여곳 매장에 원두 및 기타 원부재료의 공급을 맡는다. 수출입에 필요한 통관·검역은 물론 물류센터 보관·입출고 관리, 운송 등 국내 물류 전 분야를 아우른다.  

 

스타벅스 물류수행을 위해 CJ GLS는 수도권 물류창고로 경기도 이천시 덕평에 위치한 멀티큐 소유의 물류센터를 임대해 사용한다. 총 8만㎡(2400여평) 규모의 저온·일반창고에 MPS(Multi Purpose System, 다목적 물류정보시스템)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제품마다 RFID(무선주파인식) 기술로 입출고 관리를 하며, 전 화물차량에 냉장 및 GPS설비를 갖춰 신선배송 이력을 관리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커피원두는 신속한 수출입 통관이 중요하고, 전 물류과정에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잘 관리돼야 한다"며 "공정한 심사를 통해 CJ GLS를 물류협력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식음료 경쟁사 간 '한배 타'…이례적 케이스

서울권 매장 집중…일일 2회 배송 '관건'

 

반면 스타벅스가 당초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물류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창고거점을 서울과 인접한 용인, 광주 등으로 진입하려 했던 계획은 다소 실패한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지난해 스타벅스가 물류사 재선정 조건으로 내세운 것이 용인, 광주 등 서울과 거리가 가까운 곳(30~40km 이내)에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는지 여부였던 것으로 안다"며 "주요 매장이 서울에 집중돼 있고, 최근 커피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당일 2회 배송 등 운송여건 개선이 주된 물류효율화 요인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결국, 스타벅스가 당초 계획했던 용인, 광주 지역에 수도권 거점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향후 운송료 인상은 물론 물류효율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물류전문가들은 스타벅스가 과거 한덱스(한진드림익스프레스)와 한국GW물류로 양분됐던 물류운영을 CJ GLS로 통합한 것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CJ GLS 차동호 국내사업본부장 상무는 "식품유통 분야에 축적해 온 차별화된 물류운영 노하우로 스타벅스에 최적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커피 수입물류(커피전문점, 인스턴트커피 포함) 규모는 원두 수입량 11만7000톤, 수입액 4700억원에 달한다.

 
MPS(다목적 물류정보 시스템)
RFID시스템을 기반으로 입고∙출고∙재고조사 등의 작업 시 해당 상품과 수량을 작업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줌으로써 효율성과 정확도를 한층 향상시키도록 한 시스템이다. MPI(Multi Purpose Indicator)라는 단말기를 창고 내에 물건을 보관하는 선반인 랙(Rack)에 부착한 후 시스템을 통해 작업 지시를 내리면, 해당 위치에 있는 MPI에 자동으로 상품과 수량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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