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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울간 항공택배 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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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2. 5. 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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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대한항공 여객기 소형화로 소포 특급배송 못해"

대한항공 "7~8월 성수기 대형기 투입해 대체할 것"

[CLO=김철민기자] 6월부터 제주-김포 등 수도권을 오가는 항공화물 당일택배 서비스가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우체국 등 제주도 화물운송업계에 따르면 제주발 항공 당일택배가 항공사의 여객기 소형화로 특급배송 접수를 중단될 것으로 전했다.


당일택배 서비스가 멈추게 된 이유는 제주와 수도권을 잇는 항공 여객기가 중·대형에서 소형으로 교체되는데 따른 것이다.


우체국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여객과 항공화물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제주-서울 간 중·대형항공기를 오는 7월까지 소형기로 교체하기로 하면서 6월부턴 당일 택배를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초 계획에 따라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중형항공기인 에이300(A-300)을 소형항공기인 보잉 737로 바꿀 예정이다.


제주도 내 여론이 심각해지자 대한항공은 여름 성수기인 7∼8월에 한해 제주-수도권 노선에 에어버스 기종의 대형 항공기를 하루 7∼10편 운항하는 방편을 내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형기를 소형기로 바꾸는 계획이 있지만 여객수요가 늘고 있어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임시 운항편을 통해 일일 200톤, 한달간 5500톤의 항공화물을 운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도 내 물류업계와 대한항공의 상반된 주장으로 제주도 당일택배 이용고객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항공업계도 제주-김포 간 소형화물기 전환이 시간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농수산물 생산자와 운송업계에서는 여전히 적은 편수라며 증편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화물업체 한 관계자는 "항공용 운송물품을 선박으로 대체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주로 신선 특산물의 특성상 항공편에 의존하는 것이 많은 만큼 하루 700톤가량을 나갈 수 있도록 항공사가 대형기를 더 증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주발 항공 당일택배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수산물 등 유통업계의 영업 차질과 일반인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수산물을 비롯한 신선 1차식품과 긴급 화물 물류 등에 상당한 차질과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당일택배 취급상품이 주로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제주산 활넙치와 옥돔·갈치, 활전복 등 수산물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제주도와 수도권 간 항공화물 수송량은 대한항공이 70∼75%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저가항공을 제외한 아시아나항공이 담당하고 있다. 이중 제주우체국의 당일택배 실적은 지난해 15만8000건, 올 3월말까지 4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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